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 경기장·급식센터 방사능 오염…대한체육회는 나몰라라
입력 2020.03.14 (06:41)
수정 2020.03.1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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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올림픽 연기론이 나오는 이유,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방사능 오염 문제도 국제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가 안전하다는 걸 강조하기위해 매일 방사선량을 공개하고 있는데 KBS <시사기획 창> 취재 결과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한국 선수단이 이용할 급식센터와 도쿄만에서 열리는 철인3종 경기장을 취재했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 철인3종 경기가 열릴 오다이바 해변공원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빌려간 검증된 측정기로 방사선량을 측정했습니다.
선수들이 뛰게 될 바닷가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12 마이크로시버트입니다.
이 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도쿄의 방사선량보다 4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모래사장은 6배, 국제기준을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응원단으로 가득 찰 화단 옆도 일본 정부 발표와는 사뭇 다릅니다.
[시민 : "(방사능을) 전혀 느낀 적이 없어요. 후쿠시마 채소도 먹고요. 차별해서는 안 돼요. 이미 9년이나 지났잖아요."]
세계에서 온 응원단이 가장 많이 다니게 될 역 앞입니다.
길가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16 마이크로시버트.
화단도 같은 수치입니다.
흙에서는 국제 기준치의 8배를 초과하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시민 : "걱정하지는 않아요. 언론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나라가(정부가) 말하는 거니까요. 어쩔 수 없죠."]
우리나라 선수단이 이용하게 될 급식지원센터입니다.
이날 일본 정부가 공개한 도쿄의 시간당 방사선량은 0.037 마이크로시버트입니다.
호텔 건너편 화단, 호텔과 붙어있는 골목길, 호텔 뒤 화단, 모두 4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뒤쪽 주차장은 6배나 높았습니다.
[호텔 관계자 : "여기에서 대응할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카메라는 치워주세요. 본사로 연락을 취해주세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대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측정 장소에 따라 방사선량이 다를 수 있다는 하나마나한 입장만 밝혔습니다.
많은 선수와 응원단의 방문이 예상되지만, 대한체육회는 방사능 문제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판단할 사안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도쿄 올림픽 연기론이 나오는 이유,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방사능 오염 문제도 국제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가 안전하다는 걸 강조하기위해 매일 방사선량을 공개하고 있는데 KBS <시사기획 창> 취재 결과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한국 선수단이 이용할 급식센터와 도쿄만에서 열리는 철인3종 경기장을 취재했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 철인3종 경기가 열릴 오다이바 해변공원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빌려간 검증된 측정기로 방사선량을 측정했습니다.
선수들이 뛰게 될 바닷가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12 마이크로시버트입니다.
이 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도쿄의 방사선량보다 4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모래사장은 6배, 국제기준을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응원단으로 가득 찰 화단 옆도 일본 정부 발표와는 사뭇 다릅니다.
[시민 : "(방사능을) 전혀 느낀 적이 없어요. 후쿠시마 채소도 먹고요. 차별해서는 안 돼요. 이미 9년이나 지났잖아요."]
세계에서 온 응원단이 가장 많이 다니게 될 역 앞입니다.
길가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16 마이크로시버트.
화단도 같은 수치입니다.
흙에서는 국제 기준치의 8배를 초과하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시민 : "걱정하지는 않아요. 언론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나라가(정부가) 말하는 거니까요. 어쩔 수 없죠."]
우리나라 선수단이 이용하게 될 급식지원센터입니다.
이날 일본 정부가 공개한 도쿄의 시간당 방사선량은 0.037 마이크로시버트입니다.
호텔 건너편 화단, 호텔과 붙어있는 골목길, 호텔 뒤 화단, 모두 4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뒤쪽 주차장은 6배나 높았습니다.
[호텔 관계자 : "여기에서 대응할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카메라는 치워주세요. 본사로 연락을 취해주세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대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측정 장소에 따라 방사선량이 다를 수 있다는 하나마나한 입장만 밝혔습니다.
