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9년 만에 최대폭 감소…소비·투자까지 ‘트리플 감소’

입력 2020.03.31 (08:36) 수정 2020.03.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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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며 코로나19가 국내 실물 경제에 미친 충격이 지표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산업생산과 소비는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3.5% 감소해 2011년 2월(-3.7%)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 모두 3%대 감소세를 보였는데 특히 광공업은 2008년 12월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자동차 생산이 27.8% 급감한 영향이 컸는데 코로나19로 중국산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생산 감소폭은 파업이 있었던 2006년 7월(-32.0%)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이 전월보다 3.1% 늘었지만, 전체 광공업생산 위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3.5% 위축돼 2000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18.1% 줄었고, 운수·창고업도 9.1% 줄었습니다.

이 밖에 항공여객업(-42.2%), 철도운송(-34.8%), 여행업(-45.6%) 등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역시 6.0% 감소했는데 산업생산과 마찬가지로 2011년 2월(-7.0%) 이후 감소폭이 최대였습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형태 변화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많이 감소했고,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자 광공업생산도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설비투자 역시 전월보다 4.8% 줄었는데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5.4%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건설투자도 토목이 1.3% 증가했지만, 건축이 5.2%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3.4% 감소했습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해 11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통계청은 "3·4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과 세계적 확산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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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생산 9년 만에 최대폭 감소…소비·투자까지 ‘트리플 감소’
    • 입력 2020-03-31 08:36:34
    • 수정2020-03-31 09:07:30
    경제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며 코로나19가 국내 실물 경제에 미친 충격이 지표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산업생산과 소비는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3.5% 감소해 2011년 2월(-3.7%)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 모두 3%대 감소세를 보였는데 특히 광공업은 2008년 12월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자동차 생산이 27.8% 급감한 영향이 컸는데 코로나19로 중국산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생산 감소폭은 파업이 있었던 2006년 7월(-32.0%)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이 전월보다 3.1% 늘었지만, 전체 광공업생산 위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3.5% 위축돼 2000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18.1% 줄었고, 운수·창고업도 9.1% 줄었습니다.

이 밖에 항공여객업(-42.2%), 철도운송(-34.8%), 여행업(-45.6%) 등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역시 6.0% 감소했는데 산업생산과 마찬가지로 2011년 2월(-7.0%) 이후 감소폭이 최대였습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형태 변화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많이 감소했고,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자 광공업생산도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설비투자 역시 전월보다 4.8% 줄었는데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5.4%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건설투자도 토목이 1.3% 증가했지만, 건축이 5.2%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3.4% 감소했습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해 11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통계청은 "3·4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과 세계적 확산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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