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비대위] 황희두, 진중권 공개 질의에 입 열어…‘류호정과 조국은 달라’

입력 2020.03.18 (19:14) 수정 2020.03.1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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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일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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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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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공천 결과, 청년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 있어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공개 질의? 나한테 물어본 이유 궁금해
-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의당 류호정 후보에는 분명한 차이 있어

■ 프로그램명 : 라이브 비대위
■ 코너명 : <쏙 인터뷰>
■ 방송시간 : 3월 18일 (수) 17:25~17:4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



◇주진우: 오늘 쏙 인터뷰 시간에는 정의당 비례 1번 류호정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에 대해서 프로게이머 출신인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 강하게 비판해서 큰 논란이 됐었습니다.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청년들의 공분을 살 것이다. 그랬는데 정말 많은 청년들이 분노하더군요. 저는 잘 이해가 안 됐는데 나중에 하나둘씩 들어보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황희두 위원을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황희두 위원을 모셔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황희두: 안녕하십니까 황희두라고 합니다.

◇주진우: 황희두 위원이십니다. 더불어민주당 상황부터 여쭤볼게요. 시민을 위하여 비롯한 소수정당 이렇게 연합정당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지금 이렇게 연합정당이 만들어 지는데 당내 분위기는 어떤 것 같아요.

◆황희두: 아무래도 원칙도 당연히 중요하다 이런 의견도 많이 있었는데 중요한 건 선거가 사실 전쟁과도 같잖아요. 진짜 이건 실전이라고 보는데 이 상황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그리고 선관위의 유권 해석 등을 보면서 우리 민주당에서도 어쨌든 여러 가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얘기가 나왔었고 실제로 그래서 정당원 투표를 통해서 찬성 74%까지 나오는 결과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공감을 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황희두: 저도 당연히 원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미래한국당이 생겨나면서 말 그대로 상대측의 룰을 어기고 전쟁으로 비유를 하자면 온몸을 다 무장하고 무기를 들고 있는데 우리는 계속 원칙대로 맨몸으로 싸우겠다고 했다가는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어제 윤호중 사무총장이 성소수자 문제를 얘기하면서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 이런 얘기를 해서 당내에서도 논란이 있을 것 같은데.

◆황희두: 사실 저도 성소수자에 대해서 굉장히 인권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상황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난리가 났잖아요. 이런 상황에 긴급 추경 11조 편성하기도 할 정도로 상황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인데 이것을 가지고 계속 말꼬리를 잡으려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왠지 그렇게 말씀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진우: 네. 황희두 위원님 정치인 같아요. 15년 정도의 경력의 정치인처럼 말을 잘하십니다.

◆황희두: 아닙니다.

◇주진우: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가 이렇게 정치권을 조금 볼 수 있었잖아요. 짧은 시간이라도. 공천관리위원이면 굉장히 깊숙이 볼 수 있었지 않습니까? 민주당의 이번 공천 어떻게 보십니까? 잘 진행됐다고 보십니까?

◆황희두: 청년의 입장에서 보면 아쉬웠던 부분은 있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저는 더 많은 청년들이 그리고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주진우: 처음에는 청년들한테 30% 여성들한테 30% 대해줄 거 같은데 공천이 끝나보니까 어디갔어요? 청년은.

◆황희두: 저도 이렇게 여러 가지 내부에서 상황을 보니까 선거는 또 이겨야 하는데 청년들로만 봤을 때 지원한 사람들조차 많이 없더라고요. 게다가 지금 지역이라든지 여론조사를 돌렸을 때 그 결과가 참담한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거는 청년과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이것은 국민 분들께서도 그냥 청년들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해서 국회에서도 청년들 언제 이렇게 뽑을 거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냥 우리 지역에 만약 청년 국회의원이 생겼을 때 과연 이것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런 점도 한번 생각해봐주시면 좋겠다.

◇주진우: 어르신들한테 정치를 맡겨놨는데 잘 못하잖아. 이럴 바에는 청년들을 밀어주자! 이렇게 황 위원께서 목소리를 막 높였어야 될 것 아니야. 청년들한테 가중치를 주고.

