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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부 확진자는 ‘원정 진료’ 신세
입력 2020.03.18 (20:10) 수정 2020.03.18 (20:15) 뉴스7(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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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공공의료의 중요성은 지금처럼 전염병이 확산할 때 더 부각되는데요.

하지만, 경남 서부권에는 8년 째 공공의료원이 없습니다. 

지난 2013년 진주의료원이 강제 폐쇄됐기 때문인데요. 

진주의료원 폐쇄 뒤 메르스에 이어 지금 코로나19까지 감염병이 확산할 때마다 서부권 주민들은 공공의료원을 찾아 원정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신종플루가 확산할 당시 만 2천여 명을 진료하고 5백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입원 치료를 받았던 진주의료원.

신종플루 치료의 거점 병원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적자 누적을 이유로 지난 2013년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쇄했습니다.

당시 200여 명의 진주의료원 의료진과 직원은 물론 보건의료노조와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셌지만 결국 강행했습니다.

[홍준표/당시 경남도지사/2013년 : "진주의료원은 강성노조의 해방구이자 공공의료기관으로 수행하기가 어려운 입장에 와 있습니다."]

경남 서부권에 공공의료시설이 없어지면서 서부권에 남아있는 음압병상은 최근까지 진주경상대병원 4개에 불과했습니다.

감염병 환자들을 치료할 병상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에 확산된 코로나19.

서부권 확진자들은 모두 원정 치료를 떠나야 했습니다.

경남 서부권인 진주와 거창, 합천 등 5개 시·군의 확진자 31명은 모두 창원과 양산으로 이송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2015년, 메르스가 확산될 때도 사천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했지만, 당시 진주경상대병원의 음압병상은 수리 중이어서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서부권에 공공의료시설이 지어질 때까지, 또는 지어지더라도 음압병상이 환자 수보다 부족하면 원정 치료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최근 진주의료원 폐쇄를 아쉬워했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지난 2일 : "공공의료는 도민의 최소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반드시 확충되고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됐습니다."]

8년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서부권의 공공의료 공백.

지난 1월에야 서부권 공공의료시설 확충을 위한 공론화준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 경남서부 확진자는 ‘원정 진료’ 신세
    • 입력 2020-03-18 20:10:51
    • 수정2020-03-18 20:15:37
    뉴스7(창원)
[앵커]

보신 것처럼 공공의료의 중요성은 지금처럼 전염병이 확산할 때 더 부각되는데요.

하지만, 경남 서부권에는 8년 째 공공의료원이 없습니다. 

지난 2013년 진주의료원이 강제 폐쇄됐기 때문인데요. 

진주의료원 폐쇄 뒤 메르스에 이어 지금 코로나19까지 감염병이 확산할 때마다 서부권 주민들은 공공의료원을 찾아 원정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신종플루가 확산할 당시 만 2천여 명을 진료하고 5백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입원 치료를 받았던 진주의료원.

신종플루 치료의 거점 병원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적자 누적을 이유로 지난 2013년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쇄했습니다.

당시 200여 명의 진주의료원 의료진과 직원은 물론 보건의료노조와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셌지만 결국 강행했습니다.

[홍준표/당시 경남도지사/2013년 : "진주의료원은 강성노조의 해방구이자 공공의료기관으로 수행하기가 어려운 입장에 와 있습니다."]

경남 서부권에 공공의료시설이 없어지면서 서부권에 남아있는 음압병상은 최근까지 진주경상대병원 4개에 불과했습니다.

감염병 환자들을 치료할 병상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에 확산된 코로나19.

서부권 확진자들은 모두 원정 치료를 떠나야 했습니다.

경남 서부권인 진주와 거창, 합천 등 5개 시·군의 확진자 31명은 모두 창원과 양산으로 이송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2015년, 메르스가 확산될 때도 사천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했지만, 당시 진주경상대병원의 음압병상은 수리 중이어서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서부권에 공공의료시설이 지어질 때까지, 또는 지어지더라도 음압병상이 환자 수보다 부족하면 원정 치료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최근 진주의료원 폐쇄를 아쉬워했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지난 2일 : "공공의료는 도민의 최소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반드시 확충되고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됐습니다."]

8년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서부권의 공공의료 공백.

지난 1월에야 서부권 공공의료시설 확충을 위한 공론화준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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