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느슨 음주운전 기승…경찰, ‘트랩형’ 단속

입력 2020.03.18 (06:50) 수정 2020.03.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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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 방식을 일제단속이 아닌 선별단속으로 바꿨는데요.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음주운전이 기승을 부리자, 경찰이 S자형 덫을 놓아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 9시가 넘은 시각 경찰의 음주단속 현장, 단속 구간을 알리는 안전 고깔이 S자 형태로 놓여져 있습니다.

일반 운전자는 경찰의 제지를 받지 않고 통과하지만,

["진행하세요 진행하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고깔을 연달아 쓰러뜨리는 차량이 나타납니다.

["으으으으, 어어어."]

술을 마셔 방향감각을 잃고 S자 구간을 제대로 운전하지 못하는 겁니다.

이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05%, 면허 취소수칩니다.

[음주운전자 : "(술 얼마나 드셨어요?) 저 한 세 병, 아니 두 병 마셨어요. (소주로?) 네."]

단속 구간을 50여 미터 남겨놓고 정차해버리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경찰 : "어어어어, 차차차차. 파킹하세요, 파킹. 잠깐 내리세요. 시동 끄세요. (아니 제 전화기가 없어가지고.)"]

이른바 '트랩(trap)형' 음주단속 현장입니다.

덫을 놓은 듯 S자로 주행 구간을 만들어놓고, 음주운전자를 가려내는 겁니다.

[박해헌/광주 광산경찰서 교통안전2팀장 : "통과를 하면서 전조등을 켜지 못한다던가, 약간 흔들림이 있다던가 그런 음주가 의심되는 차량들을 상대로 선별적으로..."]

경찰은 트랩형 단속으로 방식을 강화한데 이어 투입 인원과 단속 시간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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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속 느슨 음주운전 기승…경찰, ‘트랩형’ 단속
    • 입력 2020-03-18 06:51:57
    • 수정2020-03-18 07: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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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 방식을 일제단속이 아닌 선별단속으로 바꿨는데요.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음주운전이 기승을 부리자, 경찰이 S자형 덫을 놓아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 9시가 넘은 시각 경찰의 음주단속 현장, 단속 구간을 알리는 안전 고깔이 S자 형태로 놓여져 있습니다.

일반 운전자는 경찰의 제지를 받지 않고 통과하지만,

["진행하세요 진행하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고깔을 연달아 쓰러뜨리는 차량이 나타납니다.

["으으으으, 어어어."]

술을 마셔 방향감각을 잃고 S자 구간을 제대로 운전하지 못하는 겁니다.

이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05%, 면허 취소수칩니다.

[음주운전자 : "(술 얼마나 드셨어요?) 저 한 세 병, 아니 두 병 마셨어요. (소주로?) 네."]

단속 구간을 50여 미터 남겨놓고 정차해버리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경찰 : "어어어어, 차차차차. 파킹하세요, 파킹. 잠깐 내리세요. 시동 끄세요. (아니 제 전화기가 없어가지고.)"]

이른바 '트랩(trap)형' 음주단속 현장입니다.

덫을 놓은 듯 S자로 주행 구간을 만들어놓고, 음주운전자를 가려내는 겁니다.

[박해헌/광주 광산경찰서 교통안전2팀장 : "통과를 하면서 전조등을 켜지 못한다던가, 약간 흔들림이 있다던가 그런 음주가 의심되는 차량들을 상대로 선별적으로..."]

경찰은 트랩형 단속으로 방식을 강화한데 이어 투입 인원과 단속 시간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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