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두고 지자체 꽃놀이 비상

입력 2020.03.27 (21:57) 수정 2020.03.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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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꽃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주말을 앞두고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치단체들은 일찌감치 축제를 취소한데 이어 봄꽃 나들이객들의 방문자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활짝 핀 벚꽃이 도로변을 가득 수놓은 섬진강 벚꽃길.

이맘 때면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남도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입니다.

하지만, 상춘객을 환영한다는 내용 대신 올해는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경북 경주와 부산 확진자가 구례를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걱정이 더욱 커졌습니다.

'벚꽃 축제' 대목을 눈앞에 둔 상인들마저 외지인의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유경숙/구례군 문척면 상인 : "저희들도 장사를 하긴 하는데 외부에서 오시는 손님 축제를 통해서 좀 안오셨으면 좋겠고, 좀 오시더라도 확실하게 검사를 받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축제를 취소한 구례군은 도로변 주정차를 금지하고, 주차장도 최소한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박노원/구례군 문척면장 : "방문객 안전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발열측정소 1개소, 소독시설 2개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며 마을 주차장 일부를 폐쇄 조치했습니다."]

또 다른 벚꽃 명소인 영암 왕인박사유적지는 아예 문을 걸어잠갔습니다.

개화 시기에 맞춰 열기로 한 축제는 취소했고, 다음달 12일까지 유적지 출입도 전면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중/영암군청 관광정책팀장 : "지금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범 국민 운동으로 추진하는 부분입니다. 올해 만큼은 상춘객들이 방문을 자제해주셨으면…."]

여수 영취산 진달래체험행사와 강진 금곡사 벚꽃 축제 등 전남지역 상반기 지역 축제 29개는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광주 도심 벚꽃 명소인 서구 운천호수공원도 내부 산책로 나무다리 이용과 노점상 운영이 금지되는 등 주말을 앞두고 자치단체마다 방역 대책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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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앞두고 지자체 꽃놀이 비상
    • 입력 2020-03-27 21:57:39
    • 수정2020-03-27 21:57:41
    뉴스9(광주)
[앵커] 봄꽃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주말을 앞두고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치단체들은 일찌감치 축제를 취소한데 이어 봄꽃 나들이객들의 방문자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활짝 핀 벚꽃이 도로변을 가득 수놓은 섬진강 벚꽃길. 이맘 때면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남도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입니다. 하지만, 상춘객을 환영한다는 내용 대신 올해는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경북 경주와 부산 확진자가 구례를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걱정이 더욱 커졌습니다. '벚꽃 축제' 대목을 눈앞에 둔 상인들마저 외지인의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유경숙/구례군 문척면 상인 : "저희들도 장사를 하긴 하는데 외부에서 오시는 손님 축제를 통해서 좀 안오셨으면 좋겠고, 좀 오시더라도 확실하게 검사를 받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축제를 취소한 구례군은 도로변 주정차를 금지하고, 주차장도 최소한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박노원/구례군 문척면장 : "방문객 안전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발열측정소 1개소, 소독시설 2개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며 마을 주차장 일부를 폐쇄 조치했습니다."] 또 다른 벚꽃 명소인 영암 왕인박사유적지는 아예 문을 걸어잠갔습니다. 개화 시기에 맞춰 열기로 한 축제는 취소했고, 다음달 12일까지 유적지 출입도 전면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중/영암군청 관광정책팀장 : "지금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범 국민 운동으로 추진하는 부분입니다. 올해 만큼은 상춘객들이 방문을 자제해주셨으면…."] 여수 영취산 진달래체험행사와 강진 금곡사 벚꽃 축제 등 전남지역 상반기 지역 축제 29개는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광주 도심 벚꽃 명소인 서구 운천호수공원도 내부 산책로 나무다리 이용과 노점상 운영이 금지되는 등 주말을 앞두고 자치단체마다 방역 대책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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