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 잘해봤자…버려지는 재활용품

입력 2020.03.18 (22:23) 수정 2020.03.18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청주시가 '클린 청주' 캠페인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생활 폐기물량이 줄고, 재활용 폐기물량은 늘어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분리수거된 재활용 폐기물은 다시 버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컨베이어 벨트 위로 비닐과 캔 등이 뒤섞인 재활용 폐기물이 쉴새 없이 쏟아집니다.

하루 처리 용량이 50톤 규모인 재활용 선별장에 평균 70톤, 많을 때는 100톤도 넘는 폐기물이 들어옵니다.

폐기물 운송 차량이 줄지어 대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봉환/재활용 선별장 관계자 : "초과되어서 들어오다 보니까 저희가 작업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시설이 지금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노후화된 상태에서 언제 고장 날지 모르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청주시가 클린 청주 캠페인을 시작한 뒤로 재활용 폐기물량은 지난해보다 1월에 29%, 2월에 31%나 급격히 늘었지만, 정작 재활용되는 양은 절반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잔재물은 한 번 더 분류 작업을 거치면 재활용할 수 있는데 대부분 폐기되는 것입니다.

이미 선별 시설이 포화 상태인 데다 30여 명에 불과한 인력이 일일이 수작업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잔재물을 포함해 처리 용량을 초과한 폐기물은 한 달에 1억여 원을 들여 위탁 업체에 맡기거나 소각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김미경/청주시 자원관리과 운영팀장 : "사람이 일일이 분류하는 선별 작업을 하기는 좀 어려워요. 최종으로 소각한다든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추가 선별장 등 시설 개선까지는 최소 3년이 더 걸릴 전망이어서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는 시민 의식에 화답할 청주시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분리수거 잘해봤자…버려지는 재활용품
    • 입력 2020-03-18 22:23:07
    • 수정2020-03-18 22:24:48
    뉴스9(청주)
[앵커] 청주시가 '클린 청주' 캠페인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생활 폐기물량이 줄고, 재활용 폐기물량은 늘어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분리수거된 재활용 폐기물은 다시 버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컨베이어 벨트 위로 비닐과 캔 등이 뒤섞인 재활용 폐기물이 쉴새 없이 쏟아집니다. 하루 처리 용량이 50톤 규모인 재활용 선별장에 평균 70톤, 많을 때는 100톤도 넘는 폐기물이 들어옵니다. 폐기물 운송 차량이 줄지어 대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봉환/재활용 선별장 관계자 : "초과되어서 들어오다 보니까 저희가 작업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시설이 지금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노후화된 상태에서 언제 고장 날지 모르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청주시가 클린 청주 캠페인을 시작한 뒤로 재활용 폐기물량은 지난해보다 1월에 29%, 2월에 31%나 급격히 늘었지만, 정작 재활용되는 양은 절반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잔재물은 한 번 더 분류 작업을 거치면 재활용할 수 있는데 대부분 폐기되는 것입니다. 이미 선별 시설이 포화 상태인 데다 30여 명에 불과한 인력이 일일이 수작업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잔재물을 포함해 처리 용량을 초과한 폐기물은 한 달에 1억여 원을 들여 위탁 업체에 맡기거나 소각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김미경/청주시 자원관리과 운영팀장 : "사람이 일일이 분류하는 선별 작업을 하기는 좀 어려워요. 최종으로 소각한다든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추가 선별장 등 시설 개선까지는 최소 3년이 더 걸릴 전망이어서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는 시민 의식에 화답할 청주시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