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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유가 폭락에 미국 셰일 산업 흔들…파산 우려
입력 2020.03.14 (22:26) 수정 2020.03.14 (23:17)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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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의 여파로 미국의 셰일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었는데, 유가 폭락으로 인력 감원에 도산 우려까지 제기되는데요.

셰일 업체들은 시추 활동을 줄이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미국의 셰일 산업, 김철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드릴 제조 공장입니다.

셰일 가스 시추 장비에 사용되는 부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2008년 12월 공장 가동을 시작한 후 휴스턴에서 급성장한 회사 중 한 곳입니다.

3백 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데, 최근 생산량을 줄이고 임금 삭감을 검토 중입니다,

[Rusty Petree/Drilformance/LLC : "draconian like some of the large energy companies are in terms of cutting staff in fact in the last downturn our staff came to us and said lets reduce our salaries."]

국제 유가 폭락으로 미국의 셰일 가스 시추 활동이 위축됐고, 그만큼 드릴 수요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셰일 석유 업체인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다음달 가동 중인 유정 중 2곳을 닫기로 했습니다.

세일 석유 업체 파슬리 에너지 역시, 채굴 장비 가동 수를 15개에서 12개로 줄일 계획입니다.

원유를 생산하면 손해가 나는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if that low price continues and if producers, as a result, curtail their investments by a similar ratio, we will likely see production dropped by about over million barrels per day."]

증시에서도 셰일 석유 업체들의 주가가 수익 하락과 파산 위험을 반영해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셰일 기업 대부분 이번주 초 유가 폭락 이후 주가가 40% 넘게 하락했습니다.

미국 셰일 업계의 근심은 지난 달,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등에 일부 국가에 국한해 확산될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세계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상황에서, 코로나 확산이 이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세계 경기 침체는 곧바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유가 폭락을 불러올 수 밖에 없습니다.

[라슬로 바로/IEA 수석 경제학자 : "The coronavirus had significant impact on oil demand and it's coming on top of oil abundant supply."]

산유국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졌습니다.

지난 4일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 플러스가 석유 생산량 감축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면서 논의가 틀어졌습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을 30% 가깝게 늘리겠다고 밝히며 유가 전쟁을 선언해 시장은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러시아가 태도를 바꿔 감산 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사우디 아라비아가 증산 의지를 굽히지 않아 유가 급락세는 이어졌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손해를 감수하며 유가 전쟁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셰일 산업에 일격을 가하려는 속셈이란 분석이 유력합니다.

최근 심각한 자금난 겪고 있는 셰일 업체들이 유가 하락 압박을 이겨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사우디와 러시아의 공격이 본격화 됐다는 겁니다.

["I suspect that it's true those who have said that Russia sees this as a way to both discipline America."]

미국은 오랜 세월 동안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에 고압의 액체를 분사해 원유와 가스를 뽑아내는 방식으로 하루에 1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합니다.

기존의 원유나 가스 시추에 비해 제조원가가 높습니다.

[아나스타샤 디알리나스/에너지 전문가 : "In shale, those wells.. output decreases quite rapidly in a matter of months or years and so these producers have to keep producing and keep investing in new wells in order to increase their production and keep it constant."]

이곳 월가의 전문가들은 셰일산업이 제조원가를 감당하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소 40달러대 초반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30달러대에 머물거나 그 아래로 떨어지면 셰일 업계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원유 수요 자체가 위축되는 상황에 유가 급락이란 악재까지 직면해 셰일 업체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향후 2년 간 셰일 원유 관련해 자원개발 업체의 절반이 파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이번 유가 급락 사태가 예전 어느 때보다 미국 경제에 부정적 측면이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과거 석유 순소비국이었던 미국이 생산국이 됐기 때문입니다.

유가 폭락으로 인한 경제 피해가 1991년 걸프전 이후 유가 급락 사태 때나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김철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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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폭락에 미국 셰일 산업 흔들…파산 우려
    • 입력 2020-03-14 23:07:05
    • 수정2020-03-14 23:17:32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코로나 19의 여파로 미국의 셰일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었는데, 유가 폭락으로 인력 감원에 도산 우려까지 제기되는데요.

셰일 업체들은 시추 활동을 줄이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미국의 셰일 산업, 김철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드릴 제조 공장입니다.

셰일 가스 시추 장비에 사용되는 부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2008년 12월 공장 가동을 시작한 후 휴스턴에서 급성장한 회사 중 한 곳입니다.

3백 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데, 최근 생산량을 줄이고 임금 삭감을 검토 중입니다,

[Rusty Petree/Drilformance/LLC : "draconian like some of the large energy companies are in terms of cutting staff in fact in the last downturn our staff came to us and said lets reduce our salaries."]

국제 유가 폭락으로 미국의 셰일 가스 시추 활동이 위축됐고, 그만큼 드릴 수요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셰일 석유 업체인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다음달 가동 중인 유정 중 2곳을 닫기로 했습니다.

세일 석유 업체 파슬리 에너지 역시, 채굴 장비 가동 수를 15개에서 12개로 줄일 계획입니다.

원유를 생산하면 손해가 나는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if that low price continues and if producers, as a result, curtail their investments by a similar ratio, we will likely see production dropped by about over million barrels per day."]

증시에서도 셰일 석유 업체들의 주가가 수익 하락과 파산 위험을 반영해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셰일 기업 대부분 이번주 초 유가 폭락 이후 주가가 40% 넘게 하락했습니다.

미국 셰일 업계의 근심은 지난 달,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등에 일부 국가에 국한해 확산될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세계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상황에서, 코로나 확산이 이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세계 경기 침체는 곧바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유가 폭락을 불러올 수 밖에 없습니다.

[라슬로 바로/IEA 수석 경제학자 : "The coronavirus had significant impact on oil demand and it's coming on top of oil abundant supply."]

산유국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졌습니다.

지난 4일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 플러스가 석유 생산량 감축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면서 논의가 틀어졌습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을 30% 가깝게 늘리겠다고 밝히며 유가 전쟁을 선언해 시장은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러시아가 태도를 바꿔 감산 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사우디 아라비아가 증산 의지를 굽히지 않아 유가 급락세는 이어졌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손해를 감수하며 유가 전쟁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셰일 산업에 일격을 가하려는 속셈이란 분석이 유력합니다.

최근 심각한 자금난 겪고 있는 셰일 업체들이 유가 하락 압박을 이겨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사우디와 러시아의 공격이 본격화 됐다는 겁니다.

["I suspect that it's true those who have said that Russia sees this as a way to both discipline America."]

미국은 오랜 세월 동안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에 고압의 액체를 분사해 원유와 가스를 뽑아내는 방식으로 하루에 1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합니다.

기존의 원유나 가스 시추에 비해 제조원가가 높습니다.

[아나스타샤 디알리나스/에너지 전문가 : "In shale, those wells.. output decreases quite rapidly in a matter of months or years and so these producers have to keep producing and keep investing in new wells in order to increase their production and keep it constant."]

이곳 월가의 전문가들은 셰일산업이 제조원가를 감당하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소 40달러대 초반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30달러대에 머물거나 그 아래로 떨어지면 셰일 업계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원유 수요 자체가 위축되는 상황에 유가 급락이란 악재까지 직면해 셰일 업체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향후 2년 간 셰일 원유 관련해 자원개발 업체의 절반이 파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이번 유가 급락 사태가 예전 어느 때보다 미국 경제에 부정적 측면이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과거 석유 순소비국이었던 미국이 생산국이 됐기 때문입니다.

유가 폭락으로 인한 경제 피해가 1991년 걸프전 이후 유가 급락 사태 때나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김철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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