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원] 주차대란의 주범, 불법 구조 변경…엄벌 시급
입력 2020.03.18 (20:34)
수정 2020.03.18 (20: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도심 주택가 골목길은 어디랄 것도 없이 극심한 주차난에 시달립니다.
원룸촌 '방 쪼개기'같은 불법 구조 변경이 주차 대란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엄격한 단속과 처벌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 혁신도시 일대 원룸촌입니다.
길가에 차량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 골목에 있는 3층짜리 건물을 찾아가 봤습니다.
우편함은 층별로 하나씩 모두 3개뿐입니다.
그런데, 에어컨 실외기는 10개가 넘습니다.
전기 배관함에 있는 단자도 12개에 달합니다.
각 단자마다 방 호수가 적혀 있습니다.
준공 검사는 3가구로 받고, 나중에 방 수를 늘린 겁니다.
근처의 다른 건물들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이러다 보니, 건축 허가 당시의 주차장 확보 규모로는 주차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됐습니다.
[원주 원룸촌 상인/음성변조 : "거의 비슷해요. 저녁에 몰고 가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차를 놓고) 거의 다 걸어다니죠. 불편하니까."]
또 다른 신축 건물입니다.
1층이 이상합니다.
상가가 들어올 수 있게 꾸며놨습니다.
그런데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바닥에 주차선이 남아 있습니다.
준공 검사는 주차장으로 받고, 나중에 상가 터로 바꿔버린 겁니다.
역시 불법 구조 변경입니다.
이렇게 건물 1층 주차 공간이 점포 등으로 바뀌면, 이 일대 주차난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쪽에선 방을 쪼개고, 멀쩡한 주차장은 없애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다 보니, 주차 대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원주시가 적발한 이런 불법 구조 변경 사례만 280여 건에 달합니다.
[남기은/원주시 건축과장 : "시정 명령, 다음 절차는 사법적으로는 사법 당국에 고발 조치, 행정적으로는 이행강제금이 부과가 됩니다."]
하지만, 이런 행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건물주들도 많아, 골목길 주차난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도심 주택가 골목길은 어디랄 것도 없이 극심한 주차난에 시달립니다.
원룸촌 '방 쪼개기'같은 불법 구조 변경이 주차 대란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엄격한 단속과 처벌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 혁신도시 일대 원룸촌입니다.
길가에 차량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 골목에 있는 3층짜리 건물을 찾아가 봤습니다.
우편함은 층별로 하나씩 모두 3개뿐입니다.
그런데, 에어컨 실외기는 10개가 넘습니다.
전기 배관함에 있는 단자도 12개에 달합니다.
각 단자마다 방 호수가 적혀 있습니다.
준공 검사는 3가구로 받고, 나중에 방 수를 늘린 겁니다.
근처의 다른 건물들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이러다 보니, 건축 허가 당시의 주차장 확보 규모로는 주차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됐습니다.
[원주 원룸촌 상인/음성변조 : "거의 비슷해요. 저녁에 몰고 가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차를 놓고) 거의 다 걸어다니죠. 불편하니까."]
또 다른 신축 건물입니다.
1층이 이상합니다.
상가가 들어올 수 있게 꾸며놨습니다.
그런데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바닥에 주차선이 남아 있습니다.
준공 검사는 주차장으로 받고, 나중에 상가 터로 바꿔버린 겁니다.
역시 불법 구조 변경입니다.
이렇게 건물 1층 주차 공간이 점포 등으로 바뀌면, 이 일대 주차난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쪽에선 방을 쪼개고, 멀쩡한 주차장은 없애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다 보니, 주차 대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원주시가 적발한 이런 불법 구조 변경 사례만 280여 건에 달합니다.
[남기은/원주시 건축과장 : "시정 명령, 다음 절차는 사법적으로는 사법 당국에 고발 조치, 행정적으로는 이행강제금이 부과가 됩니다."]
하지만, 이런 행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건물주들도 많아, 골목길 주차난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늘 강원] 주차대란의 주범, 불법 구조 변경…엄벌 시급
-
- 입력 2020-03-18 20:34:19
- 수정2020-03-18 20:34:21
[앵커]
도심 주택가 골목길은 어디랄 것도 없이 극심한 주차난에 시달립니다.
원룸촌 '방 쪼개기'같은 불법 구조 변경이 주차 대란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엄격한 단속과 처벌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 혁신도시 일대 원룸촌입니다.
길가에 차량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 골목에 있는 3층짜리 건물을 찾아가 봤습니다.
우편함은 층별로 하나씩 모두 3개뿐입니다.
그런데, 에어컨 실외기는 10개가 넘습니다.
전기 배관함에 있는 단자도 12개에 달합니다.
각 단자마다 방 호수가 적혀 있습니다.
준공 검사는 3가구로 받고, 나중에 방 수를 늘린 겁니다.
근처의 다른 건물들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이러다 보니, 건축 허가 당시의 주차장 확보 규모로는 주차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됐습니다.
[원주 원룸촌 상인/음성변조 : "거의 비슷해요. 저녁에 몰고 가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차를 놓고) 거의 다 걸어다니죠. 불편하니까."]
또 다른 신축 건물입니다.
1층이 이상합니다.
상가가 들어올 수 있게 꾸며놨습니다.
그런데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바닥에 주차선이 남아 있습니다.
준공 검사는 주차장으로 받고, 나중에 상가 터로 바꿔버린 겁니다.
역시 불법 구조 변경입니다.
이렇게 건물 1층 주차 공간이 점포 등으로 바뀌면, 이 일대 주차난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쪽에선 방을 쪼개고, 멀쩡한 주차장은 없애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다 보니, 주차 대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원주시가 적발한 이런 불법 구조 변경 사례만 280여 건에 달합니다.
[남기은/원주시 건축과장 : "시정 명령, 다음 절차는 사법적으로는 사법 당국에 고발 조치, 행정적으로는 이행강제금이 부과가 됩니다."]
하지만, 이런 행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건물주들도 많아, 골목길 주차난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
-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이현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