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막힌 중소기업들 ‘발 동동’

입력 2020.03.18 (14:26) 수정 2020.03.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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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가 늘어나면서 지역 수출업체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지사 활용 등 대처 능력이 있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은 뾰족한 방법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천 개의 선박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울산의 한 업체입니다.

그리스와 독일, 중국 등으로 주로 수출하며, 최근 중남미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이처럼 해외 영업이 가장 중요한데, 예년같으면 한 달에 한 번꼴로 해외출장을 가던 이 회사 대표는 올들어 한 번도 가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가 중국에 이어 한국, 이제는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출장길이 아예 막혔기 때문입니다.

이메일 등을 통해 서류가 왔다갔다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윤철진/대화엔지니어링 서비스 대표 : "직접 만나서 협상해야 하는데, 해외 출장길이 꽉 막혀 있어서 저희 해외영업에 애로 상황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36개 회사로 구성된 울산수출중소기업협의회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해양기술 박람회에 지난해 처음 참가해 중남미로 수출 시장을 넓혔는데, 올해는 이것마저도 무산됐습니다.

5월 개최 예정이던 행사가 8월 이후로 연기됐고, 개최 일정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상황을 조사해, 대한상의 등에 지원책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이효진/울산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 과장 :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외교통상 노력으로 기업인 입국완화 조치가 신속하게 시행되고, 대상국가도 확대되어야 지역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를 무대로 뛰던 지역 중소기업들의 발이 꽁꽁 묶였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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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진출 막힌 중소기업들 ‘발 동동’
    • 입력 2020-03-18 14:26:26
    • 수정2020-03-19 07:39:05
    뉴스광장(울산)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가 늘어나면서 지역 수출업체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지사 활용 등 대처 능력이 있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은 뾰족한 방법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천 개의 선박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울산의 한 업체입니다. 그리스와 독일, 중국 등으로 주로 수출하며, 최근 중남미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이처럼 해외 영업이 가장 중요한데, 예년같으면 한 달에 한 번꼴로 해외출장을 가던 이 회사 대표는 올들어 한 번도 가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가 중국에 이어 한국, 이제는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출장길이 아예 막혔기 때문입니다. 이메일 등을 통해 서류가 왔다갔다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윤철진/대화엔지니어링 서비스 대표 : "직접 만나서 협상해야 하는데, 해외 출장길이 꽉 막혀 있어서 저희 해외영업에 애로 상황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36개 회사로 구성된 울산수출중소기업협의회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해양기술 박람회에 지난해 처음 참가해 중남미로 수출 시장을 넓혔는데, 올해는 이것마저도 무산됐습니다. 5월 개최 예정이던 행사가 8월 이후로 연기됐고, 개최 일정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상황을 조사해, 대한상의 등에 지원책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이효진/울산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 과장 :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외교통상 노력으로 기업인 입국완화 조치가 신속하게 시행되고, 대상국가도 확대되어야 지역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를 무대로 뛰던 지역 중소기업들의 발이 꽁꽁 묶였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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