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피해 신도들 “자괴감과 두려움…교주 고발 힘들었다”
입력 2020.03.18 (22:03)
수정 2020.03.1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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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주로부터 인권유린을 당한 피해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외부에 알리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종교적 권위와 신뢰를 악용한 교주 아래서 신도들이 교주를 거부하거나 외부에 알리는 것 자체가 어려웠을 거라고 분석합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주 행세를 해온 박모 씨가 만든 업체의 공장과 직원 숙소 등이 모여 있는 단지입니다.
신앙생활과 노동, 가정이 명확하게 구분되기 힘든 환경입니다.
[피해자 A/음성대역 : "지금 생각하면 왜 그런거에 믿고 허황되게 그런데 빠져서 내 인생을 망쳤나 자괴감도 크구요."]
어릴 때부터 외부와 단절된 채 왜곡된 신앙 생활을 해온 피해자들이 절대적 존재였던 교주를 외부 기관에 고발하는 건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김미화/광주여성의전화 소장 : "(교주를) 감히 거부할수도 없을 뿐더러 아 이게 아니지 않나라고 이야기하는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순간이 있긴 했었는데 그것 또한 자기들 스스로 죄라고 생각을 하셨더라구요."]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데다 교주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일하는 게 경제활동의 전부인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피해자 B/음성대역 : "저희가 사실 가지고 있는 돈도 없고 모은 것도 없고 다들 초졸, 중졸 그정도 수준이고 나와서 의탁할만한 곳도 없고…."]
피해를 알린 뒤에도 고통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왜 말도 안되는 피해를 당하고 있었느냐"는 식의 일부의 곱지 않은 시선 탓입니다.
[김해숙/호남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 "본인의 피해사실을 축소해서 보고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구요. 피해 내용을 얘기했다 할지라도 이런 비난이나 공격을 당면하게 되면 자신이 그런 일을 당한적이 없다라고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죠."]
종교적 권위와 신뢰를 악용해 신도들을 가두고 유린했던 교주.
교주가 세운 울타리는 신도들에겐 일반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고, 단단했을지 모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교주로부터 인권유린을 당한 피해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외부에 알리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종교적 권위와 신뢰를 악용한 교주 아래서 신도들이 교주를 거부하거나 외부에 알리는 것 자체가 어려웠을 거라고 분석합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주 행세를 해온 박모 씨가 만든 업체의 공장과 직원 숙소 등이 모여 있는 단지입니다.
신앙생활과 노동, 가정이 명확하게 구분되기 힘든 환경입니다.
[피해자 A/음성대역 : "지금 생각하면 왜 그런거에 믿고 허황되게 그런데 빠져서 내 인생을 망쳤나 자괴감도 크구요."]
어릴 때부터 외부와 단절된 채 왜곡된 신앙 생활을 해온 피해자들이 절대적 존재였던 교주를 외부 기관에 고발하는 건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김미화/광주여성의전화 소장 : "(교주를) 감히 거부할수도 없을 뿐더러 아 이게 아니지 않나라고 이야기하는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순간이 있긴 했었는데 그것 또한 자기들 스스로 죄라고 생각을 하셨더라구요."]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데다 교주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일하는 게 경제활동의 전부인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피해자 B/음성대역 : "저희가 사실 가지고 있는 돈도 없고 모은 것도 없고 다들 초졸, 중졸 그정도 수준이고 나와서 의탁할만한 곳도 없고…."]
피해를 알린 뒤에도 고통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왜 말도 안되는 피해를 당하고 있었느냐"는 식의 일부의 곱지 않은 시선 탓입니다.
[김해숙/호남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 "본인의 피해사실을 축소해서 보고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구요. 피해 내용을 얘기했다 할지라도 이런 비난이나 공격을 당면하게 되면 자신이 그런 일을 당한적이 없다라고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죠."]
종교적 권위와 신뢰를 악용해 신도들을 가두고 유린했던 교주.
교주가 세운 울타리는 신도들에겐 일반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고, 단단했을지 모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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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피해 신도들 “자괴감과 두려움…교주 고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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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18 22:03:49
- 수정2020-03-18 22:22:15
[앵커]
교주로부터 인권유린을 당한 피해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외부에 알리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종교적 권위와 신뢰를 악용한 교주 아래서 신도들이 교주를 거부하거나 외부에 알리는 것 자체가 어려웠을 거라고 분석합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주 행세를 해온 박모 씨가 만든 업체의 공장과 직원 숙소 등이 모여 있는 단지입니다.
신앙생활과 노동, 가정이 명확하게 구분되기 힘든 환경입니다.
[피해자 A/음성대역 : "지금 생각하면 왜 그런거에 믿고 허황되게 그런데 빠져서 내 인생을 망쳤나 자괴감도 크구요."]
어릴 때부터 외부와 단절된 채 왜곡된 신앙 생활을 해온 피해자들이 절대적 존재였던 교주를 외부 기관에 고발하는 건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김미화/광주여성의전화 소장 : "(교주를) 감히 거부할수도 없을 뿐더러 아 이게 아니지 않나라고 이야기하는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순간이 있긴 했었는데 그것 또한 자기들 스스로 죄라고 생각을 하셨더라구요."]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데다 교주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일하는 게 경제활동의 전부인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피해자 B/음성대역 : "저희가 사실 가지고 있는 돈도 없고 모은 것도 없고 다들 초졸, 중졸 그정도 수준이고 나와서 의탁할만한 곳도 없고…."]
피해를 알린 뒤에도 고통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왜 말도 안되는 피해를 당하고 있었느냐"는 식의 일부의 곱지 않은 시선 탓입니다.
[김해숙/호남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 "본인의 피해사실을 축소해서 보고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구요. 피해 내용을 얘기했다 할지라도 이런 비난이나 공격을 당면하게 되면 자신이 그런 일을 당한적이 없다라고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죠."]
종교적 권위와 신뢰를 악용해 신도들을 가두고 유린했던 교주.
교주가 세운 울타리는 신도들에겐 일반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고, 단단했을지 모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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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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