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해 수호의 날…“희생 장병 헌신에 끝까지 책임”

입력 2020.03.27 (22:18) 수정 2020.03.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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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장병을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입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축소됐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슴이 무너져요, 이 늙은이 한 좀 풀어주세요."]

10년 전 전사한 천안함 승조원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는 대통령 앞에서 누구 소행인지 명백하게 밝혀달라며 쌓인 응어리를 풀어냈습니다. 

참수리 357정과 천안함, 연평도에서 희생된 장병을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빗속에서 열렸습니다. 

[강금옥/故 임재엽 해군상사 어머니 : "보고 싶은 재엽아. 어느덧 네가 없는 열 번째 봄을 맞는구나. 그날 엄마의 자랑이자 희망이었던 너를 평생토록 가슴에 묻어야 하리라곤 상상조차 못 했었지."]

문 대통령은 전사자와 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가는 군의 충성과 헌신에 끝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진정한 보훈으로 애국의 가치가 국민 일상에 단단히 뿌리내려 정치적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기념식을 마친 문 대통령 내외는 묘역으로 이동해 한 명, 한 명에게 헌화 했습니다. 

["전부 다 하나뿐인 아이들입니다, 여기도 하나고 다 하나뿐인 아들입니다."]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중령과 승조원들도 해마다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전우를 찾아 고귀한 넋을 기렸습니다. 

이 밖에 국가보훈처는 유가족 가정을 방문해 위문했고, 전국 각지에서도 특별사진전과 추모 편지쓰기 등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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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회 서해 수호의 날…“희생 장병 헌신에 끝까지 책임”
    • 입력 2020-03-27 22:18:46
    • 수정2020-03-27 22:21:49
    뉴스9(대전)
[앵커] 오늘(27일)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장병을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입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축소됐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슴이 무너져요, 이 늙은이 한 좀 풀어주세요."] 10년 전 전사한 천안함 승조원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는 대통령 앞에서 누구 소행인지 명백하게 밝혀달라며 쌓인 응어리를 풀어냈습니다.  참수리 357정과 천안함, 연평도에서 희생된 장병을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빗속에서 열렸습니다.  [강금옥/故 임재엽 해군상사 어머니 : "보고 싶은 재엽아. 어느덧 네가 없는 열 번째 봄을 맞는구나. 그날 엄마의 자랑이자 희망이었던 너를 평생토록 가슴에 묻어야 하리라곤 상상조차 못 했었지."] 문 대통령은 전사자와 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가는 군의 충성과 헌신에 끝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진정한 보훈으로 애국의 가치가 국민 일상에 단단히 뿌리내려 정치적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기념식을 마친 문 대통령 내외는 묘역으로 이동해 한 명, 한 명에게 헌화 했습니다.  ["전부 다 하나뿐인 아이들입니다, 여기도 하나고 다 하나뿐인 아들입니다."]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중령과 승조원들도 해마다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전우를 찾아 고귀한 넋을 기렸습니다.  이 밖에 국가보훈처는 유가족 가정을 방문해 위문했고, 전국 각지에서도 특별사진전과 추모 편지쓰기 등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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