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에서는 여성들의 마음을 공략하는 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이자 북한의 국제 부녀절이었던 지난 3월 8일에도 각종 행사들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여성 화장품은 10종류나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여성을 공략하는 북한의 마케팅 전략은 달라진 북한 여성들의 소비문화와도 연결 지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평양화장품공장 전시장
북한 매체가 보도한 평양화장품공장 전시장에는 부녀절(8일)을 맞아 선물을 사기 위해 나온 주민들이 화장품 구경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한 듯 대단위 행사를 열지 않고 있는 북한 당국은 부녀절 기념상품 전시와 판매 소식은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신의주 화장품 공장도 여성들의 취향에 맞는 향수를 제작해 판매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화장품이 끊임없이 개발 생산되는 것은 북한 내 수요가 그만큼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 매체에서도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평양 시내 상점에 진열된 여성용 가방
평양 시내 백화점에선 화장품뿐만 아니라 옷과 가방, 구두 등 구매 대상을 여성으로 한 상품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북한 여성들이 소비문화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조영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경제적 자립은 여성들이 시장을 통해서 장사를 많이 하게 된 결과"라면서 "시장이라는 공간은 다양한 물품이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많아서 소비로 이어진 측면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과거와 다른 변화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무릎 위로 올라간 치마와 의상에 맞춘 가방과 구두입니다. 북한 여성들 의상이 천편일률적이던 과거와 달리 각자의 개성에 맞는 스타일로 변하고 있습니다.
2014년 탈북한 강나라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엄마 세대는 돈 벌어서 시집갈 준비나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북한의 대학생 등 젊은 층은 돈을 모아서 자신을 꾸미고 자신에게 투자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과 더불어 성장한 북한 젊은 층이 더 개인적이고 외부정보에 대해서도 유연한 사고를 가지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리설주 여사의 패션과 모란봉악단 단원들의 파격적인 의상은 북한의 젊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줬습니다. 모방 소비가 늘어나면서 북한에서 젊은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 선전도 늘고 있는데요. 엄격한 통제 사회에서 젊은 여성들의 소비 욕구가 사회 변화까지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14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된 <남북의창>은 KBS 뉴스 인터넷 홈페이지 다시보기(http://news.kbs.co.kr/vod)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 매체가 보도한 평양화장품공장 전시장에는 부녀절(8일)을 맞아 선물을 사기 위해 나온 주민들이 화장품 구경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한 듯 대단위 행사를 열지 않고 있는 북한 당국은 부녀절 기념상품 전시와 판매 소식은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신의주 화장품 공장도 여성들의 취향에 맞는 향수를 제작해 판매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화장품이 끊임없이 개발 생산되는 것은 북한 내 수요가 그만큼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 매체에서도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평양 시내 백화점에선 화장품뿐만 아니라 옷과 가방, 구두 등 구매 대상을 여성으로 한 상품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북한 여성들이 소비문화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조영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경제적 자립은 여성들이 시장을 통해서 장사를 많이 하게 된 결과"라면서 "시장이라는 공간은 다양한 물품이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많아서 소비로 이어진 측면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과거와 다른 변화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무릎 위로 올라간 치마와 의상에 맞춘 가방과 구두입니다. 북한 여성들 의상이 천편일률적이던 과거와 달리 각자의 개성에 맞는 스타일로 변하고 있습니다.
