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집까지’ 이송작전…전원 의무 격리 첫날 상황은?

입력 2020.04.01 (21:20) 수정 2020.04.0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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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 10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 9,887명입니다.

매일 백명 안팎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가파른 증가세는 아닙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내고 있는 건데요.

방역당국 설문조사 결과, 실천율 90% 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열에 아홉 이상이 외출과 다중시설 이용을 자제했고, 각종 모임과 종교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계속해야 한다는게 방역당국 판단입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는 계속 늘어, 지난 2주 동안 전체의 35%를 차지했습니다.

오늘(1일)부터 모든 입국자들, 2주동안 의무적으로 격리 생활해야 하는데요.

첫 날 상황 어땠는지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타이완 타이베이를 출발한 '여객기'가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승객은 없고 내린 건 '화물'뿐입니다.

[인천국제공항 보안요원 : "그렇지 않아도 (승객들이) 나올 때가 됐는데 왜 안 나오나 했거든요."]

이어 영국 런던발 항공기를 타고 270여 명이 입국합니다.

[국내 입국자 : "다들 지금 한국으로 들어오는 분위기라서 저도 공항 다 폐쇄되기 전에 빨리 결정해서 들어오게 됐어요."]

오늘(1일)부터 모든 입국자는 증상 여부에 관계없이 모두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합니다.

목적지까지 자기 차량을 이용하거나,

["일단은 시설로 먼저 가셔야 돼요."]

지자체가 준비한 차량에 탑승합니다.

방식은 지역마다 달랐습니다.

[울산시 관계자 : "특별수송버스를 임차를 해서."]

[전라남도 관계자 : "거기(순천역·나주역)서는 지금 각 시군에서 나와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 "기동력 있게 빨리빨리 움직이기 위해서 소방차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전용 리무진 버스 3대가 하루종일 공항과 광명역을 오갔습니다.

[백승윤/영국발 입국자 : "체온을 재고 저러한 경우는 딱히 증상이 없으니까 앱에다 증상을 입력하고, 14일 정도는 사회를 위해서 격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광명역에 도착하면, 개인적으로 표를 구매하고, 다시 별도의 구역에서 열차를 기다려야 합니다.

KTX 마지막 호차인 18호차 입니다.

정부는 이 칸을 입국자 전용칸으로 만들어 다른 승객은 일절 탑승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행 첫날, 일부 혼선도 있었습니다.

외국인을 이송하는 기사들은 목적지도 모른 채, 몇 시간 동안 기다렸습니다.

[버스기사/음성변조 : "아직 연락을 받은 게 없고 도착만 했고 (아직 어디로 가는지 연락을 못 받으셨어요?) 네."]

머물 곳이 없는 단기 체류 외국인들은 앞으로 2주간 시설에 입소하고, 1인당 140만 원 가량을 내야 합니다.

입국자들은 공항에서 대부분 자가격리 앱을 설치했고, 지자체 담당 직원들이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박종현/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어제 : "이(자가격리) 앱을 활용하면 1:10, 1:20, 1:30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서 현재 많은 지자체에서 이렇게 하고 있고요."]

방역당국은 격리 대상자가 많아져 1:1 관리가 힘든 만큼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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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에서 집까지’ 이송작전…전원 의무 격리 첫날 상황은?
    • 입력 2020-04-01 21:22:07
    • 수정2020-04-01 22:33:55
    뉴스 9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10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 9,887명입니다.

매일 백명 안팎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가파른 증가세는 아닙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내고 있는 건데요.

방역당국 설문조사 결과, 실천율 90% 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열에 아홉 이상이 외출과 다중시설 이용을 자제했고, 각종 모임과 종교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계속해야 한다는게 방역당국 판단입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는 계속 늘어, 지난 2주 동안 전체의 35%를 차지했습니다.

오늘(1일)부터 모든 입국자들, 2주동안 의무적으로 격리 생활해야 하는데요.

첫 날 상황 어땠는지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타이완 타이베이를 출발한 '여객기'가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승객은 없고 내린 건 '화물'뿐입니다.

[인천국제공항 보안요원 : "그렇지 않아도 (승객들이) 나올 때가 됐는데 왜 안 나오나 했거든요."]

이어 영국 런던발 항공기를 타고 270여 명이 입국합니다.

[국내 입국자 : "다들 지금 한국으로 들어오는 분위기라서 저도 공항 다 폐쇄되기 전에 빨리 결정해서 들어오게 됐어요."]

오늘(1일)부터 모든 입국자는 증상 여부에 관계없이 모두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합니다.

목적지까지 자기 차량을 이용하거나,

["일단은 시설로 먼저 가셔야 돼요."]

지자체가 준비한 차량에 탑승합니다.

방식은 지역마다 달랐습니다.

[울산시 관계자 : "특별수송버스를 임차를 해서."]

[전라남도 관계자 : "거기(순천역·나주역)서는 지금 각 시군에서 나와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 "기동력 있게 빨리빨리 움직이기 위해서 소방차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전용 리무진 버스 3대가 하루종일 공항과 광명역을 오갔습니다.

[백승윤/영국발 입국자 : "체온을 재고 저러한 경우는 딱히 증상이 없으니까 앱에다 증상을 입력하고, 14일 정도는 사회를 위해서 격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광명역에 도착하면, 개인적으로 표를 구매하고, 다시 별도의 구역에서 열차를 기다려야 합니다.

KTX 마지막 호차인 18호차 입니다.

정부는 이 칸을 입국자 전용칸으로 만들어 다른 승객은 일절 탑승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행 첫날, 일부 혼선도 있었습니다.

외국인을 이송하는 기사들은 목적지도 모른 채, 몇 시간 동안 기다렸습니다.

[버스기사/음성변조 : "아직 연락을 받은 게 없고 도착만 했고 (아직 어디로 가는지 연락을 못 받으셨어요?) 네."]

머물 곳이 없는 단기 체류 외국인들은 앞으로 2주간 시설에 입소하고, 1인당 140만 원 가량을 내야 합니다.

입국자들은 공항에서 대부분 자가격리 앱을 설치했고, 지자체 담당 직원들이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박종현/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어제 : "이(자가격리) 앱을 활용하면 1:10, 1:20, 1:30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서 현재 많은 지자체에서 이렇게 하고 있고요."]

방역당국은 격리 대상자가 많아져 1:1 관리가 힘든 만큼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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