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도쿄 철인3종 경기장·급식센터 방사능 오염…대한체육회는 나 몰라라

입력 2020.03.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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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철인3종 경기가 열릴 오다이바 해변공원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빌려 간 검증된 측정기로 방사선량을 측정했습니다.

선수들이 뛰게 될 바닷가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12 마이크로시버트입니다.

이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도쿄의 방사선량보다 4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모래사장은 6배.

국제기준을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응원단으로 가득 찰 화단 옆도 일본 정부 발표와는 사뭇 다릅니다.

[시민 : "(방사능을) 전혀 느낀 적이 없어요. 후쿠시마 채소도 먹고요. 차별해서는 안 돼요."]

세계에서 온 응원단이 가장 많이 다니게 될 역 앞입니다.

길가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16 마이크로시버트.

화단도 같은 수치입니다.

흙에서는 국제 기준치의 8배를 초과하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시민 : "걱정하지는 않아요. 언론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나라가(정부가) 말하는 거니까요. 어쩔 수 없죠."]

우리나라 선수단이 이용하게 될 급식지원센터입니다.

이날 일본 정부는 시간당 방사선량이 0.037 마이크로시버트라고 공개했습니다.

호텔 건너편 화단, 호텔과 붙어 있는 골목길, 호텔 뒤 화단, 모두 4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뒤쪽 주차장은 6배나 높았습니다.

[호텔 관계자 : "카메라는 치워 주세요. 여기에서 대응할 수 없으니 본사로 연락을 취해 주세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대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측정 장소에 따라 방사선량이 다를 수 있다는 하나마나한 입장만 밝혔습니다.

많은 선수와 응원단의 방문이 예상되지만 대한체육회는 방사능 문제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판단할 사안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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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4 07: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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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철인3종 경기가 열릴 오다이바 해변공원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빌려 간 검증된 측정기로 방사선량을 측정했습니다.

선수들이 뛰게 될 바닷가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12 마이크로시버트입니다.

이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도쿄의 방사선량보다 4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모래사장은 6배.

국제기준을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응원단으로 가득 찰 화단 옆도 일본 정부 발표와는 사뭇 다릅니다.

[시민 : "(방사능을) 전혀 느낀 적이 없어요. 후쿠시마 채소도 먹고요. 차별해서는 안 돼요."]

세계에서 온 응원단이 가장 많이 다니게 될 역 앞입니다.

길가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16 마이크로시버트.

화단도 같은 수치입니다.

흙에서는 국제 기준치의 8배를 초과하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시민 : "걱정하지는 않아요. 언론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나라가(정부가) 말하는 거니까요. 어쩔 수 없죠."]

우리나라 선수단이 이용하게 될 급식지원센터입니다.

이날 일본 정부는 시간당 방사선량이 0.037 마이크로시버트라고 공개했습니다.

호텔 건너편 화단, 호텔과 붙어 있는 골목길, 호텔 뒤 화단, 모두 4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뒤쪽 주차장은 6배나 높았습니다.

[호텔 관계자 : "카메라는 치워 주세요. 여기에서 대응할 수 없으니 본사로 연락을 취해 주세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대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측정 장소에 따라 방사선량이 다를 수 있다는 하나마나한 입장만 밝혔습니다.

많은 선수와 응원단의 방문이 예상되지만 대한체육회는 방사능 문제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판단할 사안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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