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휴전 합의에도 공격 재개…끝이 보이지 않는 ‘시리아 전쟁’
입력 2020.03.11 (20:37)
수정 2020.03.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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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유럽 난민 문제의 원인이기도 하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시리아 내전 이야기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시리아 내전이 언제부터 시작됐죠?
[답변]
시리아는 지난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반발해 반군이 봉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주변 국가는 물론 미국과 러시아까지 개입하면서 사태는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확대됐습니다.
여기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까지 가담하면서 시리아 내전의 규모와 피해는 점점 더 커졌는데요.
최근 들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군과의 직접 교전이 진행되면서 러시아와 터키 간의 긴장도 고조됐습니다.
[앵커]
최근 러시아와 터키가 휴전에 합의하지 않았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먼저 지도를 좀 볼까요.
터키와 국경을 접한 시리아 북서부에 이들립이라는 주가 있습니다.
반군 세력의 마지막 저항 거점인데요.
지난해 연말부터 정부군이 반군을 터키 국경 인근까지 몰아내면서 교전이 격화했고, 터키 측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자 러시아와 터키가 이 지역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지난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6일 0시부터 이들립 지역의 현 전선에서 모든 전투행위를 중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문서에 서명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 합의가 이들립에서의 싸움을 끝내고 민간인들의 고통을 끝낼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앵커]
그런데 휴전을 선언했는데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답변]
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지난 9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이 휴전이 발효된 지 불과 10분 만에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립 지역에서 정부군이 터키군 호송 차량에 기관총으로 위협사격을 하고 박격포 3발을 발사하는 등 15차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10년 가까이 끊이지 않은 내전이 진행됐다고 하면 시리아가 거의 폐허가 됐겠군요?
[답변]
네, 이미 시리아의 많은 도시들이 폭격으로 폐허가 됐고요.
시리아 북서부의 경우 정부군·러시아군과 반군·터키군 간의 무력 충돌로 지역 민간들까지 끊임없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곳은 이들립 인근 마아라트 미스린이라는 작은 도시입니다.
한밤중에 이뤄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민간이 16명이 사망했습니다.
지역 병원에는 공습으로 인한 부상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요.
전쟁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태어난 미숙아들도 가득합니다.
이렇게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앞에서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이들의 모습도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아나스 쿠타이니 : "(당신에게 시리아의 미래가 보입니까?)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있는 한 시리아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시리아에 파견된 유엔 당국자는 지난 3일 시리아 북서부에 대해 "위생, 주거지, 보건 시설 등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며 "현시점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현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쟁을 피해 시리아를 떠난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려고 하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고향을 떠나 난민 생활을 하는 시리아인들이 약 670만 명입니다.
이 가운데 약 360만 명이 터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난민들은 그동안 유럽연합과 터키가 체결한 난민 송환협정 때문에 유럽으로 가지 못하고 터키에 발 묶여있었는데요.
터키가 지난달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그래서 그리스로 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유럽연합 지도부가 만나서 이 문제를 풀어보려고 논의하고 있지만 쉽게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리아 안팎으로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고 여기에 주변국들의 이해 관계가 설키면서 9년을 이어온 이 내전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다는 것이 더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유럽 난민 문제의 원인이기도 하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시리아 내전 이야기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시리아 내전이 언제부터 시작됐죠?
[답변]
시리아는 지난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반발해 반군이 봉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주변 국가는 물론 미국과 러시아까지 개입하면서 사태는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확대됐습니다.
여기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까지 가담하면서 시리아 내전의 규모와 피해는 점점 더 커졌는데요.
최근 들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군과의 직접 교전이 진행되면서 러시아와 터키 간의 긴장도 고조됐습니다.
[앵커]
최근 러시아와 터키가 휴전에 합의하지 않았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먼저 지도를 좀 볼까요.
터키와 국경을 접한 시리아 북서부에 이들립이라는 주가 있습니다.
반군 세력의 마지막 저항 거점인데요.
