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코로나19 추경…1인당 40만 원씩

입력 2020.03.18 (10:37) 수정 2020.03.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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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1,600억 원대의 자금을 풀겠다는 대책을 내놨는데요.

도민 30만 명에게 1인당 40만 원씩 주는 게 핵심입니다.

진짜 경기를 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버스 수십대가 차고지에 멈춰서 있습니다.

20대는 아예 번호판까지 떼놨습니다.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보험료라도 아끼기 위해 일부, '휴업'에 들어간 겁니다. 

[박한성/관광업체 대표이사 : "어차피 운영이 안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월로 따지면 월 5백만원 정도가 되기 때문에 그거 정도라도 아껴보려고"]

이런 경기 불황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자, 강원도는 대책으로 긴급추가경정예산을 들고 나왔습니다.

규모는 1,600억 원에 이릅니다.

핵심 사업은 크게 4가집니다.

먼저, 도민 30만 명에게 생활안정지원금 명목으로 1인당 40만 원씩 나눠 줍니다.

대상은 매출 7천만 원 이하 소상공인 7만 8천여 명과 실업급여 수급자, 기초연금 수급자 등 취약계층 22만여 명입니다.

이 사업에만 1,200억 원이 투입됩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이 지원금은 1회성이어서 '재난기본소득'이라는 말을 안쓰고, '생활안정지원금'이라고 썼습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규모도 2,000억 원으로 늘립니다.

특히, 낮은 신용등급으로 대출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특례보증도 해주기로 했습니다.

관광활성화를 위해 협약에 참여한 숙박업소의 객실료도 절반까지 할인해줍니다.

공공일자리 1,300여 개도 새로 만듭니다. 

경력단절여성의 구직 지원에도 57억 원을 씁니다.

세금을 풀어 급한 불을 끄겠다는 건데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부가 사회적 격리를 계속 강조하는 상황에서, 관광 활성화와 소비 진작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겁니다.

지원 사각지대도 여전합니다.

[민옥자/시장 상인 : "우리같은 경우에는 해당이 안되죠. 여기는 노점상이니까 (지원금 지급 같은)혜택이 없어요. 사업자 등록도 없고"]

특히, 재원 조달 방법에 대한 비판도 나옵니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이번 추경예산 재원은 대부분 빚입니다.

강원도는 지역개발기금에서 1,300억원을 차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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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코로나19 추경…1인당 40만 원씩
    • 입력 2020-03-18 10:37:19
    • 수정2020-03-18 10:37:23
    뉴스광장(춘천)
[앵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1,600억 원대의 자금을 풀겠다는 대책을 내놨는데요. 도민 30만 명에게 1인당 40만 원씩 주는 게 핵심입니다. 진짜 경기를 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버스 수십대가 차고지에 멈춰서 있습니다. 20대는 아예 번호판까지 떼놨습니다.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보험료라도 아끼기 위해 일부, '휴업'에 들어간 겁니다.  [박한성/관광업체 대표이사 : "어차피 운영이 안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월로 따지면 월 5백만원 정도가 되기 때문에 그거 정도라도 아껴보려고"] 이런 경기 불황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자, 강원도는 대책으로 긴급추가경정예산을 들고 나왔습니다. 규모는 1,600억 원에 이릅니다. 핵심 사업은 크게 4가집니다. 먼저, 도민 30만 명에게 생활안정지원금 명목으로 1인당 40만 원씩 나눠 줍니다. 대상은 매출 7천만 원 이하 소상공인 7만 8천여 명과 실업급여 수급자, 기초연금 수급자 등 취약계층 22만여 명입니다. 이 사업에만 1,200억 원이 투입됩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이 지원금은 1회성이어서 '재난기본소득'이라는 말을 안쓰고, '생활안정지원금'이라고 썼습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규모도 2,000억 원으로 늘립니다. 특히, 낮은 신용등급으로 대출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특례보증도 해주기로 했습니다. 관광활성화를 위해 협약에 참여한 숙박업소의 객실료도 절반까지 할인해줍니다. 공공일자리 1,300여 개도 새로 만듭니다.  경력단절여성의 구직 지원에도 57억 원을 씁니다. 세금을 풀어 급한 불을 끄겠다는 건데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부가 사회적 격리를 계속 강조하는 상황에서, 관광 활성화와 소비 진작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겁니다. 지원 사각지대도 여전합니다. [민옥자/시장 상인 : "우리같은 경우에는 해당이 안되죠. 여기는 노점상이니까 (지원금 지급 같은)혜택이 없어요. 사업자 등록도 없고"] 특히, 재원 조달 방법에 대한 비판도 나옵니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이번 추경예산 재원은 대부분 빚입니다. 강원도는 지역개발기금에서 1,300억원을 차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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