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철조망 뚫려도 1시간 ‘감감’

입력 2020.03.09 (22:50) 수정 2020.03.0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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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인들이 제주해군기지의 철조망을 뚫고 침입했는데도, 해군은 한 시간 넘게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경계에 구멍이 뚫린 건데, 해군은 뒤늦게야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강정동에 있는 제주해군기지입니다.

지난 7일 민간인 2명이 침입해 부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민간인들은 이 철조망을 절단해 통로를 만든 뒤 부대 내부로 진입했지만, 해군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철조망을 훼손한 사람은 4명, 이 가운데 2명이 부대 내부를 활보했습니다.

그리고는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해군기지 내부 진입 활동가 : "해군에서 어떻게 들어왔냐라고 물어서 제가 걸어서 들어왔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때서부터 군대 내에 비상이 걸리게 된 것 같고."]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해군이 구럼비를 발파한 지 8년째 되는 날을 맞아 현장을 찾았다는 이 활동가는 부대에 들어간 지 약 2시간 만에야 해군에 붙잡혔습니다.

보초를 서던 해군들이 뒤늦게 훼손된 철조망을 발견하고, 이들을 쫓아 나선 겁니다.

해군은 CCTV 확인자가 경계를 놓쳤다며, 부대 경계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밀 진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을 안 합동참모본부와 해군작전사령부는 오는 11일까지 제주해군기지의 전반적인 대비 태세에 대한 합동 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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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지 철조망 뚫려도 1시간 ‘감감’
    • 입력 2020-03-09 22:50:35
    • 수정2020-03-09 22:50:50
    뉴스9(제주)
[앵커] 민간인들이 제주해군기지의 철조망을 뚫고 침입했는데도, 해군은 한 시간 넘게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경계에 구멍이 뚫린 건데, 해군은 뒤늦게야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강정동에 있는 제주해군기지입니다. 지난 7일 민간인 2명이 침입해 부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민간인들은 이 철조망을 절단해 통로를 만든 뒤 부대 내부로 진입했지만, 해군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철조망을 훼손한 사람은 4명, 이 가운데 2명이 부대 내부를 활보했습니다. 그리고는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해군기지 내부 진입 활동가 : "해군에서 어떻게 들어왔냐라고 물어서 제가 걸어서 들어왔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때서부터 군대 내에 비상이 걸리게 된 것 같고."]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해군이 구럼비를 발파한 지 8년째 되는 날을 맞아 현장을 찾았다는 이 활동가는 부대에 들어간 지 약 2시간 만에야 해군에 붙잡혔습니다. 보초를 서던 해군들이 뒤늦게 훼손된 철조망을 발견하고, 이들을 쫓아 나선 겁니다. 해군은 CCTV 확인자가 경계를 놓쳤다며, 부대 경계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밀 진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을 안 합동참모본부와 해군작전사령부는 오는 11일까지 제주해군기지의 전반적인 대비 태세에 대한 합동 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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