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또 집단 감염…은혜의강 교회 신도 41명 확진”

입력 2020.03.17 (08:24) 수정 2020.03.17 (08: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성남의 한 교회에선 하룻동안 4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미 확진된 6명과 신도와 접촉해 확진된 주민까지 합치면 모두 49명으로 구로 콜센터에 이어 수도권에서 2번 째로 큰 규모입니다.

먼저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 작업이 한창인 경기도 성남의 은혜의 강 교회,

이곳에서 하루새 확진된 신도만 41명입니다.

앞서 확진된 교회 목사 부부 등 6명과 신도와 접촉해 감염된 2명을 포함하면 모두 49명에 달합니다.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 교회는 지난 1일과 8일 신도 130여 명이 참석한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35평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감염 예방 수칙은 지켜지기 어려웠습니다.

[이희영/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 "예배 이격거리를 지킬 수 없는 공간의 크기입니다. 130명 정도가 예배를 받는데 2m를 지킬 수가 없는 곳이죠."]

교회가 입주한 상가건물은 물론 주변 상권은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은혜의 강 교회가 있는 건물 2층입니다.

이곳을 보면 카페가 있는데요,

교회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곳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건너편에 있는 치과는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은 반드시 접수 전에 미리 알려달라는 공지를 붙여놨습니다.

주민들은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집단 예배를 계속 강행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김정겸 : "만약에 발생이 되면 어떠한 법적인 제재나 벌금 등이 있었으면 조심하지 않았을까, 남아 있는 동네 사람들은 이게 뭐냐고요."]

임대료 등 살림살이를 헌금에 의존하는 재정 문제도 교회들이 예배를 지속하는 현실적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나이든 목회자와 신도가 많은 영세한 교회의 경우에는 온라인 예배도 어려워 상당 수가 감염위험이 큰 집단 예배를 강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도권 또 집단 감염…은혜의강 교회 신도 41명 확진”
    • 입력 2020-03-17 08:30:01
    • 수정2020-03-17 08:37:22
    아침뉴스타임
[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성남의 한 교회에선 하룻동안 4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미 확진된 6명과 신도와 접촉해 확진된 주민까지 합치면 모두 49명으로 구로 콜센터에 이어 수도권에서 2번 째로 큰 규모입니다.

먼저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 작업이 한창인 경기도 성남의 은혜의 강 교회,

이곳에서 하루새 확진된 신도만 41명입니다.

앞서 확진된 교회 목사 부부 등 6명과 신도와 접촉해 감염된 2명을 포함하면 모두 49명에 달합니다.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 교회는 지난 1일과 8일 신도 130여 명이 참석한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35평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감염 예방 수칙은 지켜지기 어려웠습니다.

[이희영/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 "예배 이격거리를 지킬 수 없는 공간의 크기입니다. 130명 정도가 예배를 받는데 2m를 지킬 수가 없는 곳이죠."]

교회가 입주한 상가건물은 물론 주변 상권은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은혜의 강 교회가 있는 건물 2층입니다.

이곳을 보면 카페가 있는데요,

교회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곳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건너편에 있는 치과는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은 반드시 접수 전에 미리 알려달라는 공지를 붙여놨습니다.

주민들은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집단 예배를 계속 강행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김정겸 : "만약에 발생이 되면 어떠한 법적인 제재나 벌금 등이 있었으면 조심하지 않았을까, 남아 있는 동네 사람들은 이게 뭐냐고요."]

임대료 등 살림살이를 헌금에 의존하는 재정 문제도 교회들이 예배를 지속하는 현실적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나이든 목회자와 신도가 많은 영세한 교회의 경우에는 온라인 예배도 어려워 상당 수가 감염위험이 큰 집단 예배를 강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