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간 50인 이상 모임 말라”…각국 집단감염 대응은?

입력 2020.03.16 (21:08) 수정 2020.03.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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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 감염이 퍼질까 비상이 걸린 건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정부는 당분간 결혼식도 하지 말라고 권고했고, 일부 국가들은 주요 종교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나섰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브라질 대표단 만찬과 파티가 잇따라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

참석 인원 중 최소 4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호화로운 토요일 밤 파티 이후 마러라고가 코로나19의 온상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밖에도 뉴 로셸과 워싱턴 등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강수를 꺼내들었습니다.

앞으로 8주 동안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취소·연기하라고 권고한 겁니다.

회의와 축제, 콘서트, 운동 경기, 결혼식 등이 제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전염성이 매우 큰 바이러스입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죠. 하지만 우리가 분명 통제할 수 있는 병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속 3천5백 명 규모의 '스머프 축제'를 강행해 비판을 받았던 프랑스.

프랑스 정부도 대형 행사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현지시간 13일부터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하고, 상점 영업까지 중단시켰습니다.

[에두아르 필립/프랑스 총리 : "이 조치에는 식당, 카페, 극장, 나이트 클럽 등이 포함됩니다. 예배 장소는 열어 두겠지만 종교 의식을 하려면 반드시 보고해야 합니다."]

바티칸 교황청은 다음달 성주간 전례와 부활절 미사를 인터넷 중계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메카와 메디나로의 성지 순례를 일시 중단하는 등 종교 행사는 스스로 취소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정부는 소규모 집단 감염지인 '클러스터'의 지도를 만들고 클러스터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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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주간 50인 이상 모임 말라”…각국 집단감염 대응은?
    • 입력 2020-03-16 21:10:00
    • 수정2020-03-17 08: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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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 감염이 퍼질까 비상이 걸린 건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정부는 당분간 결혼식도 하지 말라고 권고했고, 일부 국가들은 주요 종교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나섰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브라질 대표단 만찬과 파티가 잇따라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 참석 인원 중 최소 4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호화로운 토요일 밤 파티 이후 마러라고가 코로나19의 온상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밖에도 뉴 로셸과 워싱턴 등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강수를 꺼내들었습니다. 앞으로 8주 동안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취소·연기하라고 권고한 겁니다. 회의와 축제, 콘서트, 운동 경기, 결혼식 등이 제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전염성이 매우 큰 바이러스입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죠. 하지만 우리가 분명 통제할 수 있는 병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속 3천5백 명 규모의 '스머프 축제'를 강행해 비판을 받았던 프랑스. 프랑스 정부도 대형 행사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현지시간 13일부터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하고, 상점 영업까지 중단시켰습니다. [에두아르 필립/프랑스 총리 : "이 조치에는 식당, 카페, 극장, 나이트 클럽 등이 포함됩니다. 예배 장소는 열어 두겠지만 종교 의식을 하려면 반드시 보고해야 합니다."] 바티칸 교황청은 다음달 성주간 전례와 부활절 미사를 인터넷 중계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메카와 메디나로의 성지 순례를 일시 중단하는 등 종교 행사는 스스로 취소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정부는 소규모 집단 감염지인 '클러스터'의 지도를 만들고 클러스터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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