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요한 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연대와 지지가 중요

입력 2020.03.27 (21:32) 수정 2020.03.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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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 가해자들의 세세한 이야깃거리에 집중할수록 가해자들이 주인공이 됩니다.

드러난 것만 74명인 박사방 피해자들은 오히려 잊혀지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뭘까요?

피해자들의 변호사와 상담가들을 만나, 들어봤습니다.

문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해자의 대리인들은 이 사건이 결코, 피해자들 잘못이 아니라는 점부터 분명히 했습니다.

[원민경/변호사 : "분명히 이 사건은 피해자의 잘못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조적으로 여성의 성을 대상화하고 성 착취를 하는 구조가 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고."]

하지만 일상을 회복하지 못 할 거란 불안감이 피해자들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 "지금 이 뉴스를 분명히 피해자들도 계속 보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많은 피해자들 같은 경우에는 정말 잠을 못 주무시고 뉴스를 계속 보시고 또 댓글을 살피시고."]

중요한 것은 철저한 수사와 처벌, 남은 불법촬영물의 완전한 삭제조칩니다.

[원민경/변호사 : "수사기관이 더욱 더 철저하게 수사하고 불법촬영물에 대한 삭제, 삭제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 어느 때보다 더욱더 강하게 이행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의 본질과 동떨어진 곳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은 모두가 경계해야 합니다.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 "이것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틱한 생중계처럼, 또 하나의 어떤 즐길거리처럼 되지 않고 정말 피해자들의 피해나 분노 같은 것이 회복되고 정의가 실현되는 그 핵심이 계속 지켜져야 한다."]

피해자에 대한 공동체의 지지와 연대, 우리 사회가 지금, 집중해야 할 부분입니다.

[원민경/변호사 : "굉장히 많은 분들이 피해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피해자분들이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 "자신이 혼자 대면해야 되는 거랑 많은 시민들이 이게 왜 잘못됐는지를 함께 목소리를 내고 분노하면서 삭제하고, 멀어 보이지만 회복을 향해서 가는 거랑은 정말 다를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앵커]

"내가 잘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아닐까"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은 피해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은 절대 피해자의 탓이 아닙니다.

그 어떤 이유도 성폭력을 합리화하지 못합니다.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특별지원단'이 성범죄 피해자들과 연대하겠다며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연락을 달라고 알려왔습니다.

아래 자막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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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중요한 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연대와 지지가 중요
    • 입력 2020-03-27 21:33:02
    • 수정2020-03-27 22:10:12
    뉴스 9
[앵커]

이번 사건 가해자들의 세세한 이야깃거리에 집중할수록 가해자들이 주인공이 됩니다.

드러난 것만 74명인 박사방 피해자들은 오히려 잊혀지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뭘까요?

피해자들의 변호사와 상담가들을 만나, 들어봤습니다.

문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해자의 대리인들은 이 사건이 결코, 피해자들 잘못이 아니라는 점부터 분명히 했습니다.

[원민경/변호사 : "분명히 이 사건은 피해자의 잘못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조적으로 여성의 성을 대상화하고 성 착취를 하는 구조가 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고."]

하지만 일상을 회복하지 못 할 거란 불안감이 피해자들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 "지금 이 뉴스를 분명히 피해자들도 계속 보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많은 피해자들 같은 경우에는 정말 잠을 못 주무시고 뉴스를 계속 보시고 또 댓글을 살피시고."]

중요한 것은 철저한 수사와 처벌, 남은 불법촬영물의 완전한 삭제조칩니다.

[원민경/변호사 : "수사기관이 더욱 더 철저하게 수사하고 불법촬영물에 대한 삭제, 삭제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 어느 때보다 더욱더 강하게 이행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의 본질과 동떨어진 곳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은 모두가 경계해야 합니다.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 "이것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틱한 생중계처럼, 또 하나의 어떤 즐길거리처럼 되지 않고 정말 피해자들의 피해나 분노 같은 것이 회복되고 정의가 실현되는 그 핵심이 계속 지켜져야 한다."]

피해자에 대한 공동체의 지지와 연대, 우리 사회가 지금, 집중해야 할 부분입니다.

[원민경/변호사 : "굉장히 많은 분들이 피해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피해자분들이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 "자신이 혼자 대면해야 되는 거랑 많은 시민들이 이게 왜 잘못됐는지를 함께 목소리를 내고 분노하면서 삭제하고, 멀어 보이지만 회복을 향해서 가는 거랑은 정말 다를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앵커]

"내가 잘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아닐까"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은 피해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은 절대 피해자의 탓이 아닙니다.

그 어떤 이유도 성폭력을 합리화하지 못합니다.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특별지원단'이 성범죄 피해자들과 연대하겠다며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연락을 달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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