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폼페이오 망발에 미국과 대화의욕 접어…갈 길 갈 것”

입력 2020.03.31 (06:21) 수정 2020.03.3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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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대북 압박정책 유지 발언을 비난하며 미국과의 대화 의욕을 접고 갈 길을 가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외무성 신임 대미협상국장이라는 공개된 직함으로 발표한 첫 담화에서인데요.

내용과 배경, 김민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 오후 신임 대미협상국장 명의의 담화에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협상 복귀를 위해 단합해야 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압박해야 한다는 G7 외교장관 화상회의 뒤 기자회견 발언을 문제삼았습니다.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으로 미국과의 대화 의욕을 더 확실하게 접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미 정상 사이가 훌륭하더라도,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따라 미국이 가져다 준 고통을 공포와 불안으로 되돌려주기 위한 사업에 더 큰 열의를 갖게 됐다며 미국이 건드리면 다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담화를 통해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일단 선을 긋고 나선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미 협상을 담당하는 새로운 자리를 만든 것 자체가 향후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겁니다.

[임을출/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오히려 북한은 자신들을 자극하지 말아야 미국이 원하는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이달 들어 네 차례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가운데, 한미 두 나라의 코로나19 방역 협력 의사에는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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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폼페이오 망발에 미국과 대화의욕 접어…갈 길 갈 것”
    • 입력 2020-03-31 06:23:29
    • 수정2020-03-31 0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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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대북 압박정책 유지 발언을 비난하며 미국과의 대화 의욕을 접고 갈 길을 가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외무성 신임 대미협상국장이라는 공개된 직함으로 발표한 첫 담화에서인데요.

내용과 배경, 김민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 오후 신임 대미협상국장 명의의 담화에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협상 복귀를 위해 단합해야 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압박해야 한다는 G7 외교장관 화상회의 뒤 기자회견 발언을 문제삼았습니다.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으로 미국과의 대화 의욕을 더 확실하게 접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미 정상 사이가 훌륭하더라도,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따라 미국이 가져다 준 고통을 공포와 불안으로 되돌려주기 위한 사업에 더 큰 열의를 갖게 됐다며 미국이 건드리면 다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담화를 통해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일단 선을 긋고 나선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미 협상을 담당하는 새로운 자리를 만든 것 자체가 향후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겁니다.

[임을출/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오히려 북한은 자신들을 자극하지 말아야 미국이 원하는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이달 들어 네 차례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가운데, 한미 두 나라의 코로나19 방역 협력 의사에는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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