지난해 연말부터 정부군이 반군을 터키 국경 인근까지 몰아내면서 교전이 격화했고, 터키 측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자 러시아와 터키가 이 지역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지난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6일 0시부터 이들립 지역의 현 전선에서 모든 전투행위를 중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문서에 서명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 합의가 이들립에서의 싸움을 끝내고 민간인들의 고통을 끝낼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앵커]
그런데 휴전을 선언했는데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답변]
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지난 9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이 휴전이 발효된 지 불과 10분 만에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립 지역에서 정부군이 터키군 호송 차량에 기관총으로 위협사격을 하고 박격포 3발을 발사하는 등 15차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10년 가까이 끊이지 않은 내전이 진행됐다고 하면 시리아가 거의 폐허가 됐겠군요?
[답변]
네, 이미 시리아의 많은 도시들이 폭격으로 폐허가 됐고요.
시리아 북서부의 경우 정부군·러시아군과 반군·터키군 간의 무력 충돌로 지역 민간들까지 끊임없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곳은 이들립 인근 마아라트 미스린이라는 작은 도시입니다.
한밤중에 이뤄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민간이 16명이 사망했습니다.
지역 병원에는 공습으로 인한 부상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요.
전쟁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태어난 미숙아들도 가득합니다.
이렇게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앞에서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이들의 모습도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아나스 쿠타이니 : "(당신에게 시리아의 미래가 보입니까?)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있는 한 시리아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시리아에 파견된 유엔 당국자는 지난 3일 시리아 북서부에 대해 "위생, 주거지, 보건 시설 등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며 "현시점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현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쟁을 피해 시리아를 떠난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려고 하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고향을 떠나 난민 생활을 하는 시리아인들이 약 670만 명입니다.
이 가운데 약 360만 명이 터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난민들은 그동안 유럽연합과 터키가 체결한 난민 송환협정 때문에 유럽으로 가지 못하고 터키에 발 묶여있었는데요.
터키가 지난달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그래서 그리스로 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유럽연합 지도부가 만나서 이 문제를 풀어보려고 논의하고 있지만 쉽게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리아 안팎으로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고 여기에 주변국들의 이해 관계가 설키면서 9년을 이어온 이 내전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다는 것이 더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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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11 20:40:01
- 수정2020-03-11 20:56:32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유럽 난민 문제의 원인이기도 하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시리아 내전 이야기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시리아 내전이 언제부터 시작됐죠?
[답변]
시리아는 지난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반발해 반군이 봉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주변 국가는 물론 미국과 러시아까지 개입하면서 사태는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확대됐습니다.
여기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까지 가담하면서 시리아 내전의 규모와 피해는 점점 더 커졌는데요.
최근 들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군과의 직접 교전이 진행되면서 러시아와 터키 간의 긴장도 고조됐습니다.
[앵커]
최근 러시아와 터키가 휴전에 합의하지 않았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먼저 지도를 좀 볼까요.
터키와 국경을 접한 시리아 북서부에 이들립이라는 주가 있습니다.
반군 세력의 마지막 저항 거점인데요.
지난해 연말부터 정부군이 반군을 터키 국경 인근까지 몰아내면서 교전이 격화했고, 터키 측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자 러시아와 터키가 이 지역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지난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6일 0시부터 이들립 지역의 현 전선에서 모든 전투행위를 중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문서에 서명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 합의가 이들립에서의 싸움을 끝내고 민간인들의 고통을 끝낼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앵커]
그런데 휴전을 선언했는데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답변]
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지난 9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이 휴전이 발효된 지 불과 10분 만에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립 지역에서 정부군이 터키군 호송 차량에 기관총으로 위협사격을 하고 박격포 3발을 발사하는 등 15차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10년 가까이 끊이지 않은 내전이 진행됐다고 하면 시리아가 거의 폐허가 됐겠군요?
[답변]
네, 이미 시리아의 많은 도시들이 폭격으로 폐허가 됐고요.
시리아 북서부의 경우 정부군·러시아군과 반군·터키군 간의 무력 충돌로 지역 민간들까지 끊임없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곳은 이들립 인근 마아라트 미스린이라는 작은 도시입니다.
한밤중에 이뤄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민간이 16명이 사망했습니다.