많은 선수와 응원단의 방문이 예상되지만, 대한체육회는 방사능 문제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판단할 사안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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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14 06:42:55
- 수정2020-03-14 06: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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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연기론이 나오는 이유,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방사능 오염 문제도 국제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가 안전하다는 걸 강조하기위해 매일 방사선량을 공개하고 있는데 KBS <시사기획 창> 취재 결과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한국 선수단이 이용할 급식센터와 도쿄만에서 열리는 철인3종 경기장을 취재했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 철인3종 경기가 열릴 오다이바 해변공원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빌려간 검증된 측정기로 방사선량을 측정했습니다.
선수들이 뛰게 될 바닷가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12 마이크로시버트입니다.
이 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도쿄의 방사선량보다 4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모래사장은 6배, 국제기준을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응원단으로 가득 찰 화단 옆도 일본 정부 발표와는 사뭇 다릅니다.
[시민 : "(방사능을) 전혀 느낀 적이 없어요. 후쿠시마 채소도 먹고요. 차별해서는 안 돼요. 이미 9년이나 지났잖아요."]
세계에서 온 응원단이 가장 많이 다니게 될 역 앞입니다.
길가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16 마이크로시버트.
화단도 같은 수치입니다.
흙에서는 국제 기준치의 8배를 초과하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시민 : "걱정하지는 않아요. 언론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나라가(정부가) 말하는 거니까요. 어쩔 수 없죠."]
우리나라 선수단이 이용하게 될 급식지원센터입니다.
이날 일본 정부가 공개한 도쿄의 시간당 방사선량은 0.037 마이크로시버트입니다.
호텔 건너편 화단, 호텔과 붙어있는 골목길, 호텔 뒤 화단, 모두 4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뒤쪽 주차장은 6배나 높았습니다.
[호텔 관계자 : "여기에서 대응할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카메라는 치워주세요. 본사로 연락을 취해주세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대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측정 장소에 따라 방사선량이 다를 수 있다는 하나마나한 입장만 밝혔습니다.
많은 선수와 응원단의 방문이 예상되지만, 대한체육회는 방사능 문제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판단할 사안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도쿄 올림픽 연기론이 나오는 이유,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방사능 오염 문제도 국제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가 안전하다는 걸 강조하기위해 매일 방사선량을 공개하고 있는데 KBS <시사기획 창> 취재 결과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한국 선수단이 이용할 급식센터와 도쿄만에서 열리는 철인3종 경기장을 취재했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 철인3종 경기가 열릴 오다이바 해변공원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빌려간 검증된 측정기로 방사선량을 측정했습니다.
선수들이 뛰게 될 바닷가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12 마이크로시버트입니다.
이 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도쿄의 방사선량보다 4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모래사장은 6배, 국제기준을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응원단으로 가득 찰 화단 옆도 일본 정부 발표와는 사뭇 다릅니다.
[시민 : "(방사능을) 전혀 느낀 적이 없어요. 후쿠시마 채소도 먹고요. 차별해서는 안 돼요. 이미 9년이나 지났잖아요."]
세계에서 온 응원단이 가장 많이 다니게 될 역 앞입니다.
길가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16 마이크로시버트.
화단도 같은 수치입니다.
흙에서는 국제 기준치의 8배를 초과하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시민 : "걱정하지는 않아요. 언론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나라가(정부가) 말하는 거니까요. 어쩔 수 없죠."]
우리나라 선수단이 이용하게 될 급식지원센터입니다.
이날 일본 정부가 공개한 도쿄의 시간당 방사선량은 0.037 마이크로시버트입니다.
호텔 건너편 화단, 호텔과 붙어있는 골목길, 호텔 뒤 화단, 모두 4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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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관계자 : "여기에서 대응할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카메라는 치워주세요. 본사로 연락을 취해주세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대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측정 장소에 따라 방사선량이 다를 수 있다는 하나마나한 입장만 밝혔습니다.
많은 선수와 응원단의 방문이 예상되지만, 대한체육회는 방사능 문제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판단할 사안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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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재 기자 sukjae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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