◆황희두: 많이 높였었는데.

◇주진우: 많이 높였어요?

◆황희두: 네. 저 많이 높였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황희두: 그런데 여러 가지 인지도라든지 적합도 관련해서 보면 생각보다 국민분 들께서 아직 청년들을 인정하지 않은 부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게 앞으로는 더 많이 목소리도 내고 국민분들께서도 청년들이 단순히 능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말 그대로 본인들이 청년들이 다 뭔가 할 수 있다.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인 존재라는 것을 앞으로도 많이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진우: 노아베 님 주진우 디제이보다 말 잘하네. 저보다 말 못하는 사람 드물어요. 아무튼 황희두 위원 말을 잘 하네요. 제가 이것도 좀 물어보고 싶었어요. 정의당 비례 1번 있지 않습니까? 류호정 예비 후보 대리게임 논란.. 이게 그렇게 중요합니까?

◆황희두: 사실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기성세대 분들께서는 이걸 잘 이해 못하시는 부분이죠.

◇주진우: 잘 이해 안 되죠.

◆황희두: 그래서 그깟 게임가지고 왜 이렇게 난리냐 라고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이게 지금 젊은 친구들한테 게임은 하나의 문화를 넘어서 예술 스포츠 산업으로까지 인식하고 있고.

◇주진우: 그리고 본인들의 스펙으로 생각하더라고요. 이력서라고.

◆황희두: 실제로 제가 비판했던 이유가 그냥 친구들 사이에서 아이디를 빌려주고 그렇게 게임을 할 수 있는데 류호정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그것이 일종의 스펙이 돼서 여러 가지 활동도 하고 동아리 회장으로서 인터뷰도 하시고 그것으로 유명해지기도 하셨는데 알고 보니까 그 게임이 과거 대리 행위가 있었다. 이런 점을 저보다도 사실 많은 게이머들이 먼저 연락이 왔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황희두: 네.

◇주진우: 그래서 게임계에서는 심각한 문제제기를 해야 된다. 이런 의식이 있었군요.

◆황희두: 많이 있었습니다.

◇주진우: 진중권 교수가 공개 질의를 했어요. 황희두 위원님께. 조국의 대리시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왜 근데 황 위원한테 물어보죠?

◆황희두: 그러게요. 저도 왜 저한테 말씀하신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가 추후에 더 말씀을 드려야겠지만 짧게 말씀드리면 검찰이 이건 저도 계속 주장을 했던 건데 검찰이 기소를 하면 보통 국민들이 봤을 때 이게 다 범죄자라고 생각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검찰의 공소장이 진짜 말 그대로 검찰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게 지금 아직까지 확실하게 드러난 증거나 인정된 사항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런데 반면에 지금 이번 류호정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이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고 그것에 대해서 계속 또 거짓말했다는 정황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점이 저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무슨 말인지는 알겠네요. 그런데 왜 진중권 교수하고 설전을 벌이고 있나요.

◆황희두: 저는 이것에 대해서 사실 지금 제가 이렇게 그분께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안 맞는 것 같아서 아직 얘기를 안 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말씀 주셔서 처음으로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주진우: 더불어민주당에 처음 왔을 때 공관위에서도 활동한다는 거는 능력을 거기에서도 인정받은 건데 이번 총선에는 왜 안 나오셨어요?

◆황희두: 예전부터 생각했던 게 당연히 현실 정치도 중요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이 뭘까를 생각해봤을 때 그런 역할이 뭔가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현실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도 하고 특히 당내에 있는 얘기, 외부에 있는 얘기를 잘 전달하고 또 국민분들께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 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사회운동가로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가 사회 운동하다가 그리고 정치권에 발을 좀 담갔다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까 정치권, 정치의 민낯은 어떻던가요.

◆황희두: 상상 이상으로 정말 어렵고 특히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진짜 이게 현실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저는 그거 하나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답답할 때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민주주의 사회라는 게 몸소 느껴지거든요. 저도 예전에 청년단체를 운영할 때 200명 정도 있었는데.

