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장사 어쩌나”…과천 상권 ‘신천지 직격탄’

[앵커]

지난달 신천지 예수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면서 신천지 본부가 있는 과천 상권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한 달 가까이 손님이 뚝 끊기면서 상인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천시 중심 상권에 있는 쇼핑센터입니다.

평일 낮인 걸 고려해도 손님이 없는 게 눈에 띕니다.

지난달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부터 손님이 줄기 시작했는데, 건물 4층에 신천지 본부가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심해졌습니다.

[김밥전문점 종업원/음성변조 : "처음에 코로나19 터지고 나서 그래도 한 (평소 매출의) 50% 그랬다가, 교회 이거 신천지 딱 터지고 나니까 완전히 바닥이에요. 평상시 매출의 한 30%도 채 안 되죠."]

매출이 줄어들자, 먼저 종업원부터 줄였습니다.

[김밥전문점 종업원/음성변조 : "아르바이트 (고용은) 완전히 안 하고, 줄였고…인건비가 안 나오니까. 직원들도 일단은 돌아가면서 쉬고…."]

봄철 행사 등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앞으로 나아지길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밥전문점 종업원/음성변조 : "단체주문이 지금 있어야 되는데, 지금부터 있어요. 사실은 있어야 돼. 근데 없어요. 원래 4월, 5월 우린 여름 장사거든 봄부터…이게 지금 전멸이야."]

과천시는 신천지 관련 시설이 서너 곳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시 상권 대부분이 크게 가라앉았습니다.

과천시 자체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결책은 단 하나, 손님들이 다시 찾는 겁니다.

[노희용/제일쇼핑 상인회장 : "방역이나 이런 시스템은 잘 돼 있으니까 언제든지 오셔 가지고 마음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상인들은 상권을 살리기 위해 활기찬 과천 되찾기 캠페인 등 자구책 마련에도 나섰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