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 느는데…‘사회적 거리 두기’ 고비

입력 2020.03.27 (22:18) 수정 2020.03.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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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관광지의 경우 사실상 지켜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벚꽃 등 봄꽃이 활짝 피는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동해안을 찾을 것으로 보여, 자치단체들이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강릉 주문진항의 수산물 시장.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곳 시장은 보시는 것처럼 평일인데도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양쪽에 좌판이 늘어서 있는 좁은 시장 거리에, 마스크를 낀 관광객들이 어깨를 스칠 정도로 가까이 붙어 지나다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2미터 거리를 두는, 일명 '사회적 거리 두기'는 사실상 지켜지기 힘듭니다.

[이관열/주문진항 수산물 풍물시장 회장 : "코로나 초창기에,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들 안 왔는데 요즘은 그래도 좀 오는 편이에요. 북적여서 불안한 건 서로가 조심하고 있으니까."]

해안가 주변에는 관광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고,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바닷가를 거니는 사람들도 평소와 다름없이 많습니다.

카페 안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박윤희/경기 시흥시 : "다 어딜 가나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조금 확진자도 덜하고, 야외라 그래도 조금 괜찮지 않겠냐는 생각에."]

특히 봄 관광철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과 휴일, 상춘객들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해안 자치단체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실현을 위해 벚꽃 축제를 취소하고 경포대와 남산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방안을 내놨습니다.

[김한근/강릉시장/이달 24일 : "저희들이 부탁을 하는 것은 가급적 외출을, 강릉을 안 오셨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2주간. 저희들이 2미터 이상 거리가 유지가 안 될 경우에는 즉시 통제를 하고."]

하지만 지자체의 통제와 관리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관광객들 스스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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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춘객 느는데…‘사회적 거리 두기’ 고비
    • 입력 2020-03-27 22:18:01
    • 수정2020-03-27 22:18:02
    뉴스9(춘천)
[앵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관광지의 경우 사실상 지켜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벚꽃 등 봄꽃이 활짝 피는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동해안을 찾을 것으로 보여, 자치단체들이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강릉 주문진항의 수산물 시장.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곳 시장은 보시는 것처럼 평일인데도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양쪽에 좌판이 늘어서 있는 좁은 시장 거리에, 마스크를 낀 관광객들이 어깨를 스칠 정도로 가까이 붙어 지나다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2미터 거리를 두는, 일명 '사회적 거리 두기'는 사실상 지켜지기 힘듭니다. [이관열/주문진항 수산물 풍물시장 회장 : "코로나 초창기에,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들 안 왔는데 요즘은 그래도 좀 오는 편이에요. 북적여서 불안한 건 서로가 조심하고 있으니까."] 해안가 주변에는 관광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고,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바닷가를 거니는 사람들도 평소와 다름없이 많습니다. 카페 안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박윤희/경기 시흥시 : "다 어딜 가나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조금 확진자도 덜하고, 야외라 그래도 조금 괜찮지 않겠냐는 생각에."] 특히 봄 관광철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과 휴일, 상춘객들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해안 자치단체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실현을 위해 벚꽃 축제를 취소하고 경포대와 남산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방안을 내놨습니다. [김한근/강릉시장/이달 24일 : "저희들이 부탁을 하는 것은 가급적 외출을, 강릉을 안 오셨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2주간. 저희들이 2미터 이상 거리가 유지가 안 될 경우에는 즉시 통제를 하고."] 하지만 지자체의 통제와 관리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관광객들 스스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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