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고 돌려 막고…통합당 금정 막장 공천

입력 2020.03.27 (19:56) 수정 2020.03.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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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저녁 4.15 총선 후보 등록이 마감됐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금정 선거구의 경우 주요 당의 후보가 사생활 논란이나 사천 논란 등으로 공천 취소되고 재공천하는 과정에서 공당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혼란과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일 전까지만 해도 미래통합당 부산 금정선거구 후보는 김종천 규림요양병원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제 새벽 긴급최고위원회에서 김 후보 공천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명확한 이유가 없었습니다.

김 후보를 공천한 공천관리위원회는 반발했습니다.

[이석연/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리/25일 : "당헌에 명백히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그런 일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도 당 지도부와 싸우는 모습은 보이기 싫다며 공관위는 예비후보였던 원정희 후보를 단수공천했습니다.

그러나 최고위는 이를 다시 취소하고 원 후보와 경선 전에 탈락한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의 경선으로 판을 뒤집었습니다.

결국 어젯밤 백종헌 후보가 전화여론조사에서 이겨 후보등록 전날 최종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어제 : "잘못된, 국민이 수용하기 어려운 결정에 대한 지적들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최종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당 대표로서 정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공관위원으로 활동한 김세연 의원은 당헌·당규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최고위가 스스로 당헌·당규의 파괴자가 됐다며 비판했습니다.

금정 외에도 영도와 수영, 북강서을 등에서 미래통합당은 불출마 의원의 세습공천 논란과 석연찮은 후보교체, 특정인의 사천 논란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진시원/부산대 교수 : "지지층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지지를 철회하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게 없는 것이고 이기기 위한 선거에만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그러다보니까 공천도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 되는 것이고요."]

금정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도 혼선과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특정 후보를 단수 공천으로 결정했다 경선으로 번복한 뒤 경선에서 단수공천 후보가 승리해 공천했지만 사생활 논란이 일자 경선에서 진 후보를 최종 공천했습니다.

또 중영도구에서는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권리당원 불법조회 사건을 두고 탈락 후보가 경선 무효 확인 청구 소송 등을 법원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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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집고 돌려 막고…통합당 금정 막장 공천
    • 입력 2020-03-27 19:56:41
    • 수정2020-03-27 20: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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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저녁 4.15 총선 후보 등록이 마감됐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금정 선거구의 경우 주요 당의 후보가 사생활 논란이나 사천 논란 등으로 공천 취소되고 재공천하는 과정에서 공당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혼란과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일 전까지만 해도 미래통합당 부산 금정선거구 후보는 김종천 규림요양병원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제 새벽 긴급최고위원회에서 김 후보 공천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명확한 이유가 없었습니다. 김 후보를 공천한 공천관리위원회는 반발했습니다. [이석연/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리/25일 : "당헌에 명백히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그런 일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도 당 지도부와 싸우는 모습은 보이기 싫다며 공관위는 예비후보였던 원정희 후보를 단수공천했습니다. 그러나 최고위는 이를 다시 취소하고 원 후보와 경선 전에 탈락한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의 경선으로 판을 뒤집었습니다. 결국 어젯밤 백종헌 후보가 전화여론조사에서 이겨 후보등록 전날 최종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어제 : "잘못된, 국민이 수용하기 어려운 결정에 대한 지적들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최종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당 대표로서 정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공관위원으로 활동한 김세연 의원은 당헌·당규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최고위가 스스로 당헌·당규의 파괴자가 됐다며 비판했습니다. 금정 외에도 영도와 수영, 북강서을 등에서 미래통합당은 불출마 의원의 세습공천 논란과 석연찮은 후보교체, 특정인의 사천 논란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진시원/부산대 교수 : "지지층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지지를 철회하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게 없는 것이고 이기기 위한 선거에만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그러다보니까 공천도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 되는 것이고요."] 금정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도 혼선과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특정 후보를 단수 공천으로 결정했다 경선으로 번복한 뒤 경선에서 단수공천 후보가 승리해 공천했지만 사생활 논란이 일자 경선에서 진 후보를 최종 공천했습니다. 또 중영도구에서는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권리당원 불법조회 사건을 두고 탈락 후보가 경선 무효 확인 청구 소송 등을 법원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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