코로나19 최전선, 음압병실 가보니

입력 2020.03.09 (22:45) 수정 2020.03.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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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러스를 차단해 감염병 환자의 집중 치료가 가능한 음압병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전북의 국가지정 음압병실 8곳 모두 코로나19 확진자를 격리해 돌보고 있는데요.

신종 감염병과 힘겨운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안승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얀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보호안경과 장갑을 꼼꼼하게 착용합니다.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소독을 마친 뒤, 환자를 살필 동선을 다시 한 번 맞춰 봅니다.
 
마침내 유리문이 열리고 들어선 곳.

코로나19 확진자의 집중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국가지정 음압병실입니다.

의료진들은 외부와 완전히 격리된 병실을 오가며 환자들의 체온을 재고, 식사도 전달합니다.

이곳에서는 도내 확진자 2명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이송된 환자 2명이 치료받고 있습니다.

[김미영/전북대병원 감염관리팀장/간호사 : "주 진료를 감염내과가 담당하면서, 의사 5~6명 정도 협진해 치료하고 있습니다. 간호사는 세 명씩 근무하면서 3교대로 15명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눈에 띄는 증상은 인후통과 기침, 발열 등입니다.

문제는 폐 기능 손상과 호흡 곤란을 불러올 수 있는 폐렴인데, 대구·경북에서 온 환자들은 중증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며 환자 상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창섭/전북대병원 감염관리실장/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특징이 있죠. 환자 쪽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음압이 있는 병실에서 치료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병상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보건 당국도 중증 환자를 치료할 음압병실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

국가지정 음압병실이 포화 상태에 이른 전북대병원은 결핵 치료 등을 위해 만든 음압병실 9곳을 코로나19 집중 치료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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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최전선, 음압병실 가보니
    • 입력 2020-03-09 22:45:15
    • 수정2020-03-09 22:55:52
    뉴스9(전주)
[앵커] 바이러스를 차단해 감염병 환자의 집중 치료가 가능한 음압병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전북의 국가지정 음압병실 8곳 모두 코로나19 확진자를 격리해 돌보고 있는데요. 신종 감염병과 힘겨운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안승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얀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보호안경과 장갑을 꼼꼼하게 착용합니다.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소독을 마친 뒤, 환자를 살필 동선을 다시 한 번 맞춰 봅니다.   마침내 유리문이 열리고 들어선 곳. 코로나19 확진자의 집중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국가지정 음압병실입니다. 의료진들은 외부와 완전히 격리된 병실을 오가며 환자들의 체온을 재고, 식사도 전달합니다. 이곳에서는 도내 확진자 2명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이송된 환자 2명이 치료받고 있습니다. [김미영/전북대병원 감염관리팀장/간호사 : "주 진료를 감염내과가 담당하면서, 의사 5~6명 정도 협진해 치료하고 있습니다. 간호사는 세 명씩 근무하면서 3교대로 15명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눈에 띄는 증상은 인후통과 기침, 발열 등입니다. 문제는 폐 기능 손상과 호흡 곤란을 불러올 수 있는 폐렴인데, 대구·경북에서 온 환자들은 중증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며 환자 상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창섭/전북대병원 감염관리실장/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특징이 있죠. 환자 쪽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음압이 있는 병실에서 치료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병상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보건 당국도 중증 환자를 치료할 음압병실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 국가지정 음압병실이 포화 상태에 이른 전북대병원은 결핵 치료 등을 위해 만든 음압병실 9곳을 코로나19 집중 치료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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