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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올해 출생아 수 반등?…사실은 역대 최저
입력 2020.03.27 (22:51) 수정 2020.03.27 (22:51) 뉴스9(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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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계청은 최근 강원도의 출생아 수가 계속 줄어 올해 1월 출생아수가 역대 최저치까지 내려갔다고 발표했습니다. 

인구절벽이 코 앞이란 얘깁니다. 

그런데 불과 두 달 전, 강원도는 출생아 수가 늘기 시작했다고 자료를 냈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걸까요?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1월, 강원도가 낸 보도자료입니다.

'강원도 출생아 반등!' '전국 유일 출생아 증가' 라고 돼있습니다.

급감하던 출생아 수가 2018년 8,351명에서 2019년 8,370명으로, '19명' 늘었다는 겁니다.

주요 원인은 강원도의 '육아기본수당' 덕분이라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통계청의 수치는 전혀 다릅니다.

2019년 강원도의 출생아 수는 8,290명으로 1년 전보다 61명이 줄었습니다.

강원도의 보도자료와는 정반대인 겁니다.

이어, 올 1월엔 월별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8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뜬금없는 '출생아 반등'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얘길까?

KBS의 취재 결과, 강원도가 통계청과 행정안전부의 자료를 합쳐 출생아 수를 뽑는 과정에서 수치가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기관 간 통계 산정 방식의 차이를 간과한 결괍니다.

[김영수/통계청 인구동향과 사무관 : "서울에 사는데 강원도에 가서 출생신고를했다고 하더라도, 그 아이의 출생은 서울로 집계되기 때문에 (통계청 수치는) 주민등록 신고 받은 현황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육아기본수당 사업 1주년을 기념해 이 사업의 성과를 홍보할 자료를 찾다 빚어진 일입니다.

[신이선/강원도 복지정책과장 : "1년이 됐는데 실적을 봐야되기 때문에, (출생아 수치가) 나올 수 있는 기관이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시스템에서 뽑아서."]

이에 대해, 섣부른 통계가 정책을 잘못 이끌 수도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강원도 출생아 늘었다는 근거로 해서 (육아기본수당을) 30만 원 지급에서 50만 원 지급으로 넓히겠다고 발표를 했는데요."]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확한 실태파악과 분석이 전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 강원도 올해 출생아 수 반등?…사실은 역대 최저
    • 입력 2020-03-27 22:51:32
    • 수정2020-03-27 22:51:35
    뉴스9(강릉)
[앵커]

통계청은 최근 강원도의 출생아 수가 계속 줄어 올해 1월 출생아수가 역대 최저치까지 내려갔다고 발표했습니다. 

인구절벽이 코 앞이란 얘깁니다. 

그런데 불과 두 달 전, 강원도는 출생아 수가 늘기 시작했다고 자료를 냈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걸까요?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1월, 강원도가 낸 보도자료입니다.

'강원도 출생아 반등!' '전국 유일 출생아 증가' 라고 돼있습니다.

급감하던 출생아 수가 2018년 8,351명에서 2019년 8,370명으로, '19명' 늘었다는 겁니다.

주요 원인은 강원도의 '육아기본수당' 덕분이라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통계청의 수치는 전혀 다릅니다.

2019년 강원도의 출생아 수는 8,290명으로 1년 전보다 61명이 줄었습니다.

강원도의 보도자료와는 정반대인 겁니다.

이어, 올 1월엔 월별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8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뜬금없는 '출생아 반등'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얘길까?

KBS의 취재 결과, 강원도가 통계청과 행정안전부의 자료를 합쳐 출생아 수를 뽑는 과정에서 수치가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기관 간 통계 산정 방식의 차이를 간과한 결괍니다.

[김영수/통계청 인구동향과 사무관 : "서울에 사는데 강원도에 가서 출생신고를했다고 하더라도, 그 아이의 출생은 서울로 집계되기 때문에 (통계청 수치는) 주민등록 신고 받은 현황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육아기본수당 사업 1주년을 기념해 이 사업의 성과를 홍보할 자료를 찾다 빚어진 일입니다.

[신이선/강원도 복지정책과장 : "1년이 됐는데 실적을 봐야되기 때문에, (출생아 수치가) 나올 수 있는 기관이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시스템에서 뽑아서."]

이에 대해, 섣부른 통계가 정책을 잘못 이끌 수도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강원도 출생아 늘었다는 근거로 해서 (육아기본수당을) 30만 원 지급에서 50만 원 지급으로 넓히겠다고 발표를 했는데요."]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확한 실태파악과 분석이 전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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