◇주진우: 어떤 청년 단체였어요.

◆황희두: 문화포럼. 청년문화포럼이라고 비영리민간단체인데 그 활동을 하면서도 제도를 민주적으로 하다보니까 엄청나게 의견이 충돌하고 뭘 하나를 진행하려고 해도 민주적 절차에 따르다 보니까 진행이 안 되는 거예요. 저는 리더라고 욕만 먹고 그런 걸 보면서 제가 대통령은 어떻게 할까. 그러다보니까 저도 그때 민주주의라는 게 이런 거구나라는 걸 느끼게 됐고 앞으로도 특히나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빨리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이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민주주의 사회라는 것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200명에게 다양한 목소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을 끌고 앞으로 가야하는 게 리더, 정치의 몫인데요. 이번에 많이 배웠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카라 님 민주당 공천 때 반짝 영입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청년 정치인을 키워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만드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그래야 됩니다. 똑똑한 청년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나너그리고우리 님 평소에 청년을 키워야지요. 선거 때만 닥쳐서 청년 목소리만 높이면 무리하죠. 다음 총선 그 다음 총선을 위해 지역에서 청년들의 활약 기대합니다. 황희두 위원의 활약 기대합니다.

◆황희두: 감사합니다.

◇주진우: 아직 안 끝났어요. 마지막 질문 하나 할게요. 어떻게 프로게이머가 됐습니까.

◆황희두: 고등학생 때 아마추어 합숙소도 가서 거기서 게임도 배우고 직접 테스트도 보고 처음에 떨어지고 그러면서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서 겨우겨우 연습생으로 들어갔다가 이후에 준프로게이머라는 것을 따고 그 다음에 프로 게이머로 뽑혔습니다.

◇주진우: 프로게이머가 됐다가 사회운동, 사회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됩니까?

◆황희두: 굉장히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짧게 말씀드리면 제가 게임커뮤니티를 예전에 자주 보게 됐는데 거기서 정치적인 자료를 되게 웃긴 것인 줄 알고 봤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과는 정 반대인 사상을 가지고 살았었는데 그게 잘못됐다는 것을 서서히 느끼고 나니까 정치문제에 관심을 안 가지면 진짜 큰일 나는구나 라고 생각을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주진우: 청년들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정치가 먼 다른 나라 얘기가 아니라 우리 얘기입니다. 우리 곳간 얘기이고 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기성 정치인 중 기성 사회인 중에 롤모델이 있습니까?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던가.

◆황희두: 저는 요즘 여러 가지 존경하는 분도 계신데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님도 존경하고 박원순 서울시장님한테도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저는 개인적으로 나꼼수 분들도 좋아하고 하는데.

◇주진우: 아까 누구 존경하냐고 물어봤는데 제 이름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황희두: 앞에서 이렇게 짠 거 같아서.. 실제로 제가 왜 그러냐면 나꼼수를 보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실제로 앞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하려면 이런 스피커의 역할이 너무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스피커 역할을 하고 싶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황희두 위원님 이번 총선에 시대정신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황희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공정에 대한 이슈가 아무래도 많이 떠오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요즘 이번 대리게임 사건을 통해서도 느낀 게 젊은 친구들이 생각하는 이 문화와 기성세대 분들이 생각하시는 문화가 차이점과 공통점이 드러나고 있는 거라고 보거든요. 특히나 젊은 친구 분들에게 게임은 더 이상 골칫덩어리가 아니라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서 인정받을 때가 온 것이 아닌가. 저는 게임뿐만 아니라 소외받는 문화 예술인들이 많은데 그 분들이 사회에서 좀 더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좀 공정한 사회를 같이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그런 쪽이 이제 서서히 시대정신으로 돼 가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황 위원님도 목소리를 좀 높여야 되겠네요. 활동을 더 많이 하시고요.

◆황희두: 열심히 하겠습니다.

