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학에 맞벌이 부부 ‘답답’

입력 2020.03.18 (22:43) 수정 2020.03.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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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유치원과 초·중·고 학교 개학이 3차례나 연기되면서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결정됐습니다.

안전이 우선이지만,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맞벌이 부부들의 걱정과 피로감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긴급 돌봄 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신청자 대비 참여율은 기존 40%에서 72%로 증가했습니다.

개학 연기 장기화로 가정 돌봄에 한계를 느낀 학부모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정지연/초등돌봄교사 : "이게 계속 연장이 되면서 어머님들이 직장에서 쓰실 수 있는 연차도 한계가 있다 보니 점점 늘어나고 있고…."]

사상 첫 4월 개학까지 결정되면서, 교육 현장은 모든 일정이 올스톱됐습니다.

긴급 돌봄이 운영되는 곳 바로 옆 교실입니다.

앞으로 2주 동안 또다시 입학생들을 맞이하지 못할 빈 교실에는 입학을 축하한다는 현수막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4월 개학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 답답하지만,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온 가족을 동원한 총력전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류시찬/초등학생 학부모 : "(부부가) 같이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계속 아이 문제가 고민이 되는데요. 앞으로 2주가 더 늘어나면서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계속 그 부분은 고민이 되고 있고요."]

긴급 돌봄 교실이 그나마 유일한 해결책이지만, 답답하기만 합니다.

[김경혜/초등학생 학부모 :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거예요. 무조건 2주만 연기한다고 얘기해주고, 그러면 고스란히 아이들 돌봄 모든 것들은 가정에서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강원도교육청은 학사일정 공백 최소화와 감염병 예방 등의 대책을 담은 개학 준비 후속 방안을 내일(19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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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개학에 맞벌이 부부 ‘답답’
    • 입력 2020-03-18 22:43:02
    • 수정2020-03-18 22:43:29
    뉴스9(강릉)
[앵커] 코로나19로 유치원과 초·중·고 학교 개학이 3차례나 연기되면서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결정됐습니다. 안전이 우선이지만,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맞벌이 부부들의 걱정과 피로감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긴급 돌봄 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신청자 대비 참여율은 기존 40%에서 72%로 증가했습니다. 개학 연기 장기화로 가정 돌봄에 한계를 느낀 학부모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정지연/초등돌봄교사 : "이게 계속 연장이 되면서 어머님들이 직장에서 쓰실 수 있는 연차도 한계가 있다 보니 점점 늘어나고 있고…."] 사상 첫 4월 개학까지 결정되면서, 교육 현장은 모든 일정이 올스톱됐습니다. 긴급 돌봄이 운영되는 곳 바로 옆 교실입니다. 앞으로 2주 동안 또다시 입학생들을 맞이하지 못할 빈 교실에는 입학을 축하한다는 현수막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4월 개학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 답답하지만,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온 가족을 동원한 총력전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류시찬/초등학생 학부모 : "(부부가) 같이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계속 아이 문제가 고민이 되는데요. 앞으로 2주가 더 늘어나면서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계속 그 부분은 고민이 되고 있고요."] 긴급 돌봄 교실이 그나마 유일한 해결책이지만, 답답하기만 합니다. [김경혜/초등학생 학부모 :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거예요. 무조건 2주만 연기한다고 얘기해주고, 그러면 고스란히 아이들 돌봄 모든 것들은 가정에서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강원도교육청은 학사일정 공백 최소화와 감염병 예방 등의 대책을 담은 개학 준비 후속 방안을 내일(19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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