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지정해야”…천안시는 ‘신중’

입력 2020.03.18 (09:44) 수정 2020.03.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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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안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주춤하지만 누적 확진자는 대구와 경북을 제외하고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특별재난지역 지정 목소리가 나오는데 천안시는 지정 요건을 면밀히 살펴본 뒤 검토하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의 대표적인 음식점 거리.

네 집 걸러 한 집꼴로 문이 닫혀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유동 인구는 조금 늘었지만 손님은 여전히 뚝 끊긴 상탭니다.

[한갑영/상인 : "요즘 너무 심각해서 앞 집도 1주일 이상 문 닫고 문 열었는데 손님이 안 들어와요."]

휴·폐업 업체도 급증해 최근 한 달 새 40여 곳이 문을 닫았고 백여 곳은 폐업 신고 직전입니다.

[윤종환/천안시 기업인협의회 부회장 : "여행업계 관련된 부분은 80% 이상이 현재 폐업 또는 휴업하고 있고요. 상업지역 같은 경우 90% 이상이 자진 휴·폐업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에 따라 대구와 경북처럼 천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피해자 생활안정자금 국비지원을 비롯해 공공요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인구 10만 명당 100명을 넘어야 하는데 천안시는 14.3명으로 기준에 못 미치는 게 부담입니다.

[구만섭/천안시 부시장 :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해서는 지사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아직 검토할 단계는 아직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역의 피해 상황에 따라 추가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신속한 피해 실태를 조사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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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재난지역 지정해야”…천안시는 ‘신중’
    • 입력 2020-03-18 09:44:55
    • 수정2020-03-18 09:50:27
    뉴스광장(대전)
[앵커] 천안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주춤하지만 누적 확진자는 대구와 경북을 제외하고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특별재난지역 지정 목소리가 나오는데 천안시는 지정 요건을 면밀히 살펴본 뒤 검토하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의 대표적인 음식점 거리. 네 집 걸러 한 집꼴로 문이 닫혀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유동 인구는 조금 늘었지만 손님은 여전히 뚝 끊긴 상탭니다. [한갑영/상인 : "요즘 너무 심각해서 앞 집도 1주일 이상 문 닫고 문 열었는데 손님이 안 들어와요."] 휴·폐업 업체도 급증해 최근 한 달 새 40여 곳이 문을 닫았고 백여 곳은 폐업 신고 직전입니다. [윤종환/천안시 기업인협의회 부회장 : "여행업계 관련된 부분은 80% 이상이 현재 폐업 또는 휴업하고 있고요. 상업지역 같은 경우 90% 이상이 자진 휴·폐업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에 따라 대구와 경북처럼 천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피해자 생활안정자금 국비지원을 비롯해 공공요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인구 10만 명당 100명을 넘어야 하는데 천안시는 14.3명으로 기준에 못 미치는 게 부담입니다. [구만섭/천안시 부시장 :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해서는 지사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아직 검토할 단계는 아직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역의 피해 상황에 따라 추가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신속한 피해 실태를 조사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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