◇주진우: 지금까지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황희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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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브 비대위] 황희두, 진중권 공개 질의에 입 열어…‘류호정과 조국은 달라’
    • 입력 2020-03-18 19:14:13
    • 수정2020-03-18 19: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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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일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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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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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공천 결과, 청년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 있어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공개 질의? 나한테 물어본 이유 궁금해
-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의당 류호정 후보에는 분명한 차이 있어

■ 프로그램명 : 라이브 비대위
■ 코너명 : <쏙 인터뷰>
■ 방송시간 : 3월 18일 (수) 17:25~17:4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



◇주진우: 오늘 쏙 인터뷰 시간에는 정의당 비례 1번 류호정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에 대해서 프로게이머 출신인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 강하게 비판해서 큰 논란이 됐었습니다.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청년들의 공분을 살 것이다. 그랬는데 정말 많은 청년들이 분노하더군요. 저는 잘 이해가 안 됐는데 나중에 하나둘씩 들어보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황희두 위원을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황희두 위원을 모셔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황희두: 안녕하십니까 황희두라고 합니다.

◇주진우: 황희두 위원이십니다. 더불어민주당 상황부터 여쭤볼게요. 시민을 위하여 비롯한 소수정당 이렇게 연합정당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지금 이렇게 연합정당이 만들어 지는데 당내 분위기는 어떤 것 같아요.

◆황희두: 아무래도 원칙도 당연히 중요하다 이런 의견도 많이 있었는데 중요한 건 선거가 사실 전쟁과도 같잖아요. 진짜 이건 실전이라고 보는데 이 상황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그리고 선관위의 유권 해석 등을 보면서 우리 민주당에서도 어쨌든 여러 가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얘기가 나왔었고 실제로 그래서 정당원 투표를 통해서 찬성 74%까지 나오는 결과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공감을 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황희두: 저도 당연히 원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미래한국당이 생겨나면서 말 그대로 상대측의 룰을 어기고 전쟁으로 비유를 하자면 온몸을 다 무장하고 무기를 들고 있는데 우리는 계속 원칙대로 맨몸으로 싸우겠다고 했다가는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어제 윤호중 사무총장이 성소수자 문제를 얘기하면서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 이런 얘기를 해서 당내에서도 논란이 있을 것 같은데.

◆황희두: 사실 저도 성소수자에 대해서 굉장히 인권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상황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난리가 났잖아요. 이런 상황에 긴급 추경 11조 편성하기도 할 정도로 상황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인데 이것을 가지고 계속 말꼬리를 잡으려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왠지 그렇게 말씀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진우: 네. 황희두 위원님 정치인 같아요. 15년 정도의 경력의 정치인처럼 말을 잘하십니다.

◆황희두: 아닙니다.

◇주진우: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가 이렇게 정치권을 조금 볼 수 있었잖아요. 짧은 시간이라도. 공천관리위원이면 굉장히 깊숙이 볼 수 있었지 않습니까? 민주당의 이번 공천 어떻게 보십니까? 잘 진행됐다고 보십니까?

◆황희두: 청년의 입장에서 보면 아쉬웠던 부분은 있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저는 더 많은 청년들이 그리고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주진우: 처음에는 청년들한테 30% 여성들한테 30% 대해줄 거 같은데 공천이 끝나보니까 어디갔어요? 청년은.

◆황희두: 저도 이렇게 여러 가지 내부에서 상황을 보니까 선거는 또 이겨야 하는데 청년들로만 봤을 때 지원한 사람들조차 많이 없더라고요. 게다가 지금 지역이라든지 여론조사를 돌렸을 때 그 결과가 참담한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거는 청년과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이것은 국민 분들께서도 그냥 청년들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해서 국회에서도 청년들 언제 이렇게 뽑을 거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냥 우리 지역에 만약 청년 국회의원이 생겼을 때 과연 이것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런 점도 한번 생각해봐주시면 좋겠다.

◇주진우: 어르신들한테 정치를 맡겨놨는데 잘 못하잖아. 이럴 바에는 청년들을 밀어주자! 이렇게 황 위원께서 목소리를 막 높였어야 될 것 아니야. 청년들한테 가중치를 주고.

