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러시아, 하늘길 폐쇄…국제선 항공편 운항 전면 중단

입력 2020.03.27 (10:41) 수정 2020.03.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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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AP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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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늘길 폐쇄

러시아가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지시간 27일부터 러시아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국제선의 운항을 중단할 것을 러시아 항공청에 지시했습니다.

다만, 해외에 체류 중인 러시아 국민들의 귀국을 위한 특별항공편은 예외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 이전인 지난 23일, 러시아는 수도 모스크바와 세계 146개국 수도를 연결하는 항공편을 제외한 모든 항공편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러시아연방항공청이 외국인 국적자의 러시아 출발 항공편은 예외로 한다고 밝혔다며 후속 조치 등을 확인해 계속 안내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TN사진 출처 : APTN

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은?

러시아가 이처럼 단계적으로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이 최근 들어 점점 더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어제(26일) 기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40명입니다.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지만, 하루 새 18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이달(3월) 중순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6일 기준 러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명입니다. 각각 73세와 88세의 고령자로 사망 전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TN사진 출처 : APTN

"러시아, 전염병 확산 늦춰"

현재 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부이노비치 세계보건기구 러시아 주재 대표는. 아주 초기부터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는 전염병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조치를 시작하라는 것이었다라면서, 이것이 바로 러시아가 전염병의 확산을 늦춘 비결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코로나19 테스트 시행 건수가 아주 낮으며 그래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정확한 실상을 알기 어렵다는 게 객관적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TN사진 출처 : APTN

푸틴 "러시아도 서유럽과 같은 상황 맞을 수 있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제(25일) 대국민 담화에서 누구든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지금 서유럽과 바다 건너의 많은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머지 않아 러시아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다음달(4월)로 예정돼 있던 개헌 국민투표를 연기하고, 다음 주를 유급 휴무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휴무 기간 동안 식료품점과 약국을 제외한 식당과 카페, 쇼핑몰, 미용실 등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500병상 규모의 코로나19 전문 병원을 건설 중에 있고 현재 절반 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TN사진 출처 : APTN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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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리포트] 러시아, 하늘길 폐쇄…국제선 항공편 운항 전면 중단
    • 입력 2020-03-27 10:41:43
    • 수정2020-03-27 17:19:01
    특파원 리포트

사진 출처: APTN

러시아, 하늘길 폐쇄

러시아가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지시간 27일부터 러시아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국제선의 운항을 중단할 것을 러시아 항공청에 지시했습니다.

다만, 해외에 체류 중인 러시아 국민들의 귀국을 위한 특별항공편은 예외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 이전인 지난 23일, 러시아는 수도 모스크바와 세계 146개국 수도를 연결하는 항공편을 제외한 모든 항공편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러시아연방항공청이 외국인 국적자의 러시아 출발 항공편은 예외로 한다고 밝혔다며 후속 조치 등을 확인해 계속 안내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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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은?

러시아가 이처럼 단계적으로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이 최근 들어 점점 더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어제(26일) 기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40명입니다.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지만, 하루 새 18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이달(3월) 중순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6일 기준 러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명입니다. 각각 73세와 88세의 고령자로 사망 전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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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염병 확산 늦춰"

현재 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부이노비치 세계보건기구 러시아 주재 대표는. 아주 초기부터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는 전염병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조치를 시작하라는 것이었다라면서, 이것이 바로 러시아가 전염병의 확산을 늦춘 비결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코로나19 테스트 시행 건수가 아주 낮으며 그래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정확한 실상을 알기 어렵다는 게 객관적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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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도 서유럽과 같은 상황 맞을 수 있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제(25일) 대국민 담화에서 누구든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지금 서유럽과 바다 건너의 많은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머지 않아 러시아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다음달(4월)로 예정돼 있던 개헌 국민투표를 연기하고, 다음 주를 유급 휴무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휴무 기간 동안 식료품점과 약국을 제외한 식당과 카페, 쇼핑몰, 미용실 등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500병상 규모의 코로나19 전문 병원을 건설 중에 있고 현재 절반 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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