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줄어 대리 콜도 ‘뚝’…“생계·건강 걱정”
입력 2020.03.18 (20:36)
수정 2020.03.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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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식과 모임이 줄고 있죠.
그러다 보니 타격을 입은 곳, 자영업자만이 아니라 대리운전기사도 마찬가집니다.
대리운전기사들은 수입 감소에 건강 걱정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대리기사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여보세요. 네 사장님 도평리 가는 대리기산데요."]
38살 지길주 씨, 5년 전 처음 대리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부턴 대리기사 일만 하고 있는데, 요즘 대리운전을 찾는 사람이 준 게 확연히 느껴집니다.
["(예전에 비해서 콜수는 얼마나?) 50% 정도 완전히 줄었고요. (대리운전)기사는 엄청나게 넘쳐나요."]
대리운전을 자주 찾던 상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나둘 나오면서, 사람들이 가지 않는 게 이유입니다.
["어제 성남 은행동을 갔는데 콜이 없는 거에요. 뉴스에서 보니까 거기 은행동에서 코로나가 터졌다 그래가지고…."]
그나마 있는 손님들이라도 잡기 위해 대리운전비를 낮추고, 혹시 승객이 불편할까 마스크도 꼭 착용합니다.
하지만 승객에게 핀잔을 듣기 일쑵니다.
["고객님이 여쭤봐요. 코로나 걸리시지 않았느냐고 저한테 거의 다 많이 물어보세요. 손님이 저한테, 아니라고 건강하다고…."]
["(얼마에요?) 3만 원이요."]
코로나 19 확산으로 벌이가 줄자, 아침엔 탁송 일을 시작했습니다.
더 길어지면 아예 다른 일을 해야 할지 고민도 됩니다.
["지금 이 대리를 계속 해야 할지 다른 직종을. 대리기사님들 다 망설일 거에요 지금요."]
바쁜 시간이 지난 새벽 2시쯤, 하나둘 모인 대리기사들.
수입감소에 건강 걱정에 한숨이 늘어갑니다.
[대리운전기사 : "저희는 눈뜨면 일하고 그렇잖아요…. 금전적인 게 마이너스 수입이다 보니까 그게 가장 타격이죠."]
[이창배/전국 대리운전 노동조합 사무국장 : "마스크라든가 손 세정제 같은 물품지원과 함께 최저 생계비를 지원하는 그런 조치, 정책을 빨리 마련해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국의 대리운전기사는 20만 명가량.
걱정과 불안 속에 코로나19 위험을 무릅쓴 채 거리를 전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식과 모임이 줄고 있죠.
그러다 보니 타격을 입은 곳, 자영업자만이 아니라 대리운전기사도 마찬가집니다.
대리운전기사들은 수입 감소에 건강 걱정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대리기사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여보세요. 네 사장님 도평리 가는 대리기산데요."]
38살 지길주 씨, 5년 전 처음 대리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부턴 대리기사 일만 하고 있는데, 요즘 대리운전을 찾는 사람이 준 게 확연히 느껴집니다.
["(예전에 비해서 콜수는 얼마나?) 50% 정도 완전히 줄었고요. (대리운전)기사는 엄청나게 넘쳐나요."]
대리운전을 자주 찾던 상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나둘 나오면서, 사람들이 가지 않는 게 이유입니다.
["어제 성남 은행동을 갔는데 콜이 없는 거에요. 뉴스에서 보니까 거기 은행동에서 코로나가 터졌다 그래가지고…."]
그나마 있는 손님들이라도 잡기 위해 대리운전비를 낮추고, 혹시 승객이 불편할까 마스크도 꼭 착용합니다.
하지만 승객에게 핀잔을 듣기 일쑵니다.
["고객님이 여쭤봐요. 코로나 걸리시지 않았느냐고 저한테 거의 다 많이 물어보세요. 손님이 저한테, 아니라고 건강하다고…."]
["(얼마에요?) 3만 원이요."]
코로나 19 확산으로 벌이가 줄자, 아침엔 탁송 일을 시작했습니다.
더 길어지면 아예 다른 일을 해야 할지 고민도 됩니다.
["지금 이 대리를 계속 해야 할지 다른 직종을. 대리기사님들 다 망설일 거에요 지금요."]
바쁜 시간이 지난 새벽 2시쯤, 하나둘 모인 대리기사들.
수입감소에 건강 걱정에 한숨이 늘어갑니다.
[대리운전기사 : "저희는 눈뜨면 일하고 그렇잖아요…. 금전적인 게 마이너스 수입이다 보니까 그게 가장 타격이죠."]
[이창배/전국 대리운전 노동조합 사무국장 : "마스크라든가 손 세정제 같은 물품지원과 함께 최저 생계비를 지원하는 그런 조치, 정책을 빨리 마련해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국의 대리운전기사는 20만 명가량.
걱정과 불안 속에 코로나19 위험을 무릅쓴 채 거리를 전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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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식 줄어 대리 콜도 ‘뚝’…“생계·건강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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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18 20:36:44
- 수정2020-03-18 20:46:26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식과 모임이 줄고 있죠.
그러다 보니 타격을 입은 곳, 자영업자만이 아니라 대리운전기사도 마찬가집니다.
대리운전기사들은 수입 감소에 건강 걱정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대리기사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여보세요. 네 사장님 도평리 가는 대리기산데요."]
38살 지길주 씨, 5년 전 처음 대리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부턴 대리기사 일만 하고 있는데, 요즘 대리운전을 찾는 사람이 준 게 확연히 느껴집니다.
["(예전에 비해서 콜수는 얼마나?) 50% 정도 완전히 줄었고요. (대리운전)기사는 엄청나게 넘쳐나요."]
대리운전을 자주 찾던 상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나둘 나오면서, 사람들이 가지 않는 게 이유입니다.
["어제 성남 은행동을 갔는데 콜이 없는 거에요. 뉴스에서 보니까 거기 은행동에서 코로나가 터졌다 그래가지고…."]
그나마 있는 손님들이라도 잡기 위해 대리운전비를 낮추고, 혹시 승객이 불편할까 마스크도 꼭 착용합니다.
하지만 승객에게 핀잔을 듣기 일쑵니다.
["고객님이 여쭤봐요. 코로나 걸리시지 않았느냐고 저한테 거의 다 많이 물어보세요. 손님이 저한테, 아니라고 건강하다고…."]
["(얼마에요?) 3만 원이요."]
코로나 19 확산으로 벌이가 줄자, 아침엔 탁송 일을 시작했습니다.
더 길어지면 아예 다른 일을 해야 할지 고민도 됩니다.
["지금 이 대리를 계속 해야 할지 다른 직종을. 대리기사님들 다 망설일 거에요 지금요."]
바쁜 시간이 지난 새벽 2시쯤, 하나둘 모인 대리기사들.
수입감소에 건강 걱정에 한숨이 늘어갑니다.
[대리운전기사 : "저희는 눈뜨면 일하고 그렇잖아요…. 금전적인 게 마이너스 수입이다 보니까 그게 가장 타격이죠."]
[이창배/전국 대리운전 노동조합 사무국장 : "마스크라든가 손 세정제 같은 물품지원과 함께 최저 생계비를 지원하는 그런 조치, 정책을 빨리 마련해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국의 대리운전기사는 20만 명가량.
걱정과 불안 속에 코로나19 위험을 무릅쓴 채 거리를 전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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