◆황희두: 많이 높였었는데.

◇주진우: 많이 높였어요?

◆황희두: 네. 저 많이 높였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황희두: 그런데 여러 가지 인지도라든지 적합도 관련해서 보면 생각보다 국민분 들께서 아직 청년들을 인정하지 않은 부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게 앞으로는 더 많이 목소리도 내고 국민분들께서도 청년들이 단순히 능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말 그대로 본인들이 청년들이 다 뭔가 할 수 있다.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인 존재라는 것을 앞으로도 많이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진우: 노아베 님 주진우 디제이보다 말 잘하네. 저보다 말 못하는 사람 드물어요. 아무튼 황희두 위원 말을 잘 하네요. 제가 이것도 좀 물어보고 싶었어요. 정의당 비례 1번 있지 않습니까? 류호정 예비 후보 대리게임 논란.. 이게 그렇게 중요합니까?

◆황희두: 사실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기성세대 분들께서는 이걸 잘 이해 못하시는 부분이죠.

◇주진우: 잘 이해 안 되죠.

◆황희두: 그래서 그깟 게임가지고 왜 이렇게 난리냐 라고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이게 지금 젊은 친구들한테 게임은 하나의 문화를 넘어서 예술 스포츠 산업으로까지 인식하고 있고.

◇주진우: 그리고 본인들의 스펙으로 생각하더라고요. 이력서라고.

◆황희두: 실제로 제가 비판했던 이유가 그냥 친구들 사이에서 아이디를 빌려주고 그렇게 게임을 할 수 있는데 류호정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그것이 일종의 스펙이 돼서 여러 가지 활동도 하고 동아리 회장으로서 인터뷰도 하시고 그것으로 유명해지기도 하셨는데 알고 보니까 그 게임이 과거 대리 행위가 있었다. 이런 점을 저보다도 사실 많은 게이머들이 먼저 연락이 왔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황희두: 네.

◇주진우: 그래서 게임계에서는 심각한 문제제기를 해야 된다. 이런 의식이 있었군요.

◆황희두: 많이 있었습니다.

◇주진우: 진중권 교수가 공개 질의를 했어요. 황희두 위원님께. 조국의 대리시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왜 근데 황 위원한테 물어보죠?

◆황희두: 그러게요. 저도 왜 저한테 말씀하신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가 추후에 더 말씀을 드려야겠지만 짧게 말씀드리면 검찰이 이건 저도 계속 주장을 했던 건데 검찰이 기소를 하면 보통 국민들이 봤을 때 이게 다 범죄자라고 생각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검찰의 공소장이 진짜 말 그대로 검찰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게 지금 아직까지 확실하게 드러난 증거나 인정된 사항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런데 반면에 지금 이번 류호정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이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고 그것에 대해서 계속 또 거짓말했다는 정황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점이 저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무슨 말인지는 알겠네요. 그런데 왜 진중권 교수하고 설전을 벌이고 있나요.

◆황희두: 저는 이것에 대해서 사실 지금 제가 이렇게 그분께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안 맞는 것 같아서 아직 얘기를 안 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말씀 주셔서 처음으로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주진우: 더불어민주당에 처음 왔을 때 공관위에서도 활동한다는 거는 능력을 거기에서도 인정받은 건데 이번 총선에는 왜 안 나오셨어요?

◆황희두: 예전부터 생각했던 게 당연히 현실 정치도 중요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이 뭘까를 생각해봤을 때 그런 역할이 뭔가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현실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도 하고 특히 당내에 있는 얘기, 외부에 있는 얘기를 잘 전달하고 또 국민분들께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 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사회운동가로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가 사회 운동하다가 그리고 정치권에 발을 좀 담갔다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까 정치권, 정치의 민낯은 어떻던가요.

◆황희두: 상상 이상으로 정말 어렵고 특히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진짜 이게 현실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저는 그거 하나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답답할 때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민주주의 사회라는 게 몸소 느껴지거든요. 저도 예전에 청년단체를 운영할 때 200명 정도 있었는데.

