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동시 감소, 기업체감지수는 금융위기 수준

입력 2020.03.31 (11:23) 수정 2020.03.3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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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산업생산이 9년 만의 최대폭으로 줄었습니다.

자동차 생산 등이 크게 감소해 코로나 19의 충격이 실물경제 수치로 확인되고 있는 건데, 기업들의 느끼는 체감경기는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 활동 동향을 보면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3.5% 감소했습니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 생산이 27.8% 급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었는데 코로나 19로 중국산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업도 항공여객업 -42% 등 여행업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소비 역시 6% 감소해 생산과 함께 9년 만의 최대폭으로 줄었고 투자 역시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가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2월 산업 동향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란 점입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번 달 기업들의 '체감경기지수' 기업경기 실사지수, BSI는 금융위기 수준이었습니다.

3월 BSI는 2월 대비 하락 폭이 사상 최대인 1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54로 주저앉았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치는 52, 내일부터 시작되는 4월 전망 역시 53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기업 체감도는 이미 사실상 금융위기 수준이란 얘깁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BSI는 56으로 9포인트가 줄었고 비제조업은 53으로 1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제조업 가운데서는 기계나 자동차 생산이 영향을 많이 받았고,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업과 통신업이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2월 산업 활동 동향으로 확인된 산업 생산 감소와 선행지수인 기업 체감지수로 예측되는 피해 업종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국은행은 "3월 기업경기 실사지수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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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소비·투자 동시 감소, 기업체감지수는 금융위기 수준
    • 입력 2020-03-31 11:25:32
    • 수정2020-03-31 11:29:41
[앵커]

지난달 산업생산이 9년 만의 최대폭으로 줄었습니다.

자동차 생산 등이 크게 감소해 코로나 19의 충격이 실물경제 수치로 확인되고 있는 건데, 기업들의 느끼는 체감경기는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 활동 동향을 보면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3.5% 감소했습니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 생산이 27.8% 급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었는데 코로나 19로 중국산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업도 항공여객업 -42% 등 여행업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소비 역시 6% 감소해 생산과 함께 9년 만의 최대폭으로 줄었고 투자 역시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가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2월 산업 동향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란 점입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번 달 기업들의 '체감경기지수' 기업경기 실사지수, BSI는 금융위기 수준이었습니다.

3월 BSI는 2월 대비 하락 폭이 사상 최대인 1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54로 주저앉았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치는 52, 내일부터 시작되는 4월 전망 역시 53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기업 체감도는 이미 사실상 금융위기 수준이란 얘깁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BSI는 56으로 9포인트가 줄었고 비제조업은 53으로 1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제조업 가운데서는 기계나 자동차 생산이 영향을 많이 받았고,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업과 통신업이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2월 산업 활동 동향으로 확인된 산업 생산 감소와 선행지수인 기업 체감지수로 예측되는 피해 업종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국은행은 "3월 기업경기 실사지수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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