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미국 코로나19 확산

입력 2020.03.18 (20:36) 수정 2020.03.1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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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유럽 다음으로 가파라지고 있는 미국 소식,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조금전 특파원을 연결해서 유럽 상황을 점검해봤는데, 미국의 상황도 지금 비상 상황이죠?

[답변]

네,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오늘 오후 기준 6,49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1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뉴욕주에서는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해 1,70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외 워싱턴주의 확진자 수도 천 명을 넘었고, 캘리포니아주가 700여 명입니다.

마지막까지 환자가 나오지 않았던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지역은 수도 워싱턴DC을 포함해 50개 주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앵커]

미국은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자 유럽발 미국 입국을 막았잖아요?

[답변]

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먼저 차단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일 국가간 자유왕래를 허용하는 솅겐 조약에 가입된 유럽 26개국의 미국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16일부터는 영국과 아일랜드까지 입국 금지 대상국에 포함해 경계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통행금지나 영업 제한 조치 등 고강도 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주의 경우 일부 지역을 봉쇄존으로 설정했고, 뉴저지 주지사는 주 전체에 야간 통행금지를 권고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등 실리콘밸리 일대 6개 카운티는 주민들에게 3주간 집에 머물라는 '자택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미국에는 현재 37개 주에서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지난 15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라고 권고하면서 교회와 성당들도 주말 예배를 잇달아 취소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인들의 일상도 현재 마비가 됐다고 볼 수 있겠군요?

[답변]

네, 여가 시설마저 폐쇄되면서 미국인들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마르/뉴욕 노점상 주인 : "사실 지난주부터 모든 사업이 망했어요. 돈도 없고 사람도 없고 관광객도 없습니다. 요즘엔 아무것도 없어요."]

[헤이든 오리어리/뉴욕 바텐더 : "집에서 영화나 봐야죠. 사실 잘 모르겠어요. 헬스클럽은 문을 닫았고 산책하러 갈지도 모르겠네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는 생필품 사재기가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고, 오랜 시간 기다려 들어가더라도 보시는 것처럼 진열대가 텅텅 비어 생필품을 살 수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코스트코 화장지의 경우 코로나19에 오염됐고, 중국에서 제조된 화장지도 오염된 화장지에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화장지 사재기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진정하라면서 생필품을 "너무 많이 살 필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를 바꾸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시기인 1월에만 해도 세계적 대유행을 우려하는지에 대한 현지 언론 질문에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니 괜찮을 거다"고 일축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도 상황이 곧 괜찮아질 거라고 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 바이러스는 4월에는 사라질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열기가 이런 종류의 바이러스를 죽입니다."]

이밖에도 독감보다 사망자가 적다고 말하는가 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매우 안일한 인식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던 그가 코로나19의 펜데믹이 선언되면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면 집에서 나가지 말고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생활 수칙을 직접 발표했고요.

17일에는 그 심각성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특유의 적반하장식 화법으로 입장을 슬쩍 바꿨습니다.

당연히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겼다면서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 그의 이런 자세 때문에 보건 당국자가 코로나19 위험성을 미국인들에게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도록 했고, 확산 방지 조치를 늦추는 요인이 됐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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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8 20:41:36
    • 수정2020-03-18 20: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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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유럽 다음으로 가파라지고 있는 미국 소식,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조금전 특파원을 연결해서 유럽 상황을 점검해봤는데, 미국의 상황도 지금 비상 상황이죠?

[답변]

네,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오늘 오후 기준 6,49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1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뉴욕주에서는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해 1,70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외 워싱턴주의 확진자 수도 천 명을 넘었고, 캘리포니아주가 700여 명입니다.

마지막까지 환자가 나오지 않았던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지역은 수도 워싱턴DC을 포함해 50개 주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앵커]

미국은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자 유럽발 미국 입국을 막았잖아요?

[답변]

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먼저 차단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일 국가간 자유왕래를 허용하는 솅겐 조약에 가입된 유럽 26개국의 미국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16일부터는 영국과 아일랜드까지 입국 금지 대상국에 포함해 경계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통행금지나 영업 제한 조치 등 고강도 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주의 경우 일부 지역을 봉쇄존으로 설정했고, 뉴저지 주지사는 주 전체에 야간 통행금지를 권고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등 실리콘밸리 일대 6개 카운티는 주민들에게 3주간 집에 머물라는 '자택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미국에는 현재 37개 주에서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지난 15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라고 권고하면서 교회와 성당들도 주말 예배를 잇달아 취소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인들의 일상도 현재 마비가 됐다고 볼 수 있겠군요?

[답변]

네, 여가 시설마저 폐쇄되면서 미국인들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마르/뉴욕 노점상 주인 : "사실 지난주부터 모든 사업이 망했어요. 돈도 없고 사람도 없고 관광객도 없습니다. 요즘엔 아무것도 없어요."]

[헤이든 오리어리/뉴욕 바텐더 : "집에서 영화나 봐야죠. 사실 잘 모르겠어요. 헬스클럽은 문을 닫았고 산책하러 갈지도 모르겠네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는 생필품 사재기가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고, 오랜 시간 기다려 들어가더라도 보시는 것처럼 진열대가 텅텅 비어 생필품을 살 수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코스트코 화장지의 경우 코로나19에 오염됐고, 중국에서 제조된 화장지도 오염된 화장지에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화장지 사재기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진정하라면서 생필품을 "너무 많이 살 필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를 바꾸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시기인 1월에만 해도 세계적 대유행을 우려하는지에 대한 현지 언론 질문에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니 괜찮을 거다"고 일축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도 상황이 곧 괜찮아질 거라고 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 바이러스는 4월에는 사라질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열기가 이런 종류의 바이러스를 죽입니다."]

이밖에도 독감보다 사망자가 적다고 말하는가 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매우 안일한 인식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던 그가 코로나19의 펜데믹이 선언되면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면 집에서 나가지 말고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생활 수칙을 직접 발표했고요.

17일에는 그 심각성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특유의 적반하장식 화법으로 입장을 슬쩍 바꿨습니다.

당연히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겼다면서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 그의 이런 자세 때문에 보건 당국자가 코로나19 위험성을 미국인들에게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도록 했고, 확산 방지 조치를 늦추는 요인이 됐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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