지역 병원에는 공습으로 인한 부상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요.
전쟁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태어난 미숙아들도 가득합니다.
이렇게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앞에서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이들의 모습도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아나스 쿠타이니 : "(당신에게 시리아의 미래가 보입니까?)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있는 한 시리아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시리아에 파견된 유엔 당국자는 지난 3일 시리아 북서부에 대해 "위생, 주거지, 보건 시설 등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며 "현시점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현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쟁을 피해 시리아를 떠난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려고 하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고향을 떠나 난민 생활을 하는 시리아인들이 약 670만 명입니다.
이 가운데 약 360만 명이 터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난민들은 그동안 유럽연합과 터키가 체결한 난민 송환협정 때문에 유럽으로 가지 못하고 터키에 발 묶여있었는데요.
터키가 지난달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그래서 그리스로 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유럽연합 지도부가 만나서 이 문제를 풀어보려고 논의하고 있지만 쉽게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리아 안팎으로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고 여기에 주변국들의 이해 관계가 설키면서 9년을 이어온 이 내전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다는 것이 더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유럽 난민 문제의 원인이기도 하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시리아 내전 이야기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시리아 내전이 언제부터 시작됐죠?
[답변]
시리아는 지난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반발해 반군이 봉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주변 국가는 물론 미국과 러시아까지 개입하면서 사태는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확대됐습니다.
여기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까지 가담하면서 시리아 내전의 규모와 피해는 점점 더 커졌는데요.
최근 들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군과의 직접 교전이 진행되면서 러시아와 터키 간의 긴장도 고조됐습니다.
[앵커]
최근 러시아와 터키가 휴전에 합의하지 않았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먼저 지도를 좀 볼까요.
터키와 국경을 접한 시리아 북서부에 이들립이라는 주가 있습니다.
반군 세력의 마지막 저항 거점인데요.
지난해 연말부터 정부군이 반군을 터키 국경 인근까지 몰아내면서 교전이 격화했고, 터키 측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자 러시아와 터키가 이 지역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지난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6일 0시부터 이들립 지역의 현 전선에서 모든 전투행위를 중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문서에 서명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 합의가 이들립에서의 싸움을 끝내고 민간인들의 고통을 끝낼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앵커]
그런데 휴전을 선언했는데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답변]
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지난 9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이 휴전이 발효된 지 불과 10분 만에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립 지역에서 정부군이 터키군 호송 차량에 기관총으로 위협사격을 하고 박격포 3발을 발사하는 등 15차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10년 가까이 끊이지 않은 내전이 진행됐다고 하면 시리아가 거의 폐허가 됐겠군요?
[답변]
네, 이미 시리아의 많은 도시들이 폭격으로 폐허가 됐고요.
시리아 북서부의 경우 정부군·러시아군과 반군·터키군 간의 무력 충돌로 지역 민간들까지 끊임없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곳은 이들립 인근 마아라트 미스린이라는 작은 도시입니다.
한밤중에 이뤄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민간이 16명이 사망했습니다.
지역 병원에는 공습으로 인한 부상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요.
전쟁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태어난 미숙아들도 가득합니다.
이렇게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앞에서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이들의 모습도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아나스 쿠타이니 : "(당신에게 시리아의 미래가 보입니까?)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있는 한 시리아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시리아에 파견된 유엔 당국자는 지난 3일 시리아 북서부에 대해 "위생, 주거지, 보건 시설 등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며 "현시점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현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쟁을 피해 시리아를 떠난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려고 하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고향을 떠나 난민 생활을 하는 시리아인들이 약 670만 명입니다.
이 가운데 약 360만 명이 터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난민들은 그동안 유럽연합과 터키가 체결한 난민 송환협정 때문에 유럽으로 가지 못하고 터키에 발 묶여있었는데요.
터키가 지난달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그래서 그리스로 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유럽연합 지도부가 만나서 이 문제를 풀어보려고 논의하고 있지만 쉽게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리아 안팎으로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고 여기에 주변국들의 이해 관계가 설키면서 9년을 이어온 이 내전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다는 것이 더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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