◇주진우: 어떤 청년 단체였어요.

◆황희두: 문화포럼. 청년문화포럼이라고 비영리민간단체인데 그 활동을 하면서도 제도를 민주적으로 하다보니까 엄청나게 의견이 충돌하고 뭘 하나를 진행하려고 해도 민주적 절차에 따르다 보니까 진행이 안 되는 거예요. 저는 리더라고 욕만 먹고 그런 걸 보면서 제가 대통령은 어떻게 할까. 그러다보니까 저도 그때 민주주의라는 게 이런 거구나라는 걸 느끼게 됐고 앞으로도 특히나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빨리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이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민주주의 사회라는 것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200명에게 다양한 목소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을 끌고 앞으로 가야하는 게 리더, 정치의 몫인데요. 이번에 많이 배웠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카라 님 민주당 공천 때 반짝 영입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청년 정치인을 키워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만드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그래야 됩니다. 똑똑한 청년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나너그리고우리 님 평소에 청년을 키워야지요. 선거 때만 닥쳐서 청년 목소리만 높이면 무리하죠. 다음 총선 그 다음 총선을 위해 지역에서 청년들의 활약 기대합니다. 황희두 위원의 활약 기대합니다.

◆황희두: 감사합니다.

◇주진우: 아직 안 끝났어요. 마지막 질문 하나 할게요. 어떻게 프로게이머가 됐습니까.

◆황희두: 고등학생 때 아마추어 합숙소도 가서 거기서 게임도 배우고 직접 테스트도 보고 처음에 떨어지고 그러면서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서 겨우겨우 연습생으로 들어갔다가 이후에 준프로게이머라는 것을 따고 그 다음에 프로 게이머로 뽑혔습니다.

◇주진우: 프로게이머가 됐다가 사회운동, 사회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됩니까?

◆황희두: 굉장히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짧게 말씀드리면 제가 게임커뮤니티를 예전에 자주 보게 됐는데 거기서 정치적인 자료를 되게 웃긴 것인 줄 알고 봤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과는 정 반대인 사상을 가지고 살았었는데 그게 잘못됐다는 것을 서서히 느끼고 나니까 정치문제에 관심을 안 가지면 진짜 큰일 나는구나 라고 생각을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주진우: 청년들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정치가 먼 다른 나라 얘기가 아니라 우리 얘기입니다. 우리 곳간 얘기이고 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기성 정치인 중 기성 사회인 중에 롤모델이 있습니까?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던가.

◆황희두: 저는 요즘 여러 가지 존경하는 분도 계신데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님도 존경하고 박원순 서울시장님한테도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저는 개인적으로 나꼼수 분들도 좋아하고 하는데.

◇주진우: 아까 누구 존경하냐고 물어봤는데 제 이름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황희두: 앞에서 이렇게 짠 거 같아서.. 실제로 제가 왜 그러냐면 나꼼수를 보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실제로 앞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하려면 이런 스피커의 역할이 너무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스피커 역할을 하고 싶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황희두 위원님 이번 총선에 시대정신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황희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공정에 대한 이슈가 아무래도 많이 떠오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요즘 이번 대리게임 사건을 통해서도 느낀 게 젊은 친구들이 생각하는 이 문화와 기성세대 분들이 생각하시는 문화가 차이점과 공통점이 드러나고 있는 거라고 보거든요. 특히나 젊은 친구 분들에게 게임은 더 이상 골칫덩어리가 아니라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서 인정받을 때가 온 것이 아닌가. 저는 게임뿐만 아니라 소외받는 문화 예술인들이 많은데 그 분들이 사회에서 좀 더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좀 공정한 사회를 같이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그런 쪽이 이제 서서히 시대정신으로 돼 가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황 위원님도 목소리를 좀 높여야 되겠네요. 활동을 더 많이 하시고요.

◆황희두: 열심히 하겠습니다.

◇주진우: 지금까지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황희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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