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어디까지 왔니? 친환경 농산물에 장난감까지

입력 2020.03.27 (21:41) 수정 2020.03.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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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하나의 획을 그은 '드라이브 스루', 즉 차량 이동형 검사 방식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더해져 생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침체된 농수산물 판매의 활로가 되어주기도 하고 장난감이나 책을 빌리는 통로도 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한 총회까지 등장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 대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채소 꾸러미랑 수국 하나요."]

사고 싶은 물건을 정하고 계산한 뒤 이동하면 시금치와 오이 등 친환경 농산물이 든 꾸러미와 딸기, 수국 등이 차 안으로 옮겨집니다.

농산물을 제때 출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농가를 돕기 위해 시청 광장에 이른바 드라이브스루 마켓이 들어섰습니다.

주문과 계산 그리고 물건을 받기까지 1분이면 충분합니다.

[백군기/용인시장 : "농촌 화훼농가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 그러면서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 둘을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까?"]

아이 때문에 사람 만나기 부담스러웠던 엄마에겐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기회입니다.

[도명희/경기도 용인시 중동 : "집에만 있기 답답하고 장도 보고 봄이니깐 꽃도 사고 싶은데... 농산물 꾸러미도 판다고 해서 좋은 취지인 것 같아서..."]

한쪽에선 장난감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빌려줍니다.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에 문을 여는데,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다음 날 찾아갈 수 있습니다.

바다가 가까운 포항에선 생선회 판매에 이 방식을 접목해 어민들의 시름을 덜어줬고, 차를 타고 주차장 입구를 지나면서 책을 받는 도서관도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차 안에 있는 채로 정기총회를 여는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도 경제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차량 이동형 방식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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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이브 스루 어디까지 왔니? 친환경 농산물에 장난감까지
    • 입력 2020-03-27 21:43:38
    • 수정2020-03-27 21:54:44
    뉴스9(경인)
[앵커]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하나의 획을 그은 '드라이브 스루', 즉 차량 이동형 검사 방식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더해져 생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침체된 농수산물 판매의 활로가 되어주기도 하고 장난감이나 책을 빌리는 통로도 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한 총회까지 등장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 대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채소 꾸러미랑 수국 하나요."]

사고 싶은 물건을 정하고 계산한 뒤 이동하면 시금치와 오이 등 친환경 농산물이 든 꾸러미와 딸기, 수국 등이 차 안으로 옮겨집니다.

농산물을 제때 출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농가를 돕기 위해 시청 광장에 이른바 드라이브스루 마켓이 들어섰습니다.

주문과 계산 그리고 물건을 받기까지 1분이면 충분합니다.

[백군기/용인시장 : "농촌 화훼농가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 그러면서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 둘을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까?"]

아이 때문에 사람 만나기 부담스러웠던 엄마에겐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기회입니다.

[도명희/경기도 용인시 중동 : "집에만 있기 답답하고 장도 보고 봄이니깐 꽃도 사고 싶은데... 농산물 꾸러미도 판다고 해서 좋은 취지인 것 같아서..."]

한쪽에선 장난감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빌려줍니다.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에 문을 여는데,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다음 날 찾아갈 수 있습니다.

바다가 가까운 포항에선 생선회 판매에 이 방식을 접목해 어민들의 시름을 덜어줬고, 차를 타고 주차장 입구를 지나면서 책을 받는 도서관도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차 안에 있는 채로 정기총회를 여는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도 경제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차량 이동형 방식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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