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봉쇄에 국민 발 묶여…전 세계 ‘여행경보 1단계’ 발령 검토

입력 2020.03.18 (07:00) 수정 2020.03.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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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이제는 해외 유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 입국 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는데요.

중국, 일본, 이란, 유럽 전체 국가에 적용한 데 이어전 세계로 확대한 겁니다.

적용시점은 내일 19일 목요일 0시부텁니다.

이에 따라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들은 건강상태 질문서와 특별검역신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실제로 해외에 나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들이 늘고 있는데요.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30대 남성, 프랑스 교환학생을 마치고 돌아온 서울 20대 남성, 이집트 여행을 다녀온 부부 등의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보고된 해외 유입사례 55건을 살펴보면 유럽이 27명, 중국이 16명, 다른 아시아 국가가 12명으로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추셉니다.

이렇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대유행 양상을 보이면서 검역을 강화하거나 봉쇄를 하는 건 전 세계적 조치이기도 한데요.

어디에서 왔느냐를 구별하지 않고 모든 외국인 입국을 일단 막고 국경을 봉쇄하는 겁니다.

이로 인해 우리 국민들 발이 묶이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는 전 세계에 여행 유의를 의미하는 여행경보 1단계 발령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을 막고 있는 국가와 지역은 모두 93곳입니다.

이 가운데 39곳은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페루와 칠레,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와 캐나다, 프랑스, 폴란드, 덴마크, 러시아 등입니다.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는 하루 만에 15곳이나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 양상을 보이면서, 어디에서 왔느냐를 구별하지 않고,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일단 막는 겁니다.

여기에 국경 봉쇄도 늘면서, 세계 곳곳에서 우리 국민의 발이 묶였다는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루에서는 한국 관광객 150명이 발이 묶여, 외교부가 페루 당국과 이들의 출국을 협의 중입니다.

필리핀에서는 북부 루손섬 전체가 봉쇄돼 5만 명이 넘는 한국 교민들이 한꺼번에 탈출을 준비하게 되면서 항공권 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는 일단 항공편을 구할 수 있는 경우에는 정부 차원의 전세기를 투입하는 것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입국 제한 국가가 늘면서,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는 전 세계에 대해 '여행 유의'를 의미하는 여행경보 1단계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9일 0시부터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하기로 한 조치와 발을 맞추는 의미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여행 경보'가 발령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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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봉쇄에 국민 발 묶여…전 세계 ‘여행경보 1단계’ 발령 검토
    • 입력 2020-03-18 07:02:38
    • 수정2020-03-18 08: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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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이제는 해외 유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 입국 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는데요. 중국, 일본, 이란, 유럽 전체 국가에 적용한 데 이어전 세계로 확대한 겁니다. 적용시점은 내일 19일 목요일 0시부텁니다. 이에 따라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들은 건강상태 질문서와 특별검역신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실제로 해외에 나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들이 늘고 있는데요.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30대 남성, 프랑스 교환학생을 마치고 돌아온 서울 20대 남성, 이집트 여행을 다녀온 부부 등의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보고된 해외 유입사례 55건을 살펴보면 유럽이 27명, 중국이 16명, 다른 아시아 국가가 12명으로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추셉니다. 이렇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대유행 양상을 보이면서 검역을 강화하거나 봉쇄를 하는 건 전 세계적 조치이기도 한데요. 어디에서 왔느냐를 구별하지 않고 모든 외국인 입국을 일단 막고 국경을 봉쇄하는 겁니다. 이로 인해 우리 국민들 발이 묶이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는 전 세계에 여행 유의를 의미하는 여행경보 1단계 발령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을 막고 있는 국가와 지역은 모두 93곳입니다. 이 가운데 39곳은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페루와 칠레,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와 캐나다, 프랑스, 폴란드, 덴마크, 러시아 등입니다.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는 하루 만에 15곳이나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 양상을 보이면서, 어디에서 왔느냐를 구별하지 않고,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일단 막는 겁니다. 여기에 국경 봉쇄도 늘면서, 세계 곳곳에서 우리 국민의 발이 묶였다는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루에서는 한국 관광객 150명이 발이 묶여, 외교부가 페루 당국과 이들의 출국을 협의 중입니다. 필리핀에서는 북부 루손섬 전체가 봉쇄돼 5만 명이 넘는 한국 교민들이 한꺼번에 탈출을 준비하게 되면서 항공권 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는 일단 항공편을 구할 수 있는 경우에는 정부 차원의 전세기를 투입하는 것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입국 제한 국가가 늘면서,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는 전 세계에 대해 '여행 유의'를 의미하는 여행경보 1단계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9일 0시부터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하기로 한 조치와 발을 맞추는 의미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여행 경보'가 발령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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