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환자 “신천지 여부 확인 못한다”…대응 문제 없나?

입력 2020.03.18 (19:17) 수정 2020.03.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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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강릉에선 4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초 이 여성은 신천지 신도로 알려졌었는데요.

오늘(18일)은 강원도와 강릉시 둘 다, 신도인지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나서,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30번째 코로나19 양성 확진자인 강릉의 40대 여성 환자.

강원도는 당초 이 여성이 신천지 관리 대상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과 하룻만에 입장이 모호해졌습니다.

강릉시에서 확인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강릉시는 당사자가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어 신도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최병규/강릉시 감염병관리 담당 : "아닙니다. 그것(신도 명단)과 대조할수가 없습니다.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아, 그래요?) 모니터링 외에는 못쓰게 돼 있기 때문에…."]

양측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이 여성의 이름이 신천지 신도 명단에는 있는데, 지금도 신도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릉시는 정부에서 받은 신천지 교인 명단은 감염 여부를 점검할 때만 쓸 수 있고, 지금의 강릉 환자 같은 경우엔 명단 대조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감염병 차단을 위한 방역당국의 신천지 대처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신천지 관리 대상은 15,000여 명에 이릅니다.

얼마 전 원주에선 신천지 환자가 자신의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사법당국에 고발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환자가 발생한지 만 하루가 더 지났는데도, 이 환자가 신천지 신도인지 아닌지조차 모르는 상황이 빚어진 겁니다.

이같은 방역당국의 대응을 믿어도 될지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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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환자 “신천지 여부 확인 못한다”…대응 문제 없나?
    • 입력 2020-03-18 19:17:46
    • 수정2020-03-18 19:35:30
    뉴스7(춘천)
[앵커] 어제(17일) 강릉에선 4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초 이 여성은 신천지 신도로 알려졌었는데요. 오늘(18일)은 강원도와 강릉시 둘 다, 신도인지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나서,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30번째 코로나19 양성 확진자인 강릉의 40대 여성 환자. 강원도는 당초 이 여성이 신천지 관리 대상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과 하룻만에 입장이 모호해졌습니다. 강릉시에서 확인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강릉시는 당사자가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어 신도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최병규/강릉시 감염병관리 담당 : "아닙니다. 그것(신도 명단)과 대조할수가 없습니다.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아, 그래요?) 모니터링 외에는 못쓰게 돼 있기 때문에…."] 양측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이 여성의 이름이 신천지 신도 명단에는 있는데, 지금도 신도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릉시는 정부에서 받은 신천지 교인 명단은 감염 여부를 점검할 때만 쓸 수 있고, 지금의 강릉 환자 같은 경우엔 명단 대조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감염병 차단을 위한 방역당국의 신천지 대처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신천지 관리 대상은 15,000여 명에 이릅니다. 얼마 전 원주에선 신천지 환자가 자신의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사법당국에 고발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환자가 발생한지 만 하루가 더 지났는데도, 이 환자가 신천지 신도인지 아닌지조차 모르는 상황이 빚어진 겁니다. 이같은 방역당국의 대응을 믿어도 될지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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