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위한 원격교육 기준 마련…학생·학부모 우려 여전

입력 2020.03.27 (19:07) 수정 2020.03.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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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5주나 미뤄져 다음 달 6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교실에서 대면 수업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온라인을 활용한 원격수업의 운영 기준이 마련됐지만 현장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송경훈/밀양여고 교사 : "안녕하세요, 학생 여러분들. 영상이나 채팅을 통해서 과정들을 한 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BS 강의나 교사가 자체 제작한 온라인 콘텐츠로 학생들이 학습을 하면, 화상 수업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토론을 하며 학습 내용을 확인합니다.

학생별로 학습량이나 시간, 마지막 학습 일자가 기록되고, 과제도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수업이 어려운 때를 대비해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수업 방식입니다.

부모나 사교육 등 외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가는 대면 수업이 재개된 뒤에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실시간으로 쌍방향 수업을 할 경우에는 원격수업 중에도 수행평가나 학생부 기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수업 참여도와 학습 효과가 나올지 우려도 큽니다.

[김정현/중1·고1 학부모 : "그냥 문자 보내주고 '들어가서 하세요' 이러고 마니까. 친구들한테 저희 딸이 물어봐도 아무도 안 한다고..."]

[고2 학부모/음성변조 : "남학생같이 게임이나 이런 쪽으로 더 관심이 있는 아이들은 학습을 켜놓고 게임을 하는 아이들도 많죠."]

특히 모바일 기기 보유율이 낮은 저소득 가구나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수업 격차가 더 커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기성/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스마트교육학회장 : "PC가 없거나 스마트폰이 없거나 네트워크가 없는 경우도 많아요. 학교에 있는 장비를 빌려준다든지, 교육부에서는 대책을 내고 있는데..."]

정부는 모바일 기기 대여와 인터넷 비용 지원 수요를 파악 중입니다.

또 원격 수업 참여가 어려운 장애 학생에 대해서도 개별 학습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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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개학’ 위한 원격교육 기준 마련…학생·학부모 우려 여전
    • 입력 2020-03-27 19:09:30
    • 수정2020-03-27 19:53:13
    뉴스 7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5주나 미뤄져 다음 달 6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교실에서 대면 수업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온라인을 활용한 원격수업의 운영 기준이 마련됐지만 현장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송경훈/밀양여고 교사 : "안녕하세요, 학생 여러분들. 영상이나 채팅을 통해서 과정들을 한 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BS 강의나 교사가 자체 제작한 온라인 콘텐츠로 학생들이 학습을 하면, 화상 수업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토론을 하며 학습 내용을 확인합니다.

학생별로 학습량이나 시간, 마지막 학습 일자가 기록되고, 과제도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수업이 어려운 때를 대비해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수업 방식입니다.

부모나 사교육 등 외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가는 대면 수업이 재개된 뒤에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실시간으로 쌍방향 수업을 할 경우에는 원격수업 중에도 수행평가나 학생부 기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수업 참여도와 학습 효과가 나올지 우려도 큽니다.

[김정현/중1·고1 학부모 : "그냥 문자 보내주고 '들어가서 하세요' 이러고 마니까. 친구들한테 저희 딸이 물어봐도 아무도 안 한다고..."]

[고2 학부모/음성변조 : "남학생같이 게임이나 이런 쪽으로 더 관심이 있는 아이들은 학습을 켜놓고 게임을 하는 아이들도 많죠."]

특히 모바일 기기 보유율이 낮은 저소득 가구나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수업 격차가 더 커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기성/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스마트교육학회장 : "PC가 없거나 스마트폰이 없거나 네트워크가 없는 경우도 많아요. 학교에 있는 장비를 빌려준다든지, 교육부에서는 대책을 내고 있는데..."]

정부는 모바일 기기 대여와 인터넷 비용 지원 수요를 파악 중입니다.

또 원격 수업 참여가 어려운 장애 학생에 대해서도 개별 학습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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