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1차 방역 ‘엉터리’…교육청 “이제는 철저히”
입력 2020.03.26 (20:05)
수정 2020.03.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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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주부터 도내 학원과 교습소 3,000여 곳에서 대대적인 코로나 차단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춘천의 경우, 곳곳에서 방역이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는데요.
방역지침부터 관리감독까지 제대로 된 게 없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춘천의 여러 학원에서 실시된 방역 작업 현장 사진입니다.
원래는 실내 전체를 연기로 소독해야하지만, 당시 방역은 분무기로 바닥에 소독약을 뿌리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평상시에 보지 못했던 소독기로 물이 칙칙 나오는걸로, 책상이라든가 손잡이라든가 이런 게 소독되는 줄 알았는데 바닥 위주로 하고 그냥 가시더라고요."]
학원 차량에 대해선 아예 소독을 안 한 곳도 있었습니다.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학원차나 이런 걸 물어보지 않으셨어요?) 네 없으셨어요. 학원차에 대해서는..."]
당초 춘천교육지원청이 방역업체들에게 요구한 과업지시서입니다.
학원 차량에 대해선 언급조차 없습니다.
[진희석/학원총연합회 춘천시분회장 :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그 업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이나 이런 걸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거예요."]
차량 소독이 제대로 될 리 없었습니다.
1차 방역이 진행되는 동안 담당 교육지원청은 작업지시서 이행 여부 등을 포함해 단 한 차례도 현장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결과, 소독 작업에도 구멍이 생겼습니다.
[방역 업체/음성변조 : "초미립자 살포기로 돼 있었는데 우리도 미쳐 못 본 거고 솔직히, 정확하게 지시가 안 되다 보니까 그렇게 했었어요"]
춘천교육지원청은 관리 감독이 부족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춘천교육지원청 담당자/음성녹취 : "현장 점검은 못했었고요. 그리고 지금 업무들이 너무 많이 가중이 돼 있어서 업체말만 저희가 믿었던 부분이 있어요."]
춘천교육지원청은 개학 전까지 남은 기간만이라도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주부터 도내 학원과 교습소 3,000여 곳에서 대대적인 코로나 차단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춘천의 경우, 곳곳에서 방역이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는데요.
방역지침부터 관리감독까지 제대로 된 게 없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춘천의 여러 학원에서 실시된 방역 작업 현장 사진입니다.
원래는 실내 전체를 연기로 소독해야하지만, 당시 방역은 분무기로 바닥에 소독약을 뿌리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평상시에 보지 못했던 소독기로 물이 칙칙 나오는걸로, 책상이라든가 손잡이라든가 이런 게 소독되는 줄 알았는데 바닥 위주로 하고 그냥 가시더라고요."]
학원 차량에 대해선 아예 소독을 안 한 곳도 있었습니다.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학원차나 이런 걸 물어보지 않으셨어요?) 네 없으셨어요. 학원차에 대해서는..."]
당초 춘천교육지원청이 방역업체들에게 요구한 과업지시서입니다.
학원 차량에 대해선 언급조차 없습니다.
[진희석/학원총연합회 춘천시분회장 :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그 업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이나 이런 걸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거예요."]
차량 소독이 제대로 될 리 없었습니다.
1차 방역이 진행되는 동안 담당 교육지원청은 작업지시서 이행 여부 등을 포함해 단 한 차례도 현장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결과, 소독 작업에도 구멍이 생겼습니다.
[방역 업체/음성변조 : "초미립자 살포기로 돼 있었는데 우리도 미쳐 못 본 거고 솔직히, 정확하게 지시가 안 되다 보니까 그렇게 했었어요"]
춘천교육지원청은 관리 감독이 부족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춘천교육지원청 담당자/음성녹취 : "현장 점검은 못했었고요. 그리고 지금 업무들이 너무 많이 가중이 돼 있어서 업체말만 저희가 믿었던 부분이 있어요."]
춘천교육지원청은 개학 전까지 남은 기간만이라도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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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원 1차 방역 ‘엉터리’…교육청 “이제는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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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3-26 21:04:42
[앵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주부터 도내 학원과 교습소 3,000여 곳에서 대대적인 코로나 차단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춘천의 경우, 곳곳에서 방역이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는데요.
방역지침부터 관리감독까지 제대로 된 게 없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춘천의 여러 학원에서 실시된 방역 작업 현장 사진입니다.
원래는 실내 전체를 연기로 소독해야하지만, 당시 방역은 분무기로 바닥에 소독약을 뿌리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평상시에 보지 못했던 소독기로 물이 칙칙 나오는걸로, 책상이라든가 손잡이라든가 이런 게 소독되는 줄 알았는데 바닥 위주로 하고 그냥 가시더라고요."]
학원 차량에 대해선 아예 소독을 안 한 곳도 있었습니다.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학원차나 이런 걸 물어보지 않으셨어요?) 네 없으셨어요. 학원차에 대해서는..."]
당초 춘천교육지원청이 방역업체들에게 요구한 과업지시서입니다.
학원 차량에 대해선 언급조차 없습니다.
[진희석/학원총연합회 춘천시분회장 :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그 업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이나 이런 걸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거예요."]
차량 소독이 제대로 될 리 없었습니다.
1차 방역이 진행되는 동안 담당 교육지원청은 작업지시서 이행 여부 등을 포함해 단 한 차례도 현장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결과, 소독 작업에도 구멍이 생겼습니다.
[방역 업체/음성변조 : "초미립자 살포기로 돼 있었는데 우리도 미쳐 못 본 거고 솔직히, 정확하게 지시가 안 되다 보니까 그렇게 했었어요"]
춘천교육지원청은 관리 감독이 부족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춘천교육지원청 담당자/음성녹취 : "현장 점검은 못했었고요. 그리고 지금 업무들이 너무 많이 가중이 돼 있어서 업체말만 저희가 믿었던 부분이 있어요."]
춘천교육지원청은 개학 전까지 남은 기간만이라도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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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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