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시장 ‘꽁꽁’…창고마다 쌓여가는 농산물

입력 2020.03.27 (22:50) 수정 2020.03.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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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로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음식점도 식자제 마트도 손님이 크게 줄었는데요. 

이러다보니, 농촌의 창고마다 팔지 못한 농산물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래기가 창고에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늦가을에 생산한 겁니다.

현재 이 창고에만 양구 시래기 50톤이 보관돼 있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모두 소진됐을 물량이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장기 저장돼 있는 겁니다.

주 생산지인 양구 해안면에 현재 남아 있는 시래기가 한해 생산량의 15%인 150톤에 달합니다.

음식점과 수도권으로 대량 판매되던 것이 코로나 19 여파로 주문이 급감하면서 재고로 남은 겁니다.

앞으로가 더 문젭니다.

이제 출하를 시작한 양구 대표 작물인 곰취는 이달 초부터 출하가 시작됐지만 판매 전망이 어둡기만 합니다.

연간 생산량 300톤의 4분의 1 정도는 '곰취축제' 때 팔려나갔는데, 코로나 사태로 올해는 축제가 취소됐습니다.

[안정헌/양구지역 곰취 재배농민 : "제가 지금 판매할 수 있는 게, 과연 생산량을 전량 판매할 수 있겠느냐 그것이 제일 걱정이 됩니다."]

30ha 규모의 달래밭이 있는 이 마을에서는 출하 포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지난해 대비 25% 가량 떨어진 탓인데, 출하를 포기한 물량은 전체의 40%에 이릅니다.

[박세영/화천군 동촌1리 이장 : "우리가 생산단가가 안 나오니까 농민들이 출하하기가 힘들어지는 거죠."]

농민들은 군부대 납품이 확대되고 지자체가 온라인 판매 등 판로 확대에 더 적극 나서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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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시장 ‘꽁꽁’…창고마다 쌓여가는 농산물
    • 입력 2020-03-27 22:50:56
    • 수정2020-03-27 22:50:58
    뉴스9(강릉)
[앵커] 코로나 사태로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음식점도 식자제 마트도 손님이 크게 줄었는데요.  이러다보니, 농촌의 창고마다 팔지 못한 농산물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래기가 창고에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늦가을에 생산한 겁니다. 현재 이 창고에만 양구 시래기 50톤이 보관돼 있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모두 소진됐을 물량이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장기 저장돼 있는 겁니다. 주 생산지인 양구 해안면에 현재 남아 있는 시래기가 한해 생산량의 15%인 150톤에 달합니다. 음식점과 수도권으로 대량 판매되던 것이 코로나 19 여파로 주문이 급감하면서 재고로 남은 겁니다. 앞으로가 더 문젭니다. 이제 출하를 시작한 양구 대표 작물인 곰취는 이달 초부터 출하가 시작됐지만 판매 전망이 어둡기만 합니다. 연간 생산량 300톤의 4분의 1 정도는 '곰취축제' 때 팔려나갔는데, 코로나 사태로 올해는 축제가 취소됐습니다. [안정헌/양구지역 곰취 재배농민 : "제가 지금 판매할 수 있는 게, 과연 생산량을 전량 판매할 수 있겠느냐 그것이 제일 걱정이 됩니다."] 30ha 규모의 달래밭이 있는 이 마을에서는 출하 포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지난해 대비 25% 가량 떨어진 탓인데, 출하를 포기한 물량은 전체의 40%에 이릅니다. [박세영/화천군 동촌1리 이장 : "우리가 생산단가가 안 나오니까 농민들이 출하하기가 힘들어지는 거죠."] 농민들은 군부대 납품이 확대되고 지자체가 온라인 판매 등 판로 확대에 더 적극 나서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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