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지역 상권 ‘휘청’

입력 2020.03.09 (22:45) 수정 2020.03.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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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바깥 활동이 줄면서 지역 상권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IMF 외환 위기 때만큼이나 힘들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지현 기자가 시름에 잠긴 상인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전북 관광 1번지로 꼽히는 전주 한옥마을.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썰렁합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문을 닫은 가게가 한 집 건너 한집 꼴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손님이 줄자, 주말에만 영업을 하고, 평일에는 문을 닫는 상점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경아/한옥마을 상인 : "요즘은 일주일에 한 3번은 쉬고, 3번 정도는 열고 그래요."]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면서 근처 남부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시장에서 장을 보는 손님마저 발길이 끊기면서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하현수/전주 남부시장 상인회장 : "지금에 와서는 80%, 90% 이상이 장사가 안 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모든 분이 시장에 안 오기 때문에…."]

원도심 골목상권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바깥 활동이 뜸해지고, 유동 인구가 줄면서 매출은 반 토막 났습니다.

[상인/음성변조 : "오고 가는 행인이 반절 이상 줄었어요. 반절.. 장사가 안되니까 가게가 전부 문 열어놓고 그냥 사람이 안 들어가요."]

상인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나누기 위해 임대료까지 낮추며 위기 극복에 뛰어들고 있지만, 언제 진정될지 모르는 코로나19 사태에,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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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장기화…지역 상권 ‘휘청’
    • 입력 2020-03-09 22:45:41
    • 수정2020-03-09 22:55:38
    뉴스9(전주)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바깥 활동이 줄면서 지역 상권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IMF 외환 위기 때만큼이나 힘들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지현 기자가 시름에 잠긴 상인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전북 관광 1번지로 꼽히는 전주 한옥마을.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썰렁합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문을 닫은 가게가 한 집 건너 한집 꼴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손님이 줄자, 주말에만 영업을 하고, 평일에는 문을 닫는 상점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경아/한옥마을 상인 : "요즘은 일주일에 한 3번은 쉬고, 3번 정도는 열고 그래요."]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면서 근처 남부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시장에서 장을 보는 손님마저 발길이 끊기면서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하현수/전주 남부시장 상인회장 : "지금에 와서는 80%, 90% 이상이 장사가 안 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모든 분이 시장에 안 오기 때문에…."] 원도심 골목상권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바깥 활동이 뜸해지고, 유동 인구가 줄면서 매출은 반 토막 났습니다. [상인/음성변조 : "오고 가는 행인이 반절 이상 줄었어요. 반절.. 장사가 안되니까 가게가 전부 문 열어놓고 그냥 사람이 안 들어가요."] 상인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나누기 위해 임대료까지 낮추며 위기 극복에 뛰어들고 있지만, 언제 진정될지 모르는 코로나19 사태에,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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