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희생자로 첫 인정
입력 2020.03.27 (22:52)
수정 2020.03.2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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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4·3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일명 트라우마를 겪는 유가족이 희생자로 처음 인정됐습니다.
4·3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적지 않은만큼 후속 조치가 절실합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1949년 1월 제주 삼양국민학교에서 부친 송문평 교장과 함께 교사로 근무한 송정순 할머니.
무장대 습격 소식에 어머니와 자리를 피했지만 학교를 지킨 아버지는 숨졌습니다.
시신을 수습하고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살아왔지만, 그 날의 악몽은 떨칠 수 없었습니다.
[윤바울/송정순 아들 : "자꾸 떠오르고 꿈을 꾸고, 꿈에서도 막 도망 다니고 사건 처리하고 그런 게 계속 벌어지는 거죠."]
결국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아 2년 전 희생자로 신고했는데, 4·3 중앙위원회 의결로 처음 인정을 받았습니다.
[윤바울/송정순 아들 : "살아있다고 해서 유족으로만 되느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같은 피해자인데 다만 죽지만 않았지 몸은 성한 데가 없는데 마음도 성한 데가 없고."]
4·3 고령 유가족의 11%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이라는 조사가 있을 만큼 많은 피해자가 지금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4·3 트라우마 센터는 다음 달에야 운영에 들어가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왔습니다.
[송승문/제주 4·3 희생자유족회장 : "자식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말하지 못하고... 치료가 안 됩니다, 마음의 상처. 이게 시간이 흐르면 치료가 되겠지 하겠지만, 아직도 4·3은..."]
이번 인정을 계기로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된 희생자 추가신고를 상시 접수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제주 4·3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일명 트라우마를 겪는 유가족이 희생자로 처음 인정됐습니다.
4·3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적지 않은만큼 후속 조치가 절실합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1949년 1월 제주 삼양국민학교에서 부친 송문평 교장과 함께 교사로 근무한 송정순 할머니.
무장대 습격 소식에 어머니와 자리를 피했지만 학교를 지킨 아버지는 숨졌습니다.
시신을 수습하고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살아왔지만, 그 날의 악몽은 떨칠 수 없었습니다.
[윤바울/송정순 아들 : "자꾸 떠오르고 꿈을 꾸고, 꿈에서도 막 도망 다니고 사건 처리하고 그런 게 계속 벌어지는 거죠."]
결국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아 2년 전 희생자로 신고했는데, 4·3 중앙위원회 의결로 처음 인정을 받았습니다.
[윤바울/송정순 아들 : "살아있다고 해서 유족으로만 되느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같은 피해자인데 다만 죽지만 않았지 몸은 성한 데가 없는데 마음도 성한 데가 없고."]
4·3 고령 유가족의 11%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이라는 조사가 있을 만큼 많은 피해자가 지금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4·3 트라우마 센터는 다음 달에야 운영에 들어가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왔습니다.
[송승문/제주 4·3 희생자유족회장 : "자식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말하지 못하고... 치료가 안 됩니다, 마음의 상처. 이게 시간이 흐르면 치료가 되겠지 하겠지만, 아직도 4·3은..."]
이번 인정을 계기로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된 희생자 추가신고를 상시 접수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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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3-27 23:22:51
[앵커]
제주 4·3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일명 트라우마를 겪는 유가족이 희생자로 처음 인정됐습니다.
4·3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적지 않은만큼 후속 조치가 절실합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1949년 1월 제주 삼양국민학교에서 부친 송문평 교장과 함께 교사로 근무한 송정순 할머니.
무장대 습격 소식에 어머니와 자리를 피했지만 학교를 지킨 아버지는 숨졌습니다.
시신을 수습하고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살아왔지만, 그 날의 악몽은 떨칠 수 없었습니다.
[윤바울/송정순 아들 : "자꾸 떠오르고 꿈을 꾸고, 꿈에서도 막 도망 다니고 사건 처리하고 그런 게 계속 벌어지는 거죠."]
결국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아 2년 전 희생자로 신고했는데, 4·3 중앙위원회 의결로 처음 인정을 받았습니다.
[윤바울/송정순 아들 : "살아있다고 해서 유족으로만 되느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같은 피해자인데 다만 죽지만 않았지 몸은 성한 데가 없는데 마음도 성한 데가 없고."]
4·3 고령 유가족의 11%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이라는 조사가 있을 만큼 많은 피해자가 지금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4·3 트라우마 센터는 다음 달에야 운영에 들어가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왔습니다.
[송승문/제주 4·3 희생자유족회장 : "자식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말하지 못하고... 치료가 안 됩니다, 마음의 상처. 이게 시간이 흐르면 치료가 되겠지 하겠지만, 아직도 4·3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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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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