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코 앞…보완할 점은?

입력 2020.04.01 (09:21) 수정 2020.04.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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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급 학교의 개학이 다시 한번 연기되고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맞게 됐습니다.

개학을 무기한 연기할 수 없어 내린 '대안'이라지만, 준비 시간이 길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황주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개학이 결정된 뒤 열린 원격 수업 설명회 현장.

교사 40여 명이 동시에 접속하자 프로그램 서버는 불안정해졌고,

["접속하셔서 영상은 꺼주세요! 과부하 걸립니다!"]

낯선 수업 방식에 여기저기서 궁금증이 터져 나옵니다.

개학이 열흘도 남지 않았지만 현장은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원격 수업 설명회 참여교사 :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준비 기간이 많이 필요할 거 같아요. 아이들에게 잘 전달해 아이들 참여 유도를 위해 지침을 정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저소득층이나 다문화 가정, 특수 아동들을 위한 대안 마련도 시급합니다.

경제적으로 기기를 마련하기도, 수업 참여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정부의 조사 결과,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 보유 현황과 인터넷 활용도 등을 측정하는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저소득층이 일반 국민 대비 87.8%, 장애인은 75.2%에 그쳤습니다.

교육청은 스마트 기기 대여를 준비하고 있지만 얼마나 지원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곽만근/충북 다문화가정지원센터장 : "(다문화 아이들은) 휴대전화만 가지고 있죠. 집에 데스크톱도 없고. 기기 수업을 한다면 거의 힘들다고 보죠. 기계 적응이나 언어에 대한 부자유함 때문에."]

이 밖에도 실기 위주의 예체능 수업 대체 방법과 청각 장애 학생 등을 위한 수어 지원까지 당장 다음 주 온라인 개학 준비를 위한 시간은 촉박한 가운데 교육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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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개학’ 코 앞…보완할 점은?
    • 입력 2020-04-01 09:21:16
    • 수정2020-04-01 09:21:18
    뉴스광장(청주)
[앵커] 각급 학교의 개학이 다시 한번 연기되고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맞게 됐습니다. 개학을 무기한 연기할 수 없어 내린 '대안'이라지만, 준비 시간이 길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황주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개학이 결정된 뒤 열린 원격 수업 설명회 현장. 교사 40여 명이 동시에 접속하자 프로그램 서버는 불안정해졌고, ["접속하셔서 영상은 꺼주세요! 과부하 걸립니다!"] 낯선 수업 방식에 여기저기서 궁금증이 터져 나옵니다. 개학이 열흘도 남지 않았지만 현장은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원격 수업 설명회 참여교사 :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준비 기간이 많이 필요할 거 같아요. 아이들에게 잘 전달해 아이들 참여 유도를 위해 지침을 정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저소득층이나 다문화 가정, 특수 아동들을 위한 대안 마련도 시급합니다. 경제적으로 기기를 마련하기도, 수업 참여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정부의 조사 결과,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 보유 현황과 인터넷 활용도 등을 측정하는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저소득층이 일반 국민 대비 87.8%, 장애인은 75.2%에 그쳤습니다. 교육청은 스마트 기기 대여를 준비하고 있지만 얼마나 지원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곽만근/충북 다문화가정지원센터장 : "(다문화 아이들은) 휴대전화만 가지고 있죠. 집에 데스크톱도 없고. 기기 수업을 한다면 거의 힘들다고 보죠. 기계 적응이나 언어에 대한 부자유함 때문에."] 이 밖에도 실기 위주의 예체능 수업 대체 방법과 청각 장애 학생 등을 위한 수어 지원까지 당장 다음 주 온라인 개학 준비를 위한 시간은 촉박한 가운데 교육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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