2014년 탈북한 강나라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엄마 세대는 돈 벌어서 시집갈 준비나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북한의 대학생 등 젊은 층은 돈을 모아서 자신을 꾸미고 자신에게 투자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과 더불어 성장한 북한 젊은 층이 더 개인적이고 외부정보에 대해서도 유연한 사고를 가지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리설주 여사의 패션과 모란봉악단 단원들의 파격적인 의상은 북한의 젊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줬습니다. 모방 소비가 늘어나면서 북한에서 젊은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 선전도 늘고 있는데요. 엄격한 통제 사회에서 젊은 여성들의 소비 욕구가 사회 변화까지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14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된 <남북의창>은 KBS 뉴스 인터넷 홈페이지 다시보기(http://news.kbs.co.kr/vod)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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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의 창] 北 여성 공략 마케팅 ‘후끈’…달라진 소비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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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14 09:07:32

최근 북한에서는 여성들의 마음을 공략하는 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이자 북한의 국제 부녀절이었던 지난 3월 8일에도 각종 행사들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여성 화장품은 10종류나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여성을 공략하는 북한의 마케팅 전략은 달라진 북한 여성들의 소비문화와도 연결 지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가 보도한 평양화장품공장 전시장에는 부녀절(8일)을 맞아 선물을 사기 위해 나온 주민들이 화장품 구경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한 듯 대단위 행사를 열지 않고 있는 북한 당국은 부녀절 기념상품 전시와 판매 소식은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신의주 화장품 공장도 여성들의 취향에 맞는 향수를 제작해 판매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화장품이 끊임없이 개발 생산되는 것은 북한 내 수요가 그만큼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 매체에서도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평양 시내 백화점에선 화장품뿐만 아니라 옷과 가방, 구두 등 구매 대상을 여성으로 한 상품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북한 여성들이 소비문화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조영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경제적 자립은 여성들이 시장을 통해서 장사를 많이 하게 된 결과"라면서 "시장이라는 공간은 다양한 물품이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많아서 소비로 이어진 측면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과거와 다른 변화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무릎 위로 올라간 치마와 의상에 맞춘 가방과 구두입니다. 북한 여성들 의상이 천편일률적이던 과거와 달리 각자의 개성에 맞는 스타일로 변하고 있습니다.
2014년 탈북한 강나라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엄마 세대는 돈 벌어서 시집갈 준비나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북한의 대학생 등 젊은 층은 돈을 모아서 자신을 꾸미고 자신에게 투자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과 더불어 성장한 북한 젊은 층이 더 개인적이고 외부정보에 대해서도 유연한 사고를 가지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리설주 여사의 패션과 모란봉악단 단원들의 파격적인 의상은 북한의 젊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줬습니다. 모방 소비가 늘어나면서 북한에서 젊은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 선전도 늘고 있는데요. 엄격한 통제 사회에서 젊은 여성들의 소비 욕구가 사회 변화까지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14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된 <남북의창>은 KBS 뉴스 인터넷 홈페이지 다시보기(http://news.kbs.co.kr/vod)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 매체가 보도한 평양화장품공장 전시장에는 부녀절(8일)을 맞아 선물을 사기 위해 나온 주민들이 화장품 구경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한 듯 대단위 행사를 열지 않고 있는 북한 당국은 부녀절 기념상품 전시와 판매 소식은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신의주 화장품 공장도 여성들의 취향에 맞는 향수를 제작해 판매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화장품이 끊임없이 개발 생산되는 것은 북한 내 수요가 그만큼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 매체에서도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평양 시내 백화점에선 화장품뿐만 아니라 옷과 가방, 구두 등 구매 대상을 여성으로 한 상품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북한 여성들이 소비문화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조영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경제적 자립은 여성들이 시장을 통해서 장사를 많이 하게 된 결과"라면서 "시장이라는 공간은 다양한 물품이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많아서 소비로 이어진 측면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과거와 다른 변화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무릎 위로 올라간 치마와 의상에 맞춘 가방과 구두입니다. 북한 여성들 의상이 천편일률적이던 과거와 달리 각자의 개성에 맞는 스타일로 변하고 있습니다.
2014년 탈북한 강나라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엄마 세대는 돈 벌어서 시집갈 준비나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북한의 대학생 등 젊은 층은 돈을 모아서 자신을 꾸미고 자신에게 투자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과 더불어 성장한 북한 젊은 층이 더 개인적이고 외부정보에 대해서도 유연한 사고를 가지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리설주 여사의 패션과 모란봉악단 단원들의 파격적인 의상은 북한의 젊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줬습니다. 모방 소비가 늘어나면서 북한에서 젊은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 선전도 늘고 있는데요. 엄격한 통제 사회에서 젊은 여성들의 소비 욕구가 사회 변화까지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14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된 <남북의창>은 KBS 뉴스 인터넷 홈페이지 다시보기(http://news.kbs.co.kr/vod)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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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기자 sil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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