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휴교 곳곳 확산…“학생 1500만 명 수업 중단”

입력 2020.03.14 (07:50) 수정 2020.03.14 (08: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미국 각지에서 휴교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휴교령에 따라 문을 닫는 학교는 2만여 곳에 이르며, 학생 천500만 명이 수업을 중단하고 집에서 생활해야 한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버지니아 등 10개 주와 LA 등 대도시 지역의 학교들은 다음 주부터 2∼3주간 일제히 휴교에 들어갔다고 워싱턴포스트와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습니다.

현재까지 주 전역에 휴교령을 내린 지역은 버지니아, 메릴랜드, 미시간, 오하이오, 루이지애나, 오리건, 뉴멕시코, 웨스트버지니아, 위스콘신, 일리노이 등입니다. 또 워싱턴주는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킹카운티 등 3개 카운티의 학교 문을 닫기로 했고, 켄터키주는 휴교를 권고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규모가 가장 큰 교육구인 로스앤젤레스(LA) 통합교육구와 샌디에이고 통합교육구는 공동성명을 내고 지역 내 모든 학교의 휴교를 선언했습니다. 학교 폐쇄로 등굣길이 막힌 두 교육구의 학생은 75만 명에 이릅니다.

이와 함께 워싱턴 D.C와 애틀랜타, 덴버, 샌프란시스코, 오스틴도 학교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현지 교육전문매체인 에듀케이션 위크는 코로나19 휴교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날 현재 2만천900여 개 학교가 문을 닫았거나 휴교할 예정이며, 천500만 명의 학생이 휴교 조치의 영향을 받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공립·사립학교는 13만2천800여 개, 학생 수는 5천660만 명(공립 5천80만 명, 사립 580만 명)이라고 에듀케이션 위크는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아동이나 청소년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는 없지만, 혹여 발생할지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 학교 문을 닫는 지역이 빠르게 늘고 있어 휴교령은 조만간 미국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학교 폐쇄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에 의존하는 저소득 가정의 자녀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며, 휴교 기간이 길어지면 아이들이 학습권이 침해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시 교직원대학의 애런 팰러스 교수는 USA투데이에 "미국에서 2천만 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에서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며 "학교 폐쇄는 아이들로부터 점심 급식을 빼앗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LA 교육구 등 일부 지역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LA 교육구는 다음 주 40개의 '가족 지원센터'를 개소해 보육 서비스와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에듀케이션위크홈페이지 캡처]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코로나19 휴교 곳곳 확산…“학생 1500만 명 수업 중단”
    • 입력 2020-03-14 07:50:41
    • 수정2020-03-14 08:18:31
    국제
코로나19로 미국 각지에서 휴교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휴교령에 따라 문을 닫는 학교는 2만여 곳에 이르며, 학생 천500만 명이 수업을 중단하고 집에서 생활해야 한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버지니아 등 10개 주와 LA 등 대도시 지역의 학교들은 다음 주부터 2∼3주간 일제히 휴교에 들어갔다고 워싱턴포스트와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습니다.

현재까지 주 전역에 휴교령을 내린 지역은 버지니아, 메릴랜드, 미시간, 오하이오, 루이지애나, 오리건, 뉴멕시코, 웨스트버지니아, 위스콘신, 일리노이 등입니다. 또 워싱턴주는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킹카운티 등 3개 카운티의 학교 문을 닫기로 했고, 켄터키주는 휴교를 권고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규모가 가장 큰 교육구인 로스앤젤레스(LA) 통합교육구와 샌디에이고 통합교육구는 공동성명을 내고 지역 내 모든 학교의 휴교를 선언했습니다. 학교 폐쇄로 등굣길이 막힌 두 교육구의 학생은 75만 명에 이릅니다.

이와 함께 워싱턴 D.C와 애틀랜타, 덴버, 샌프란시스코, 오스틴도 학교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현지 교육전문매체인 에듀케이션 위크는 코로나19 휴교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날 현재 2만천900여 개 학교가 문을 닫았거나 휴교할 예정이며, 천500만 명의 학생이 휴교 조치의 영향을 받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공립·사립학교는 13만2천800여 개, 학생 수는 5천660만 명(공립 5천80만 명, 사립 580만 명)이라고 에듀케이션 위크는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아동이나 청소년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는 없지만, 혹여 발생할지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 학교 문을 닫는 지역이 빠르게 늘고 있어 휴교령은 조만간 미국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학교 폐쇄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에 의존하는 저소득 가정의 자녀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며, 휴교 기간이 길어지면 아이들이 학습권이 침해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시 교직원대학의 애런 팰러스 교수는 USA투데이에 "미국에서 2천만 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에서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며 "학교 폐쇄는 아이들로부터 점심 급식을 빼앗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LA 교육구 등 일부 지역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LA 교육구는 다음 주 40개의 '가족 지원센터'를 개소해 보육 서비스와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에듀케이션위크홈페이지 캡처]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