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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대한항공은?…조원태 ‘첩첩산중’ 시험대
입력 2020.03.27 (21:47) 수정 2020.03.27 (22:0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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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아버지 조양호 전 회장이 세상을 뜬 뒤 경영권을 두고 남매의 난이 시작됐습니다.

성탄절 어머니 집에서의 소동을 시작으로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측은 석달 동안 40건 가량의 입장문을 쏟아내며 그야말로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오늘(27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일단 승부는 갈렸습니다.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지키며 완승했는데요, 하지만 조 전 부사장측의 지분 늘리기가 계속되고 있어 분쟁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조 회장이 주주들의 지지를 계속해서 받으려면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로 위기에 빠진 대한항공 문제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주총회.

위임장을 확인하느라 예정보다 3시간 늦어졌는데,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돕니다.

["의장! 의장! (잠깐만 계십쇼. 제가...)"]

조원태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3자 연합 측, 총회 내내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3자연합 측 대리인 : "대한항공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의혹 관련...(그만 그만!) 아니 그런데, 회사에서 사람들 많이 쓰셨나 보네요?"]

경영권의 향방을 가르는 조원태 회장의 이사 연임 건.

개회 3시간 만에 57대 43으로 가결됐습니다.

[석태수/한진칼 대표 : "사내이사 조원태 선임의 건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조 회장 측 이사 후보 7명은 모두 선임됐고, 3자 연합 측 후보들은 모두 부결됐습니다.

조 회장의 완승, 분쟁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3자 연합이 최근 지분을 42%까지 올리면서 이후 임시주총 요구 등 조 회장을 더 강하게 압박할 거란 분석입니다.

당장 조 회장에게 닥친 숙제는 경영 정상화입니다.

대한항공 국제선 운항률이 10% 수준으로 뚝 떨어지는 등 코로나19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상황.

경영 성과가 없다면 조 회장에게 찬성표를 던진 국민연금도 돌아설 수 있습니다.

또 이른바 땅콩 회항에 물컵 갑질까지, 오너리스크 근절도 관건입니다.

하지만 정작 총수를 견제할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안건은 이번 주총에서 부결됐습니다.

[김남근/참여연대 정책위원 : "경영권 분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 지배구조 개선 안건은 명분상으로만 필요했던 거지 정말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생각은 없었던 거 같아요."]

총수 일가는 경영에서 아예 배제돼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윱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 ‘코로나 위기’ 대한항공은?…조원태 ‘첩첩산중’ 시험대
    • 입력 2020-03-27 21:49:23
    • 수정2020-03-27 22:08:52
    뉴스 9
[앵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아버지 조양호 전 회장이 세상을 뜬 뒤 경영권을 두고 남매의 난이 시작됐습니다.

성탄절 어머니 집에서의 소동을 시작으로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측은 석달 동안 40건 가량의 입장문을 쏟아내며 그야말로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오늘(27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일단 승부는 갈렸습니다.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지키며 완승했는데요, 하지만 조 전 부사장측의 지분 늘리기가 계속되고 있어 분쟁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조 회장이 주주들의 지지를 계속해서 받으려면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로 위기에 빠진 대한항공 문제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주총회.

위임장을 확인하느라 예정보다 3시간 늦어졌는데,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돕니다.

["의장! 의장! (잠깐만 계십쇼. 제가...)"]

조원태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3자 연합 측, 총회 내내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3자연합 측 대리인 : "대한항공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의혹 관련...(그만 그만!) 아니 그런데, 회사에서 사람들 많이 쓰셨나 보네요?"]

경영권의 향방을 가르는 조원태 회장의 이사 연임 건.

개회 3시간 만에 57대 43으로 가결됐습니다.

[석태수/한진칼 대표 : "사내이사 조원태 선임의 건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조 회장 측 이사 후보 7명은 모두 선임됐고, 3자 연합 측 후보들은 모두 부결됐습니다.

조 회장의 완승, 분쟁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3자 연합이 최근 지분을 42%까지 올리면서 이후 임시주총 요구 등 조 회장을 더 강하게 압박할 거란 분석입니다.

당장 조 회장에게 닥친 숙제는 경영 정상화입니다.

대한항공 국제선 운항률이 10% 수준으로 뚝 떨어지는 등 코로나19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상황.

경영 성과가 없다면 조 회장에게 찬성표를 던진 국민연금도 돌아설 수 있습니다.

또 이른바 땅콩 회항에 물컵 갑질까지, 오너리스크 근절도 관건입니다.

하지만 정작 총수를 견제할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안건은 이번 주총에서 부결됐습니다.

[김남근/참여연대 정책위원 : "경영권 분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 지배구조 개선 안건은 명분상으로만 필요했던 거지 정말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생각은 없었던 거 같아요."]

총수 일가는 경영에서 아예 배제돼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윱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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