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 걱정에 모임 대신 ‘라이브 랜선’

입력 2020.03.20 (10:48) 수정 2020.03.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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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오프라인 행사를 대체하는 인터넷 기반 이벤트가 뜨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다수가 모여서 하던 행사를 인터넷 영상 생중계로 진행하는 건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지난 일요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교회 풍경입니다.

텅 빈 교회 안, 신도들이 앉았던 곳엔 카메라와 노트북이 놓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마닐라 대부분의 교회와 성당이 오프라인 예배를 접고, 온라인 예배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코라나19가 확산세가 매서운 미국 교회들도 미국 보건 당국의 권고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랜선 생중계 예배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짐 바우콤/콜롬비아 침례교 목사 : "온라인 예배를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곧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 흩어진 예배자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다수가 모여서 하던 행사들이 랜선, 인터넷 기반 이벤트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면 접촉을 피하면서도 행사를 취소하지 않아도 된다는 강점 때문인데요.

미국에선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들을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는 방침이 세워지면서 대부분의 결혼식이 미뤄지고 있는데요.

[앨리슨 딜레이/예비 신부 : "매우 아쉽지만 친구들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연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온라인 스트리밍 중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장례식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에선 자가격리로 생일 파티가 취소되면서 실망한 딸을 위해 엄마가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SNS를 통해 생일 축하 카드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건데요.

[모나 헬게랜드/엄마 : "딸이 생일 파티를 열지 못해 슬퍼하고 있어요. 생일 축하를 받지 못할까 봐요."]

며칠만에 세계 곳곳에서 수십 장의 카드가 도착했습니다.

[모나 헬겔란/엄마 : "긍정적인 마음으로 서로를 돌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바이러스가 아닌 사랑이 퍼지길 바랍니다."]

오프라인에서 손님을 받을 수 없게 된 대중문화계도 잇따라 랜선 무대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미국 NBC의 <투데이쇼> 진행자들은 각자의 집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쇼를 진행했습니다.

[호다 콥/진행자 :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웃을 사랑하고,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입니다."]

무관중 녹화로 전환된 NBC <투나잇 쇼>의 진행자 지미 팰런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열어 투나잇쇼 홈에디션을 시작했는데요.

개그, 먹방, 노래 등을 선보이며 피딩 아메리카에 기부를 독려했습니다.

[지미 팰런 : "금액에 상관없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세요."]

뉴욕 브로드웨이 스타 배우들도 지난 월요일부터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자선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SNS로 목소리를 낸 팝 스타들도 많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긴급 모금 활동 동참을 팬들에게 호소했는데요.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자발적인 격리 생활에 나선 모습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세계 동영상 스트리밍 이용 시간도 급증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넷플릭스 앱 설치가 지난주 57% 증가했는데요.

한편, 인터넷 사용량 폭증으로 유럽 각국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잇따라 다운되면서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정부는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영상과 게임 등 온라인 서비스 규제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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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코로나19 걱정에 모임 대신 ‘라이브 랜선’
    • 입력 2020-03-20 10:54:50
    • 수정2020-03-20 1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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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오프라인 행사를 대체하는 인터넷 기반 이벤트가 뜨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다수가 모여서 하던 행사를 인터넷 영상 생중계로 진행하는 건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지난 일요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교회 풍경입니다.

텅 빈 교회 안, 신도들이 앉았던 곳엔 카메라와 노트북이 놓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마닐라 대부분의 교회와 성당이 오프라인 예배를 접고, 온라인 예배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코라나19가 확산세가 매서운 미국 교회들도 미국 보건 당국의 권고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랜선 생중계 예배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짐 바우콤/콜롬비아 침례교 목사 : "온라인 예배를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곧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 흩어진 예배자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다수가 모여서 하던 행사들이 랜선, 인터넷 기반 이벤트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면 접촉을 피하면서도 행사를 취소하지 않아도 된다는 강점 때문인데요.

미국에선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들을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는 방침이 세워지면서 대부분의 결혼식이 미뤄지고 있는데요.

[앨리슨 딜레이/예비 신부 : "매우 아쉽지만 친구들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연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온라인 스트리밍 중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장례식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에선 자가격리로 생일 파티가 취소되면서 실망한 딸을 위해 엄마가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SNS를 통해 생일 축하 카드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건데요.

[모나 헬게랜드/엄마 : "딸이 생일 파티를 열지 못해 슬퍼하고 있어요. 생일 축하를 받지 못할까 봐요."]

며칠만에 세계 곳곳에서 수십 장의 카드가 도착했습니다.

[모나 헬겔란/엄마 : "긍정적인 마음으로 서로를 돌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바이러스가 아닌 사랑이 퍼지길 바랍니다."]

오프라인에서 손님을 받을 수 없게 된 대중문화계도 잇따라 랜선 무대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미국 NBC의 <투데이쇼> 진행자들은 각자의 집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쇼를 진행했습니다.

[호다 콥/진행자 :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웃을 사랑하고,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입니다."]

무관중 녹화로 전환된 NBC <투나잇 쇼>의 진행자 지미 팰런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열어 투나잇쇼 홈에디션을 시작했는데요.

개그, 먹방, 노래 등을 선보이며 피딩 아메리카에 기부를 독려했습니다.

[지미 팰런 : "금액에 상관없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세요."]

뉴욕 브로드웨이 스타 배우들도 지난 월요일부터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자선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SNS로 목소리를 낸 팝 스타들도 많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긴급 모금 활동 동참을 팬들에게 호소했는데요.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자발적인 격리 생활에 나선 모습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세계 동영상 스트리밍 이용 시간도 급증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넷플릭스 앱 설치가 지난주 57% 증가했는데요.

한편, 인터넷 사용량 폭증으로 유럽 각국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잇따라 다운되면서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정부는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영상과 게임 등 온라인 서비스 규제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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