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인공호흡기, 60대 이상은 못 한다? 이탈리아 병상도 기자재도 없다

입력 2020.03.11 (13:46) 수정 2020.03.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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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약도, 병상, 의료 기자재도 모두 부족합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심각한 것 중의 하나는, 인공호흡기의 부족입니다.

코로나19는 많은 경우 폐렴을 일으킵니다. 경증 환자의 경우 산소공급만 충분히 해줘도 자신의 면역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증 환자의 경우 산소 공급기나, 인공호흡기 등 호흡 보조 장치가 필수고 최악의 경우에는 기도삽관을 통한 호흡보조까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환자가 병원마다 넘쳐나다 보니 누구에게 호흡 보조를 해야 할지 선택의 순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il Giornale가 현지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한 심장전문의는 "많은 환자가 호흡 보조가 필요한데, 인공호흡기가 부족합니다. 우리 병원의 경우 2개만 남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누구를 기도 삽관(intubate)을 해야 하는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니과르다(Nigurada) 병원에서는 60대 이상에게 기도 삽관을 하지 않습니다. 젊은 사람과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을 선호합니다"라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밀라노의 한 심장전문의는 "많은 이탈리아인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입원치료 환자 6천 명에 이르러..."의료 시스템 붕괴 직전"

이탈리아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현지시각 1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21일 북구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자가 나온 지 18일 만입니다.

사망자는 하루 전보다 168명 급증한 63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도 6.2%로 세계보건기구가 집계한 세계 평균 3.4%보다 높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환자는 5천915명, 이 가운데 중증은 877명입니다.

마시모 갈리 카코병원 감염병 전문의는 "환자 중 일부만이 음압 병실에 입원한 상태"라서 환자 대부분이 다른 환자나 의료진을 감염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영국 가디언지에 말했습니다.

안토니오 페센티 롬바르디아 주 정부 긴급대응팀장은 지역 의료 보건 시스템이 붕괴 직전이라며, 병원 복도와 회복실까지 중환자실로 개조해 사용하는 지경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이탈리아 전국의 집중 치료실은 5천 병상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이를 이미 넘어선 상황입니다.


이탈리아, 중국에 "도와달라"… "노인 환자 벼랑으로"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10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통화에서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현재 의료 물자와 설비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어 중국이 급한 불을 끄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전국 이동제한령 발표 직후 사재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의료진과 환자 가족에게 돌아갈 마스크 등 의료용품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밀라노의 의료진은 유럽중환자의학회(ESICM)에 서신을 보내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1명은 집중치료시설이 필요한 중환자라며 의료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의 58%가 80대 이상, 70대가 31%를 차지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든 게 멈춰버린 이탈리아. 안 그래도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노인들은 그중에서도 더욱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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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1 13:46:51
    • 수정2020-03-11 13: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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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약도, 병상, 의료 기자재도 모두 부족합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심각한 것 중의 하나는, 인공호흡기의 부족입니다.

코로나19는 많은 경우 폐렴을 일으킵니다. 경증 환자의 경우 산소공급만 충분히 해줘도 자신의 면역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증 환자의 경우 산소 공급기나, 인공호흡기 등 호흡 보조 장치가 필수고 최악의 경우에는 기도삽관을 통한 호흡보조까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환자가 병원마다 넘쳐나다 보니 누구에게 호흡 보조를 해야 할지 선택의 순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il Giornale가 현지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한 심장전문의는 "많은 환자가 호흡 보조가 필요한데, 인공호흡기가 부족합니다. 우리 병원의 경우 2개만 남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누구를 기도 삽관(intubate)을 해야 하는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니과르다(Nigurada) 병원에서는 60대 이상에게 기도 삽관을 하지 않습니다. 젊은 사람과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을 선호합니다"라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밀라노의 한 심장전문의는 "많은 이탈리아인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입원치료 환자 6천 명에 이르러..."의료 시스템 붕괴 직전"

이탈리아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현지시각 1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21일 북구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자가 나온 지 18일 만입니다.

사망자는 하루 전보다 168명 급증한 63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도 6.2%로 세계보건기구가 집계한 세계 평균 3.4%보다 높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환자는 5천915명, 이 가운데 중증은 877명입니다.

마시모 갈리 카코병원 감염병 전문의는 "환자 중 일부만이 음압 병실에 입원한 상태"라서 환자 대부분이 다른 환자나 의료진을 감염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영국 가디언지에 말했습니다.

안토니오 페센티 롬바르디아 주 정부 긴급대응팀장은 지역 의료 보건 시스템이 붕괴 직전이라며, 병원 복도와 회복실까지 중환자실로 개조해 사용하는 지경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이탈리아 전국의 집중 치료실은 5천 병상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이를 이미 넘어선 상황입니다.


이탈리아, 중국에 "도와달라"… "노인 환자 벼랑으로"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10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통화에서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현재 의료 물자와 설비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어 중국이 급한 불을 끄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전국 이동제한령 발표 직후 사재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의료진과 환자 가족에게 돌아갈 마스크 등 의료용품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밀라노의 의료진은 유럽중환자의학회(ESICM)에 서신을 보내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1명은 집중치료시설이 필요한 중환자라며 의료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의 58%가 80대 이상, 70대가 31%를 차지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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