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도 신천지 신도 첫 확진… 전수조사 믿어도 되나?

입력 2020.03.18 (17:44) 수정 2020.03.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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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회 신도 전수 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충북에서 신천지 신도 가운데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충북 충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 씨는 오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충청북도에 통보한 신천지 신도 명단에 포함돼 지난달 27일부터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받았습니다.

2주 동안 모니터링에서 A 씨는 코로나19 증상이 없다고 주장했고 잠복기 2주를 지나면서 신천지 신도 모니터링 대상에서도 제외됐습니다.

이후 A 씨는 지난 16일까지 충주시청과 충주선거관리위원회, 병원, 약국, 전통시장 등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다 어제(17일) 자비를 들여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민간수탁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오늘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A 씨는 검사 당시 코로나19 증상이 없었고, 다만 검사 닷새 전 인후통 증세가 있어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2주간 건강상태 모니터링까지 했던 신천지 신도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의 전수조사에 한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A 씨가 인후통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날은 모니터링 기간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A 씨가 증상을 고의로 숨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상자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유선 전수조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

충청북도는 지난달 27일부터 12일까지 각 시·군에서 두 차례에 나눠 진행한 신천지 교회 신도와 교육생 9천 7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무증상자로 분류됐던 A 씨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충주시는 다음 주까지 지역 전체 신천지 신도 2천 300여 명의 검체를 채취해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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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3-18 17:53:34
    사회
신천지 교회 신도 전수 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충북에서 신천지 신도 가운데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충북 충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 씨는 오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충청북도에 통보한 신천지 신도 명단에 포함돼 지난달 27일부터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받았습니다.

2주 동안 모니터링에서 A 씨는 코로나19 증상이 없다고 주장했고 잠복기 2주를 지나면서 신천지 신도 모니터링 대상에서도 제외됐습니다.

이후 A 씨는 지난 16일까지 충주시청과 충주선거관리위원회, 병원, 약국, 전통시장 등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다 어제(17일) 자비를 들여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민간수탁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오늘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A 씨는 검사 당시 코로나19 증상이 없었고, 다만 검사 닷새 전 인후통 증세가 있어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2주간 건강상태 모니터링까지 했던 신천지 신도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의 전수조사에 한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A 씨가 인후통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날은 모니터링 기간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A 씨가 증상을 고의로 숨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상자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유선 전수조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

충청북도는 지난달 27일부터 12일까지 각 시·군에서 두 차례에 나눠 진행한 신천지 교회 신도와 교육생 9천 7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무증상자로 분류됐던 A 씨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충주시는 다음 주까지 지역 전체 신천지 신도 2천 300여 명의 검체를 채취해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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