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위한 원격교육 기준 마련…학생·학부모 우려 여전

입력 2020.03.27 (21:15) 수정 2020.03.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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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25일) 대전에선 한 대형 입시학원에 다니는 고등학생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학생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지만, 시설 일부가 폐쇄됐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수업을 들은 학생 17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확진자 많이 나온 대구 같은 경우 학생에서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는 감염을 막기 위해 개학을 더 미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대구교육청은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개학을 또 다시 연기해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했습니다.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야하나, 고심하고 있는 교육부는 등교가 힘든 상황을 대비해 원격 수업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학교 수업을 대체할 수 있을지, 우려도 큽니다.

현장 목소리, 천효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송경훈/밀양여고 교사 : "영상이나 채팅을 통해서 과정들을 한 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가르치고 수업을 듣습니다.

화상으로 실시간 수업을 하며 토론과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EBS 강의나 교사가 직접 만든 콘텐츠로 학습하고 지도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실 수업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수업 방식입니다.

평가는 등교 이후에 하지만 실시간 원격수업일 경우엔 수행평가나 학생부 기재가 가능합니다.

초·중·고교 실제 수업시간만큼 학습해야 하고 출석도 확인합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참여도와 학습 효과가 있을지 우려도 큽니다.

[김정현/중1·고1 학부모 : "그냥 문자 보내주고 '들어가서 하세요' 이러고 마니까. 친구들한테 저희 딸이 물어봐도 아무도 안 한다고..."]

[고2 학부모/음성변조 : "남학생같이 게임이나 이런 쪽으로 더 관심이 있는 아이들은 학습을 켜놓고 게임을 하는 아이들도 많죠."]

특히 모바일 기기 보유율이 낮은 저소득 가구의 학생은 참여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조기성/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스마트교육학회장 : "PC가 없거나 스마트폰이 없거나 네트워크가 없는 경우도 많아요. 학교에 있는 장비를 빌려준다든지, 교육부에서는 대책을 내고 있는데..."]

교육부는 기기 대여와 인터넷 비용 지원을 위해 신청을 받고 장애 학생에겐 개별학습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학부모와 시민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벌인 뒤 예정대로 다음 달 6일 개학할지 여부를 다음 주 초에 발표합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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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개학’ 위한 원격교육 기준 마련…학생·학부모 우려 여전
    • 입력 2020-03-27 21:16:41
    • 수정2020-03-27 22:10:34
    뉴스 9
[앵커]

그제(25일) 대전에선 한 대형 입시학원에 다니는 고등학생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학생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지만, 시설 일부가 폐쇄됐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수업을 들은 학생 17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확진자 많이 나온 대구 같은 경우 학생에서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는 감염을 막기 위해 개학을 더 미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대구교육청은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개학을 또 다시 연기해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했습니다.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야하나, 고심하고 있는 교육부는 등교가 힘든 상황을 대비해 원격 수업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학교 수업을 대체할 수 있을지, 우려도 큽니다.

현장 목소리, 천효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송경훈/밀양여고 교사 : "영상이나 채팅을 통해서 과정들을 한 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가르치고 수업을 듣습니다.

화상으로 실시간 수업을 하며 토론과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EBS 강의나 교사가 직접 만든 콘텐츠로 학습하고 지도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실 수업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수업 방식입니다.

평가는 등교 이후에 하지만 실시간 원격수업일 경우엔 수행평가나 학생부 기재가 가능합니다.

초·중·고교 실제 수업시간만큼 학습해야 하고 출석도 확인합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참여도와 학습 효과가 있을지 우려도 큽니다.

[김정현/중1·고1 학부모 : "그냥 문자 보내주고 '들어가서 하세요' 이러고 마니까. 친구들한테 저희 딸이 물어봐도 아무도 안 한다고..."]

[고2 학부모/음성변조 : "남학생같이 게임이나 이런 쪽으로 더 관심이 있는 아이들은 학습을 켜놓고 게임을 하는 아이들도 많죠."]

특히 모바일 기기 보유율이 낮은 저소득 가구의 학생은 참여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조기성/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스마트교육학회장 : "PC가 없거나 스마트폰이 없거나 네트워크가 없는 경우도 많아요. 학교에 있는 장비를 빌려준다든지, 교육부에서는 대책을 내고 있는데..."]

교육부는 기기 대여와 인터넷 비용 지원을 위해 신청을 받고 장애 학생에겐 개별학습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학부모와 시민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벌인 뒤 예정대로 다음 달 6일 개학할지 여부를 다음 주 초에 발표합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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