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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는 인권없다” 회원들 신상 공개…‘2차 피해’ 우려
입력 2020.03.27 (19:23) 수정 2020.03.27 (20:34)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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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커지면서 이용자도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온라인에선 n번방 이용자들을 잡아내겠다며 이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대화방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사진이나 정보가 또다시 노출돼 2차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름과 전화번호, 집 주소 등 신상 정보와 함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사진이 여러 장 올라옵니다.

불법 '성착취 동영상'을 공유한 대화방의 회원들 정보라며 올라온 것들입니다.

이 텔레그램 대화방은 "범죄자들의 인권은 따지지 않는다"며, 이들이 잠복해 조사한 n번방 회원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회원들과 직접 나눈 대화 캡처본을 제시합니다.

[텔레그램 '주홍글씨' 운영자/음성변조 : "안녕하십니까 주홍글씨입니다. 우리는 텔레그램 자경단입니다. 온라인에서가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우리는 활동합니다."]

20여 명의 운영진이 활동하는 이 대화방의 참가자는 3천여 명, 신상이 공개된 사람은 백 명이 넘습니다.

일명 'n번방'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가해자를 찾아내 그대로 복수하겠다는 건데, 문제는 범행 증거라며 올린 사진 속에 피해자들의 모습까지 담겨있다는 겁니다.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심지어 가해자의 여자친구나 가족의 사진까지 그대로 노출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운영진은 "피해자에 대한 정보는 본인 요청 시 지워준다"며 "문제가 커져서 현재 삭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가해자를 찾아내려는 움직임은 다른 SNS로도 확산되는데 피해자 사진이 함께 올라오는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내려달라며 2차 피해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성토도 이어집니다.

[신현호/KBS 자문변호사 : "성적 피해자들을 보호하는게 이번 처벌의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에... 제2, 제3의 피해를 입게 하는 것은 또 다른 범죄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이용자들까지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는 힘이 실리고 있지만, 피해자 보호와 피해 구제에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 “범죄자는 인권없다” 회원들 신상 공개…‘2차 피해’ 우려
    • 입력 2020-03-27 19:25:11
    • 수정2020-03-27 20:34:24
    뉴스 7
[앵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커지면서 이용자도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온라인에선 n번방 이용자들을 잡아내겠다며 이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대화방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사진이나 정보가 또다시 노출돼 2차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름과 전화번호, 집 주소 등 신상 정보와 함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사진이 여러 장 올라옵니다.

불법 '성착취 동영상'을 공유한 대화방의 회원들 정보라며 올라온 것들입니다.

이 텔레그램 대화방은 "범죄자들의 인권은 따지지 않는다"며, 이들이 잠복해 조사한 n번방 회원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회원들과 직접 나눈 대화 캡처본을 제시합니다.

[텔레그램 '주홍글씨' 운영자/음성변조 : "안녕하십니까 주홍글씨입니다. 우리는 텔레그램 자경단입니다. 온라인에서가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우리는 활동합니다."]

20여 명의 운영진이 활동하는 이 대화방의 참가자는 3천여 명, 신상이 공개된 사람은 백 명이 넘습니다.

일명 'n번방'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가해자를 찾아내 그대로 복수하겠다는 건데, 문제는 범행 증거라며 올린 사진 속에 피해자들의 모습까지 담겨있다는 겁니다.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심지어 가해자의 여자친구나 가족의 사진까지 그대로 노출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운영진은 "피해자에 대한 정보는 본인 요청 시 지워준다"며 "문제가 커져서 현재 삭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가해자를 찾아내려는 움직임은 다른 SNS로도 확산되는데 피해자 사진이 함께 올라오는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내려달라며 2차 피해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성토도 이어집니다.

[신현호/KBS 자문변호사 : "성적 피해자들을 보호하는게 이번 처벌의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에... 제2, 제3의 피해를 입게 하는 것은 또 다른 범죄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이용자들까지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는 힘이 실리고 있지만, 피해자 보호와 피해 구제에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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