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자매정당’ 비례 갈등…민주당 “비례정당 신속 구성”

[앵커]

총선이 불과 4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정치권은 비례정당 공천과 구성을 놓고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미래한국당 공천 순번을 놓고 갈등이 이어져, 미래한국당은 아직 공천을 확정 짓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신속하게 비례연합정당을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참여 범위 등을 놓고 각 당에선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래한국당 공관위가 추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둘러싼 여진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나서 봉합을 시도했지만.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어제 : “정상적으로 자매정당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현격한 결격 사유가 있는 후보를 제외하곤 인위적인 비례 순위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당초 공관위에 비례후보 재의를 요구하려 한 미래한국당 최고위는 돌연 회의를 연기했습니다.

당선권 밖에 배치된 통합당 영입 인사들은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에게 두 당이 운명 공동체가 맞느냐며 압박했습니다.

기본소득당 등 소수 정당과 비례 연합정당을 꾸리기로 한 민주당은 시간이 얼마 없다며 신속한 연합 정당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미래통합당의 의석 탈취를 저지하고 개정 선거법의 취지를 살려서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을 돕기 위한 결단입니다.”]

의원총회에서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민생당은 오늘 최고위원회를 열었지만, 바른미래당계 반발에 참여를 확정 짓지는 못했습니다.

정의당은 거대 양당의 위헌·위성 정당을 방조하고 있다며 선관위를 항의 방문했고, 녹색당과 정치개혁연합은 민주당이 소수정당을 선별하고 있다며 선거연합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